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재 스푼 창업자의 두번째 인터뷰

옆집 스타트업의 숟가락 숫자는 몇 개일까요. 시즌1 #5 <스푼 분석> 두번째 레터입니다.
Season 1 | 5번째 인물 | 두번째 이야기 | 2 April 2021
신코너의 시작입니다.       <3" Question>
 쫌잘나가는 스타트업의 브랜드가 얼마나 잘 먹히는지, 스타트업 구독자들이 저지(judge)합니다. 말하자면 브랜드 평판 리포트. 오늘 조사하고, 결과는 화요일 뉴스레터에 보내드려요.
 방식은 3초룰입니다. 아래 <3" 큐> 버튼을 누르면 <A> or <B>가 뜨고, 3초내 둘 중 하나를 택합니다.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마시고 하나를 클릭하세요. 선착순 100명까지만 설문에 참여합니다. 참, <This typeform isn't accepting new responses>이란 문구가 뜨면, 설문 마감이란 뜻이예요.  
 첫 회는 쿠팡입니다. 다음주부터 당근마켓, 토스, 블라인드, 마켓컬리, 배민, 오늘의집, 야놀자의 차례입니다. 
세계 AI 톱100에 등장한 뤼이드, "산타토익 이야기는 조금만 하고 싶다"
쫌아는기자들 2호 임경업
 스타트업 뤼이드가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100대 AI 기업 랭킹 ‘AI 100’에 선정됐습니다. 유일한 한국 스타트업입니다. 2017년 루닛이 처음 이름 올리고 4년 만이네요. CB인사이트가 6000개 이상 기업의 특허와 기술력, 투자유치, 경쟁 환경과 잠재력까지 조사했다고 합니다. 뤼이드는 쫌 세네요.

 구독자 분들 중에서 '뤼이드?'하신다면, 그럼 산타토익은 모르시나요? 네. 산타토익을 만든 회사가 뤼이드입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의 시즌1엔 13명의 창업자를 인터뷰하고 있는데, 뤼이드의 장영준 대표도 그 1인입니다. 

 그런데 장 대표는 쫌아는기자들 2호와 인터뷰에서 "산타토익 이야기는 조금만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산타토익은 뤼이드가 개발한 AI의 ‘프로토타입’에 불과하기 때문이랍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교육용 AI를 실험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좋은 놀이터’일 뿐이라고요. 테스트하기 좋고, 꾸준히 데이터가 들어오기 때문에 토익을 선택했을 따름이란 것이죠.

 장 대표와 뤼이드의 목표는 산타토익의 성공보다 훨씬 더 원대하다고 합니다. 모든 교육 분야와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AI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사실 하나씩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SAT와 GMAT, 한국의 공인중개사와 보험설계사에도 뤼이드의 AI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솔루션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교육용 AI 논문만 20편 넘게 냈고, 글로벌 특허도 10건 가량 확보했다고 하네요. 

 산타토익이 꽤 알려진 브랜드가 됐지만, 실제 매출은 다른 사업 부문에서 더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토익으로 올리는 올해 국내 매출은 10%, 나머지는 모두 해외 매출로 예상한답니다. 
 “유니콘은 지금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아 크게 관심 없어요. 전세계 교육 현장 데이터를 뤼이드로 모으는 것이 진짜 목표죠. 이제 시작입니다.” 
 장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아쉽게도 장 대표는 시즌1의 #13입니다. 풀 스토리는 시즌 1의 13번째 분석 리포트를 기다려주세요.
스푼 최혁재 대표의 두번째 인터뷰, 그와 독자의 Q&A
쫌아는기자들 1호 성호철

질문과 답은 구독자가 보내고 창업자가 답한 텍스트를 수정 없이 그대로 게재합니다. 오타만 잡았습니다. 비문도, 자칫 건드렸다가 취지와 그 결이 손상될까봐 그대로 뒀음 양해드립니다. 
  
쫌아는기자들의 Pick한 5제! 쫌아는기자들이 선정한 독자 질문입니다. 이 분들께는 쫌아는기자들이 스타벅스 쿠폰을 드립니다.  

