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의료센터,
자유롭고 열린 공간이 되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등을 집필한 故신영복 선생님의 삶과 정신에 영향을 받은 분들이 (사)더불어숲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 활동 중인 동호회 ‘(사)더불어숲 서여회’가 정기 전시회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진행하고, 수익금을 고스란히 전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선생님의 책 <담론>(부제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책머리의 문장을 읽다 보니 전태일의료센터에 전하는 당부 말씀 같기도 했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가 새기고 정진해야 할 ‘공부’의 길, 어쩌면 전태일의료센터는 우리가 함께 만나고 어우러지는 교실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였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나누며 2025년 3월의 뉴스레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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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시작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것입니다. … 우리가 일생 동안 하는 여행 중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낡은 생각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 공부는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애정과 공감입니다.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먼 여행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발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삶의 현장을 뜻합니다. 애정과 공감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세계 인식과 인간에 대한 성찰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공부이고 공부가 삶이라고 하는 까닭은 그것이 실천이고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자기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가슴에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 우리의 교실이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각성이면서 존재로부터 관계로 나아가는 여행이기를 바랍니다. (출처: 신영복의 <담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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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2일 현재)
1) 현재까지 모금액 : 4,359,131,256원 (목표액 87% 달성 / 총 5,000,000,000원 목표) ※ 기부회원의 기부금 납부 일자가 아니라, 후원 계좌에 기부금이 입금된 일자를 기준으로 보고합니다.
2) 기부자 현황 : 총 27,294명·단체 (개인 및 단체 포함, 2025년 3월 12일 기준) ① 개인 : 26,871명 ② 단체 : 42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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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들의 병원, 전태일의료센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내가 전태일의료센터의 병원장이라면, 어떤 병원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모아 노동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어갑니다. 우리가 같이 상상하고 직접 만들어 가는 전태일의료센터!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건축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이런 병원은 어떨까요?(예시)
✔ "어디가 아프세요?" 대신 "어떤 일을 하세요?"를 먼저 묻는 병원 ✔ 작업복을 입고 오면 치료비를 할인해 주는 병원 ✔ 퇴직 노동자를 위한 건강 유지 및 재취업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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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숲 서여회, 건립기금 770만원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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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의 정신을 잇는 (사)더불어숲의 서예모임 ‘서여회’ 회원들이 2월 12일(수)부터 2월 17일(월)까지 인사동에서 전시를 열고, 작품 판매 수익과 후원 펀딩 금액을 합친 금액 770만원을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으로 전달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모여 신영복 선생님의 ‘우이체’를 따라 쓰며 익히고 있다는 서여회 회원들은 “신영복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함께 하셨을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후원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기금을 전달하던 3월 13일(목) 서여회의 최훈 운영위원장은 “좋은 병원이 하는 좋은 일에 서여회가 동참할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서여회는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멋진 글씨 액자도 기증했습니다. ‘낮은 곳으로의 연대와 희망’을 강조하신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을 늘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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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에는 1천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예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본인 수락 여부 동의시). 2024년 12월 박규태·이경희 부부께서 추진위원으로 동참하며 각각 2,500만원씩 총 5,000만원의 건립기금을 보내주셨습니다. 두 분을 뵙고 나눈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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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토)과 2월 22일(토) <윤석열 퇴진 촉구 비상행동 집회>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 사무국이 출동, 알맹상점의 ‘일회용 없다방’과 함께 맛있는 비건 음료과 머핀을 나누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따뜻한 음료 한 잔이 에너지로 충전되었길 바랍니다. 이번 음료 나눔은 지난해 12월 말 남태령대첩 이후 전태일의료센터에 쏟아진 관심과 응원에 대한 작은 보답이기도 합니다. 다시 만날 세상을 향한 시민행동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2월 22일에는 전국의 대학과 대학병원이 속해있는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에서 참여해 음료 나눔을 함께해 주셨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밝은 기운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주신 공공연대노련, 그리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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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희망은 국민 속에 있고, 희망은 힘이 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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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보내주신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응원의 글 공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원식 국회의장입니다. 