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잇는 코다코리아의 열세 번째 뉴스레터

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잇는 코다코리아의 열세 번째 뉴스레터 

2024.06.17 월요일


안녕하세요? 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잇는 코다코리아의 코코입니다.

고다 (GODA)라는 용어, 들어보셨나요? 코다는 알겠는데 고다는 또 뭐냐고요? 고다는 Grandchild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농인의 손자를 일컫습니다. 농인 조부모를 둔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지요. 농인 부모에게서 수어를 배우고 농문화를 접하며 자라는 코다처럼 고다 역시 직·간접적으로 수어를 사용하고 농문화에 노출되기에 생겨난 말이에요.


이와 비슷한 용어가 또 있냐구요? 네, 무궁무진합니다! 코다 (Child of Deaf Adults)가 성인 코다를 일컫는 말이라면 KODA는 (Kids of Deaf Adults)는 아동·청소년 코다를 일컫습니다. 농인 형제자매를 둔 청인 당사자는 SODA (Siblings of Deaf Adults)라고 부르고요.


코다 중에서도 부모와 형제자매 모두 농인이고 자신만 청인인 경우 OHCODA (Only Hearing Child of Deaf Adults)라고 부릅니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외동 자녀는 OCODA (Only Child of Deaf Adults)라고 해요. 농인의 청인 배우자는 SpODA (Spouse of Deaf Adults)가 됩니다. 


아이고야, 복잡하다고요? 뭐 그리 많은 용어가 필요하냐고요? 다른 용어가 있다는 건 저마다 다른 위치성과 정체성을 지닌다는 뜻이겠지요. 매년 코다인터내셔널이 주최하는 코다국제컨퍼런스에는 정체성에 따른 소모임이 열리기도 한답니다. OHCODA 모임, OCODA 모임, 아시안코다 모임, 이런 식으로요.   


갑자기 왜 용어 이야기를 하느냐고요? 코다코리아에 고다들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코다코리아 이길보라 대표와 전 운영위원이자 창립 멤버인 이현화 교수가 출산 소식을 전해왔어요. 코다코리아가 그동안 코다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다면, 이제부터는 고다 자녀의 시선을 더해서 삶을 바라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하나 더 생겼달까요. 고다 당사자가 말하는 농인, 농문화, 코다,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그럼 열세 번째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코다코리아 X 사계절출판사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릴레이 서평

일본 코다 작가 이가라시 다이의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출간을 맞아 사계절출판사와 협업하여 릴레이 서평을 썼습니다.

외동 코다이자 개발자로 일하는 김샛별 코다, 코다코리아 사무국 전 활동가 장현정 코다, 책 《우리는 코다입니다》의 공저자이자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선임연구원인 황지성 코다까지. 같은 코다지만 서로 다른 정체성을 지닌 코다들이 읽는 코다의 이야기, 함께 읽어요! 

두 번째 #코다시선, 다시는 에버랜드 안 올 겁니다

코다의 시각과 목소리를 담은 #코다시선 두 번째는 수어교원이자 유튜브 '유손생'을 운영하고, 코다코리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유슬기 님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들어졌는데요. 농인 엄마, 아빠와 함께 간 에버랜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코다시선 을 읽고 '유손생' 브이로그 영상도 시청해보세요! 


다시는 에버랜드 안 올 겁니다

- 유슬기 (코다코리아 운영위원, 한국수어교원)

 

지난 4월, 가족들과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부모님과 함께 간 것은 처음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복지할인 제도를 확인했다. 에버랜드에는 요금할인, 놀이기구 탑승예약이라는 두 가지 복지 혜택이 있다.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지체장애인의 경우 두 가지 혜택을 모두 적용할 수 있으나 청각⋅언어장애인에게 해당되는 것은 입장권 할인 뿐이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오랜 시간 줄을 기다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되어 탑승예약 제도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답변이 있었다. 

에버랜드에서는 복지할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할인율이 더 높은 경우가 있다. 할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장애할인보다 신용카드 할인을 택하는 것이 나았다. 이러한 정보는 오로지 한글, 음성언어 위주로 제공되고 있었다. 

 

손님, 휴대폰은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에버랜드에서 꼭 경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다양한 동물을 보는 것이다. 로스트밸리는 버스를 타고 초식동물을 구경하는 놀이기구다. 버스를 타고 출발하자마자 직원은 친절하게 손을 흔들며 동물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동물은 하마였다. 

신이 난 엄마는 버스 바깥 쪽으로 휴대폰을 내밀어 사진을 찍었다. 직원은 엄마에게 휴대폰을 창밖으로 내밀지 말고 촬영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들리지 않기에 촬영을 이어갔다. 자칫하면 진상손님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빠르게 엄마에게 상황 설명을 했고, 엄마는 “아(깨달음)”하고 수어로 대답했다. 엄마와 아빠는 이해하기 어려운 직원의 입모양을 한참 보고는 내 눈치를 봤다. 그리고는 동물에게만 시선을 직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동물을 바라보고 귀를 직원에게 집중했지만, 엄마와 아빠는 그럴 수 없었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이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코다 모임 〈코다, 코다를 만나다〉 5월 모임 진행 및 7월 모임 안내 

코다코리아의 5월 정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모두 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주셨어요. 두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즐겁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7월 코다 모임은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함께 나누어보아요! 🤟🏻

코다 정기 모임은 코다의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모임으로 코다만 참가 가능합니다.


📌 일시 : 2024년 07월 20일(토) 20시-22시
📌 장소 : 온라인 Google Meet (링크 추후 전달)
📌 대상 : 성인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
📌 신청 : 하단 신청 버튼 혹은 링크 bit.ly/codameet
📌 문의 : 코다코리아 사무국 info@codakorea.com
📌 기타 : 음성언어 사용

참가 신청 접수 후, 안내 메일 및 문자메세지를 보내드립니다.

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함께 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4년 6월 회원 및 후원자 현황)

🔵 정회원 

이광희 한민지 이현화 장현정 송정섭 조미혜 이길보라 이선영 송영란 이한나 문재덕 유슬기 김아영 고은미 강수정 전상은 김혜경 박미애 진보겸 김주민 허미희 한수혁 윤희웅 김정현 송부연 김샛별 고은지 권지예 황지성 박수정 이이선 송정미 육선희 


🔵 후원회원

김현아 유경미 한선경 조혜선 김상화 김리후 권현우 이경자 전규리 전미향 황부광 허윤수 황이슬 소민지 한국희 손지윤 이상국 한은희 김미옥 엄성연 한휘 최신형 이지현 박영신 김민정 LE HOANG NGAN 윤범기 구수정 안담 조양여 박정원 서현수 최원석 조기현 조소정 양다솔 박혜정 이창민 오희정 김일란 민수진 황정미 김예윤 최미숙 강윤빈 모아 김정희원 최태규 박한결 박경주 김다은 박연성 성지예 강혜진


🔵 일시후원
송슬기

오늘 코다레터는 어떠셨나요? 다음 뉴스레터는 한여름을 지날 즈음 발송될 예정입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시고 다음 코다레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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