1. 어제 저녁을 기점으로 A투자가 드랍된 거같아요. 출근길이 참 발걸음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일은 그대로 해야되고 넥스트 플랜을 짜야하는데 참 엄청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시 어떻게 나가야할까요.(김○구)
 투자가 드랍되는 경우를 수십번 이상은 경험한 것 같습니다. 해당 투자사가 우리 회사를 잘 알아보지 못했네. 우리는 잘될 수 있는 회사, 더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인데 말야 하고 위안을 삼고 다시 새로운 투자사를 찾는 과정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한 라운드에서 30~50개 정도의 투자사를 만나고도 투자유치를 받지 못한 경험도 있습니다. 투자유치시의 드랍은 흔히 있는 일이다 생각하시고 더 기운 내시고, 다음 더 좋은 투자사를 찾는데 전념하셨으면 합니다.
 한 투자사 대표님이 매번 하시는 말씀입니다. 투자는 결혼과도 같다구요. 미팅 자리에서 서로가 마음에 들지않아 헤어진 것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좋은 짝은 나타나게 마련이니 파이팅하셨으면 합니다.

2. 스푼라디오는 전문가/셀럽의 오디오 콘텐츠(팟빵이나 클럽하우스 같은)보다 일반인 DJ 쪽에 더 비중을 둔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맞는 건가요? '너도 나도 만들 수 있는' 콘텐츠의 매력도 있겠지만, 대중을 끌어올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분명 중요할 것 같은데, 스푼라디오의 지향점(앞으로의 확장 방향)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김○원)
 초기에는 일반인 DJ에 더 비중을 두고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전문가/셀럽의 비율을 늘리면서 컨텐츠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장 방향은 사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컨텐츠가 생산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컨텐츠는 스푼의 일반 DJ가 될수도 있고 전문가/셀럽 그룹일 수도 있습니다. 해서 더 다양한 컨텐츠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고 결과를 보면서 운영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3. 클럽하우스가 출시됐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경쟁자 등장이라 위협감을 느꼈다vs재밌다, 오디오시장이 이제 주목받는구나! (클하에 자주 등장하신 거 봤어요!ㅎㅎ) (An○○e)
 경쟁서비스라고 느끼기도 전에 너무 빠르게 성장을 했기 때문에 배우는 점이 더 많습니다.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수익모델은 어떻게 발전 시킬지 유의깊게 보고 직접 클럽하우스를 저부터 사용하면서 장단점을 느끼고 배우면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4. 스푼라디오로 피벗하실 때 팀의 피벗 방향성 결정 기준이 무엇이었나요? 가령 아무리 가능성이 보여도, 팀의 경험이나 장점에 핏이 안맞거나, 팀의 마음에 안 끌릴 수도 있잖아요.(손○연)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을 한다였습니다각자들이 하고 싶은 서비스는 있었지만 스푼을 시작할 때 회사는 이미 한차례 실패한 경험을 통해 수익모델의 중요성,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또한 회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서 매출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5. 안녕하세요.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자면 작년말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첫 창업을 하고 있는 20대입니다. 저희는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현재까지 정부지원금을 통해 외주개발로 MVP를 만들어 베타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외주개발로 만들다보니 비록 MVP이기는 하지만 자잘한 오류도 있고 시장조사나 경쟁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싶은 아이디어는 많은데 현재 팀내에 개발자가 없고 채용을 하기에도 자본이 없어 그것 또한 힘든 상황입니다. 이 상태에서 현재 개발한 MVP로라도 시장의 반응을 끌어내어 개발자 팀원을 구하든 자금을 유치하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현재 부족한게 많은 MVP로 시장에 선보였을때 소비자나 판매자들이 저희 서비스를 보고 실망하더라도 어떻게 그들이 계속해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지?라는 것입니다. 프로덕트 개발 없이 저희가 소비자,판매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주시기 어렵겠지만 조언이라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김○인)