엄동설한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 지난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1,567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전히 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무사히 퇴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가 아픈 노동자를 치료하는 병원을 넘어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사회, 약자와 소수자의 건강권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의미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노력해 온 저에게도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추진은 정말 각별한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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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지수집어르신께 인체공학적 운반구 ‘이어카’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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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 국가인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지를 줍지 않으면 당장 생계가 곤란한 노인이 약 4만 2천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녹색병원과 원진재단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폐지수집어르신이 조금이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운반구’ 개발에 몰두해 왔습니다. 그리고 2025년 초, 드디어 운반구 제작을 완성하고 3월 6일(목) 중랑구청에서 ‘이어카’ 23대를 폐지수집어르신들께 전달하였습니다. ‘이어카’는 이어주다의 ‘이어’와 차(car)의 ‘카’를 합친 운반구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이어카는 기존 리어카에 비해 31kg이나 가벼운 26kg이고요, 사용자의 신체에 맞게 손잡이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빗물 고임을 방지하기 위해 메쉬 철망으로 디자인되었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제작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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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집어르신이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안전하게 폐지수집(자원재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은 없을까? ‘잘 버리는’ 시민참여행동으로 자기가 쓴 물건은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고, 지구환경까지 생각하며 폐지를 배출할 방법은 없을까? “폐지를 끈으로 묶어 집 밖으로 내놓는” 이어-줄 캠페인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이어줄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가 되어주세요~ ‘2025 이어-줄 캠페인’ 숏폼 공모전에 참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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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과 공동 기획으로, 현장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과 위대함을 길어내는 르포작가 은유의 기사를 한 달에 한 번 시사인 지면에 싣고 있습니다. 2025년 3월에 실린 독립연구활동가 심아정 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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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 현황 (2025.01.01 ~ 2025.02.28) ○ 총 누적 후원금액 : 95,413,000원 ○ 총 누적 후원자: 개인 894명, 단체 30곳 ○ 후원 유형별 현황 - 정기후원 : 720명(개인 710명, 단체 10곳) - 일시후원 : 204곳(개인 184명, 단체 20곳)
2. 전월(2025년 2월) 모금 현황 ○ 기간 : 2025년 2월 1일 ~ 2월 28일 ○ 월간 모금액 : 18,508,000 ○ 월간 후원자: 개인 815명, 단체 26곳 - 정기후원: 720명 (개인 710명, 단체 10곳) - 일시후원: 204곳 (개인 184명, 단체 20곳) ○ 전월 대비 변화(1월 대비) - 모금액 증감: +2,347,000원 (증가율: +14.5%)
※ 산정 금액은 후원회원의 후원금 납부 일자가 아니라, 발전위 후원계좌에 입금된 일자를 기준으로 보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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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병원, ‘제6회 노회찬상’ 특별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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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재단은 故노회찬 의원의 뜻과 꿈을 기억하고 이어 나감으로써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1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사회정의 실현,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 및 권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노회찬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는데요. 올해 노회찬상 심사위원회는 “의료의 공공성과 사회적 연대를 실천해 온 녹색병원은 그 역사와 활동에 비추어 볼 때 노회찬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며 “더불어 녹색병원이 추진 중인 일하는 사람을 위한 병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벽돌 한 장을 쌓는다는 마음을 담아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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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은 3월 한 달간 마루시공노동자의 호흡기 건강을 지원합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서 실내 바닥에 마루를 까는 작업자인 마루시공노동자. 이들은 심각한 수준의 콘크리트 분진이 발생하는 폐쇄 공간에서 일하고 있어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성 기침 등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으나, 여건상 자유로운 의료서비스 이용이 힘든 실정입니다. 녹색병원은 증상을 호소하며 의료지원을 요청한 마루시공노동자 23명의 폐 건강 상태를 살피며 기본적인 진료와 시급한 치료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마루시공노동자는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작업 도중 다치거나 병이 들어도 산업재해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루시공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계속된 관심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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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은 여러분의 후원금과 금융산업공익재단, 공공상생연대기금 등 외부 재단에서 협력사업을 위해 출연한 기금이나 녹색병원 직원의 후원금, 병원의 매칭펀드 등을 통해 제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건강약자를 찾아내 의료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의료지원 중 2가지 사례를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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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표 배우, "녹색병원이 있어 참 다행" 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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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에서 선우 역을 맡았던 고경표 배우. <D.P.>, 영화 <차이나타운>, <헤어질 결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왔고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 시티투어'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죠. 고경표 배우가 녹색병원 응원 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녹색병원도 고경표 배우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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