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나 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만들기 시작하면 평소에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기억은 아이디어를 주고, 어떤 취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야기를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경험은 이런 날을 예상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새로운 배움이 어렵지 않게 단단한 기반이 되어주더군요. 마치 과거의 존재들이 총동원되어 현재의 행운을 빌어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좋아하기 위해 2달 동안 열심히 만들지는 않았어요.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멈추고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더 좋은 안이 생길 때까지 느긋하게 미루고, 다시 조금 작업하고, 어려워지면 다시 관두고 하는 방식으로 평지에 가까운 언덕을 오르듯이 진행했습니다. '곤란하게도 어쩌다보니 완성되고 말았습니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이 방법이 언제나 유효한 것은 아닙니다. (웃음) 어쨌든 <LND>는 글쓰기 커뮤니티 조금 적어도 좋아의 시즌제에 맞춰서 9주 동안 만들고 한 달 가량쉬고 하는 식으로 운영해 볼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기록과 창작을 사랑하는 구독자 이름님에게 잠깐이나마 기분 좋은 기록 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글쓰기와 음악을 사랑하는 주변 분들께 새로운 플레이리스트 채널 소식을 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