 보통의 스타트업들이 완벽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려는 준비를 합니다. MVP의 의미는 최소존속제품 즉, 스타트업이 세운 가설이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동작하는지의 확인만 할 수 있는 정도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스푼라디오의 초기 가설은 "사람들이 오디오로 소통을 할 것이다" 였습니다. 해서 목소리를 녹음해서 업로드하고 업로드된 녹음파일을 들을 수 있는 정말 간단한 앱을 시장에 런칭해서 사용자 데이터를 보고 의사 결정을하고 리소스 투입(개발자,마케팅비)을 했습니다.
 개발자가 내부에 있으면 좋지만 이는 비용이기 때문에 MVP가 검증되고 채용을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만 스타트업이 세운 가설의 최소기능이 구현 안된 상태라면 개발자가 해당 MVP를 구현하고 시장에 내놓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최혁재 대표가 스스로 Pick한 질문과 그 답들입니다. 

6. 트렌드라는걸 무시 못 할텐데 다시 오디오 서비스가 뜰거라는? 예측은 어떻게 하시고 준비하셨나요무작정 하고 싶어서 하신 것은 아닌것 같은데.. 그리고 예전 오디오서비스랑 다르게 트렌디하게 차별화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권○주)
 오디오 서비스가 뜰거라는 예측으로 서비스를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스푼은 오디오로 사람들이 소통을 할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시장에 프로토타입을 내놓고 사용자들의 반응과 데이터를 보고 본격적인 사업 아이템으로의 가능성이 있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례입니다.

7. 스푼라디오는 라디오계의 유튜브라고도 불리며 고속성장 중인데요. 이렇게 좋은 서비스이지만, 처음에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질문이나 의견도 받았을 듯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의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는지,이를 설득하기 위한 과정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이○호)
 스푼이 런칭된 2016년도에는 유튜브와 국내 동영상 서비스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서 오디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자체가 매우 낮았습니다.
 하지만 비디오쪽의 시장 경쟁이 끝나면 많은 회사들이 그 다음 먹거리로 오디오쪽의 관심이 커질 것이다. 그전에 우리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라고 설득을 했습니다.
 또한 오디오가 비디오 시장 대비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할 것이라는 계획과 실행력으로 설득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오디오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기 때문에 투자사들을 설득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길고 힘들었습니다.

8. 오픈 플랫폼을 범죄에 이용하는 경우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요? (비○○터)
 오픈플랫폼도 정부의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지키는 것이 오픈 플랫폼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나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에는 각 기업이 빠르게 대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푼 역시 법이 정한 범위내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용자 이용지침 고지나 안내들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9. 클럽하우스가 굉장히 화제가 되었어요. 오디오 플랫폼의 비즈니스는 어떤 모델들로 나뉘게 될까요? (곽○해)
 기존의 비디오 플랫폼과 유사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만든 비디오 컨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넷플릭스를 사용하고, 사용자들이 만든 비디오 컨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유튜브를 사용합니다. 오디오 역시 비슷하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0. 다음 아이템은 뭔가요? 몇 개인가요? 공유 가능한가요^^ (빠떼리공유 플랫폼 사업 한국에서 2021년에 진행 하는 창업팀도 본거 같은데 조언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Da○○d)
 현재로는 스푼에 집중하고 있고 앞으로도 스푼에서 하지 못한 일, 해야만하는 일들이 있기에 다음 아이템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발송합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 시즌1은 13명의 창업자를 인터뷰 합니다. 

1. 런드리고 조성우 대표 2. 퍼블리 박소령 대표 3. 고피자 임재원 대표 4. 센시 서인식 대표
5.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 6. 스티비 임호열 대표 7. H2K 홍창기 대표 8. 모토브 임우혁 대표 
9. 뉴닉 김소연 대표 10. 수퍼빈 김정빈 대표 11.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12. 캐플릭스 윤형준 대표 
13. 뤼이드 장영준 대표 

화요일은 창업자 인터뷰, 금요일에는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에 창업자들이 직접 답하는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독자들이 궁금한 질문 창업자들에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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