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을에서]


교통사고와 예초기


이재철 목사
 

작년 10월 하순, 고속도로에서 제 차 크루즈기능의 오작동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갈비뼈 4대와 가슴 앞 흉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여 진통제를 밤낮 달고 지내며, 폐에 찬 피와 물이 빠지지 않아 관을 꽂아 빼는 과정을 겪다 보니, 이렇게 중상을 입은 몸으로 내년에도 예초기(풀 베는 기계)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분산된 마당에, 아내의 고사리와 아스파라거스 밭을 포함하면, 저희 집에는 잡초를 제거해야 할 면적이 꽤 넓습니다. 게다가 제 키보다 더 긴 ‘그린웍스’ 예초기는 배터리까지 상당한 무게가 나갑니다. 처음 예초기를 잡았을 땐 얼마나 무거운지 매번 몸살을 앓을 정도였습니다. 그 후 수년에 걸쳐 겨우 익숙해졌는데 그만 중상을 입고 만 것입니다. 제가 예초기를 잡지 못하면 그 많은 잡초는 모두 아내의 몫이 될 텐데, 그것은 아내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올해 봄,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예초기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잡초를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작년보다 예초기가 훨씬 가벼워진 것입니다. 그날 하루의 착각이 아니라, 그날 이후 쭉 그렇습니다. 육체가 때로 세월을 거스르는 것은 무척 색다른 느낌입니다.

[지금 이 책]


청소년 사역 핵심파일


5년 만에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고 사역 환경 변화에 맞게 개정된 《청소년 사역 핵심파일》이 출간된다. 그동안 저자가 여러 사역자와 교사, 청소년과 부모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어 준 첫 책이기도 하다. 초심이 가장 많이 담긴 책으로 진정성 있는 사역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출석 인원 3명 정도의 청소년부부터 100명 이상이 출석하는 청소년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부딪치며 얻은 노하우를 모두 담아냈다. 사역의 순풍을 만나 맺은 열매뿐만 아니라 때로는 역풍을 맞아 눈물로 지새우던 실패의 경험담도 진솔하게 전하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Folder 1. 왜 청소년 사역인가? 
Folder 2. 회심을 위한 사역의 핵심

Folder 3. 성장을 위한 사역의 핵심
Folder 4. 동역을 위한 사역의 핵심 
Folder 5. 복음 전파를 위한 사역의 핵심


이 책은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책이다. 청소년에 대해 고민하고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과 지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필자가 처음 청소년 사역을 시작할 때 만났던 많은 책들처럼 말이다. 

_프롤로그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정석원 지음 | 2025년 7월 30일 출간

[읽기의 순간들]



박영규, 전주남성교회 장로


우리 삶에는 두 방향의 길이 있습니다. 그 두 방향 삶의 길은 우리가 이 땅을 떠날 때 남기는, 즉 남은 사람들이 기억할 우리의 얼굴 모습입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죽음과 분리되지 않고 한데 어우러져 있지요. 그래서 인생을 가리켜 삶 또는 죽음이라 말하지 않고 한마디로 삶(生)과 죽음(死)이라고 말합니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다름이 없기에 삶과 죽음을 가리켜 생사(生死)로 표현합니다. 즉 보통의 삶에는 먼저 생(生)이 있고 다음에 사(死)가 있습니다. 살다가 죽었으니 생(生)의 결과는 사(死)가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생(生)과 사(死)를 순서의 문제로 볼 때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삶(生) 뒤에는 죽음(死)이 있을 뿐입니다. 얼마나 허무한 인생을 우리가 살고 있는지 회의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저자는 생(生)과 사(死)를 바꾸어 사생관(死生觀)에 대하여 설파하고 있지요. 즉 죽음(死)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삶(生)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사는 것 같지만 실은 매일매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죽어가는 삶을 무의미하게 산다면 얼마나 허무한 인생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 죽음에 대한 바른 관점이 있을 때, 그 토대 위에서 하루하루를 바르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생관(死生觀)이 중요합니다.
사(死)가 먼저 나오는 극단의 삶을 말할 때 사생결단(死生決斷)이 있지요. 결단할 때는 사생결단이지요. 정말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할 때는 무의미하게 살던 옛 사람은 먼저 죽어야 합니다. 즉 사(死)가 먼저 있어야 그 사(死)의 토대 위에 바른 삶(生)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정말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하면 죽음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죽음을 통과하는 사생결단이 있습니다.
저자는 사생(死生), 즉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으로 사는 사생(死生)의 삶의 표본으로 사도 바울의 행적을 통해 그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본 바울의 삶은 사생(死生)의 삶, 즉 매일의 삶이 죽어가는 사생결단의 삶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동안 있을 여러 고난 즉 환란과 핍박이 있을지라도 사생(死生)의 뜻을 굽히지 않고 결단(決斷)하고 실행하여 기꺼이 참수형을 받았습니다. 그와 같은 바울의 사생결단의 삶 자체가 그가 세상에 남기는 유언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생각 없이 죽기 위해 살아가는 생사(生死)의 사람이 아니라 참되게 살기 위해 먼저 죽는 사생(死生)의 사람으로 주님의 뜻을 위해 사생결단의 삶을 살았고 그 같은 삶은 하나님께서 보증하시는 삶의 이력서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바울 사도의 본을 받아 복음의 파수꾼이 되어 사생결단의 믿음으로 삶을 살아서 그 사생(死生)의 삶이 우리의 유언이 되고 남은 사람들이 기리는 얼굴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가까이 또 멀리]

서양 속담에 “먹구름도 뒤쪽은 은빛으로 빛난다”(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란 말이 있다. 모든 구름은 밝은 하늘을 어둡게 가리는 부분뿐 아니라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어떤 비관적인 일에도 밝고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장점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더 나아가 장점을 칭찬하고 극대화하여 단점까지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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