Korea Kulturhaus Hauptversammling/Vorstandssitzung 2023

Die Vorstandssitzung begann am 9. Februar um 17 Uhr. Es wurden die Berichte zur Jahresabrechnung, sowie zum Geschäftsplan fertiggestellt. Die wichtigsten Angelegenheiten diesen Jahres sind wie folgt:

최근 <브런치하우스>의 한식메뉴가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이용바랍니다. 동절기 영업시간을 안내하여 드립니다. 

'24년 2-3월 : 금, 토, 09:00~16:00

                 일 09:00~18:00

BRUNCHHOUSE ÖFFNUNGSZEITEN

Bitte merken Sie die folgenden Öffnungszeiten für den Besuch unseres www.brunchhouse.at in der Zeit von Juli und August 2023 vor.

* Februar / März 2024: Freitag, Samstag, 09:00-16:00,

                                 Sonntag, 09:00-18:00

2024년 2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안녕하십니까, 비엔나에 계신 여러분! 지난 번 무직페라인에 이어 비엔나의 또다른 자랑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Wiener Staatsoper, Vienna State Oper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슈테판 성당과 더불어 비엔나를 대표하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폐허가 된 비엔나에 어떤 건물을 가장 먼저 지어야 할까 고민했을 때 비엔나 시민 대부분이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선 매일 오페라 또는 발레가 상연됩니다. 세계 최고의 성악가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음향은 어느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경험하기 어렵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내부 장식 또한 매우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오페라 중간 잠깐 쉬는 인터미션 때가 되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려는 사람들로 복도와 계단이 항상 붐빕니다.

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링슈트라세 쪽으로 향해 있는, 오페라 하우스 정면 테라스에 자리잡고 있는 음악가들의 조각상이 궁금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세기 이후 가장 유명한 교향곡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로 잘 알려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스트리아의 전설적인 지휘자 카를 뵘, 클래식 음반의 시대를 열은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수많은 음악의 전설이 바로 이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감독으로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의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관객석으로 들어가면 예상보다 아담한 무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객석이 1,709석이니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3,850석)의 절반도 안되는 크기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예술은 크기가 아닌 디테일로 승부하지요.

19세기 이후 오페라 극장의 크기가 커지면서 성악가들은 필요 이상으로 큰 성량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게다가 7~80명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뚫고 나오는 것도 쉽지 않았지요. 그래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는 성악가가 큰 부담 없이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좋은 음향 속에 노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자,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설명이 길었습니다. 아무리 멋진 곳이고 음향이 훌륭해도 독자 여러분께서 직접 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선 입장권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https://www.wiener-staatsoper.at/en/season-tickets/calendar/) 처음 가는 분에게 입석(Stehplatz)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디에 앉으셔도 좋은 음향을 들으실 수 있으니, 기왕이면 무대에 가까운 자리로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표를 구입하신 후, 오페라 하우스 입구에서 입장권 확인 받으시고, 코트와 가방을 맡기신 후, 지정된 좌석에 가 앉으시면 됩니다. 한국과 달리 코트와 가방 각 1개당 1유로 정도 현금으로 내야하고, 코트를 입은 채로 또 백팩을 매고는 입장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옷은 꼭 정장을 입거나 드레스를 입을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를 처음 소개 받는 자리에 가는 옷차림이면 충분하다고 할까요?

핸드폰은 반드시! 꼭! 꺼 두시구요! 자칫하면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클래식 공연과 달리 오페라 공연 중에는 독창(아리아)이나 기타 중요한 곡이 연주된 후 사람들이 박수를 칩니다. 언제 박수를 쳐야 할 지 모를 땐 남들 박수 칠 때 같이 따라 치시면 됩니다.

화장실은 공연 시작 전, 그리고 인터미션 때 꼭 다녀오셔요. 잠시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으시면 꼭 티켓을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인터미션 때 오페라 하우스 구석구석을 다녀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오페라 하우스 테라스에서 간단히 샴페인 한잔과 기라성 같은 음악가들의 조각도 구경하셔도 좋구요, 1층 관객석 오케스트라 피트(독일어로는 Orchestergraben)에서 여러 악기들과 연주자들을 보셔도 좋습니다.

간혹 인터미션 때 쉬지 않고 오케스트라 피트에 남아 연습하는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행여 눈이라도 마주치면 반갑게 미소 지으며 인사를 해주세요. 반드시 웃으며 인사로 답해줄 것입니다.

보시다가 도저히 견디기 어렵다, 너무 지겹다 하시면 그냥 공연 중이라도 조용히 객석을 빠져 나와 집으로 가시면 됩니다. 끝까지 앉아 계시면 좋지만 억지로 계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공연 중 여러 이유로 공연장을 조용히 빠져 나가는 관객도 종종 있습니다. 다만 공연이 진행중인데 다시 들어오는 관객은 매우 드뭅니다.

공연이 끝나면 커튼콜이 있습니다. 합창단과 무용단, 조연, 주역 순으로 커튼콜을 받습니다. 마지막에 지휘자가 나와서 오케스트라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전 캐스팅이 함께 인사하면서 비로소 오페라 공연이 끝을 맺습니다. 물론, 박수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공연중 사진촬영은 금지되지만 커튼콜 때는 마음껏 찍으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너무나 당연한 말씀을 드리고 있지요? 네! 오페라 하우스는 그리 어려운 곳이 아닙니다! 핸드폰과 코트, 가방만 기억하시면 그 누구의 제제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오페라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오페라 감상에 도움이 되도록 각 좌석 옆 작은 스크린에 실시간 자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말 자막이 없습니다. 일본어 자막은 있는데 말이죠. 한국 관객이 많아지면 언젠가 한국어 자막을 넣어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럼 어떤 오페라를 볼까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홈페이지에서 여러분이 보실 만한 오페라를 찾아보았습니다. 2월에 상영하는 오페라는 대체로 희극 오페라가 많아 간단히 내용만 미리 읽고 가셔도 재밌게 즐길 수 있으실 겁니다.

3월 오페라는 조금 무거운 오페라들이 눈에 띕니다. 4월엔 단연 비제의 <카르멘(Carmen)>입니다. 4월 18,21,25,28일 4회 공연인데 이 글을 읽으실 때엔 매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멋진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서라면 어떤 오페라와 발레를 보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사람은 어릴 때 들었던 음악에서 친밀감을 느끼고, 20대 이전까지 들었던 음악을 평생 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음악에 관심이 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나이가 들면 클래식과 재즈 음악에 자연스럽게 끌린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 속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세월, 앞으로 남은 인생에 오페라라는 아름다운 동반자와 함께하시는건 어떠실지요?

다음 시간엔 오페라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