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뉴스레터 회고와, 특별한 큐레이션까지
 2024.12.02 24-055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Wrap up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묘수일까? 악수일까?
  Follow up 성수역 이름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List up 11월 필진글 - '멀티앱 전략, 매력 없어 보이는 건' 外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
커머스 버티컬 미디어, 트렌드라이트 발행인 기묘한입니다.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찾아왔습니다.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돌아보게 되죠. 저도 2023년 연간 회고 레터를 다시 읽어보며 올해 하고자 했던 트렌드라이트의 목표들을 되짚어봤는데요. 과감히 선언했던 것들 중 여전히 손도 대지 못한 일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매달 보내드리는 회고 레터를 포함해 여러 시도들을 멈추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오래 준비해 온 새로운 프로젝트를 드디어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힌트를 드리자면, 작년 연간 회고 레터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연결된 부분이랍니다😉)

   

지난 11월에는 총 4개의 뉴스레터를 통해 7개의 아티클을 전해 드렸습니다.
(혹시 놓치신 레터가 있으시다면 스팸함에서 꼭 구해주세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과 공감, 그리고 질문을 남겨주셨는데요. 그중 같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은 한 가지 의견에 대한 답변을 공유드리려 합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묘수일까? 악수일까?

지난 11월 13일에 전해드린 '네이버는 왜 거꾸로 거슬러 오르려는 걸까?'와 관련해서, 여러 독자 분이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별도 앱 론칭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여러분과 공유해 보려 합니다.

네이버 커머스의 새로운 비전에 대한 반응은 확실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저희 트렌드라이트에서는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었죠. 링크드인에 올렸던 글의 댓글들만 봐도, 저희 의견에 동의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있으셨습니다. 특히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별도 앱 출시’가 큰 쟁점이었는데요.

네이버의 별도 앱 출시를 옹호하는 의견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기존 가격비교 중심의 네이버쇼핑 광고 상품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슈퍼 앱 특성상 커머스 기능을 특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네이버 안에서도 가격비교보다 플러스 스토어가 더 자주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외부 제휴몰 광고주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참고로,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나 브랜드스토어처럼 직접 운영하는 것을 '온플랫폼'으로, 외부 쇼핑몰을 '외부 제휴몰'로 구분하고 있답니다) 네이버 안에서 가격비교는 그대로 두고,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라면 광고 매출을 잠식하지 않을 수 있지만, 현재 구조는 결국 플러스 스토어 중심으로 짜여 있어 굳이 나눠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호하다는 거죠.

기능적인 측면에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관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됩니다. 네이버는 쇼핑뿐만 아니라 검색,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쇼핑에 특화된 UI/UX를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접근이 너무 제품 중심적인 시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기존에 쓰던 앱이 아닌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니까요. 이 허들을 넘기려면 정말 강력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이 그런 당위성을 충분히 제공할지 의문입니다. 물론 내년에 앱이 실제로 공개되어야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겠지만요.

물론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네이버 커머스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이와 관련해서 더 나누고 싶은 생각이나 의견이 있으시다면, <오늘의 트렌드라이트 어떠셨나요?>를 통해 언제든 전해 주시면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지난 8월 14일에 전해 드렸던, '올리브영이 성수역 이름을 구매한 진짜 이유는 '과 관련하여, 올리브영이 성수 역명을 반납한 소식에 대한 추가 취재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성수역 이름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지난 11월 15일, CJ올리브영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에 'CJ올리브영'을 병기하도록 한 권리를 반납했습니다. 이 때문에 위약금 1억 원과 추가 비용 약 8,000만 원을 지불했다고 하는데요. 워낙 갑작스러운 소식이다 보니,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돌았습니다. 무신사와 올리브영이 성수역 이름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문제를 협상해 이름을 넘겼다는 얘기였는데요. 여러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추가로 취재해 본 결과, 이건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브영의 공식 입장이 '여러 이유로 반납을 결정했다'로 모호하게 나오다 보니,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나돌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성수역 이름 자체가 아닙니다. 본질은 성수라는 지역에 올리브영, 무신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올리브영이 성수역명을 낙찰받은 이후, 무신사는 성수동에 무려 2,5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죠. 올리브영 역시 역명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첫 올리브영N 매장을 성수에 열고, 계속해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리브영N 성수는 그저 성수에 있는 매장이라는 걸 넘어, 성수 지역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인 '포인트 오브 뷰'나 '오롤리데이'와 협력하는 등 지역 특색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성수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핫플레이스로, 내국인에게는 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외국인 관광객들과 만나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이곳을 둘러싼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성수역명이 상징적인 매개체이긴 하지만, 그 자체는 부차적인 요소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성수를 둘러싼 브랜드들의 전략과 그들의 '모든' 움직임이 되어야 할 겁니다.

   

FYI: 큐레터🧩

  

당신이 알아야 할 바로 그 콘텐츠, 이번달에는 뉴스레터, 큐레터를 소개합니다.


큐레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송되는 마케팅 뉴스레터입니다.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업자와 마케터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지만요.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만한 내용이 많아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몇 차례 정도 트렌드라이트의 'NEWS TOP 5'에서 큐레터를 소개한 적이 있어, 이미 익숙하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큐레터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큐레이션해 쉽게 전달하며, 마케팅 실무 팁부터 마케터들의 커리어 고민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답니다.



큐레터의 대표 레터 3가지를 함께 소개드렸는데요. 읽어 보시고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마케터이시거나,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큐레터를 주저하지 말고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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