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6
2024.02.21.
🎊위픽 시즌1 단행본 50종 완간을 축하합니다!🎉 2023년 3월, 《파쇄》 《마유미》 《할매 떡볶이 레시피》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으로 시작했던 위픽 시리즈가 오늘 출간된 《논터널링》 《스페이스 M》 《나름에게 가는 길》 《오로라》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으로 첫 번째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긴 시간 함께해주신 님께도 축하와 감사를 전합니다.🙏 사랑과 응원(과 월급😅)의 힘으로 완주할 수 있었어요!

위픽만의 특별한 부록, 한 장의 소설을 두 가지 이상 갖고 계신가요? 나란히 펼쳐보세요. 위픽 로고가 선을 따라 움직인다는 걸 알 수 있지요. 《파쇄》 때 왼쪽 맨 위에서 시작한 로고가 어느덧 오른쪽 맨 아래에 도착했어요!❤️ 그간 매주 띄우는 편지, 완독회, 신문 기사, 오프라인 행사, 이벤트, 인스타그램, 독파 챌린지까지 다양한 곳에서 여러분을 만났어요. 보내주신 피드백 하나하나에 힘이 났고, 위픽 구독자라며 인사해주실 때마다 정말 반가웠답니다. 마지막 호는 아니고요.😅 앞으로 시즌2에서 또 즐겁게 만나요! 일단 오늘 저녁 《삼색도》 완독회부터!

“별일이 생기면 그냥 생기는 거야.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 차현지 작가님의 〈다다른 날들〉이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어느 날, ‘준이’는 사고처럼 죽은 새를 밟습니다. 이미 죽어 있었는지 준이가 밟아서 죽었는지는 알 수 없는, 그러나 이제는 죽어 있는 새입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지레 겁을 먹고,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을 미리 셈하느라 정작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을 때, 그만하면 괜찮다고,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마음 편히 말할 수 있는 날에 준이는 다다를 수 있을까요?
2023년 단편소설 〈폴터가이스트〉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첫 장편소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를 통해 타인과의 만남이 빚어내는 관계의 빛깔을 감각적으로 그려온 김서해 작가의 신작 위픽을 공개합니다.🎇

작품 〈라비우와 링과〉는 대학교 3학년 ‘주영’이 자신의 룸메이트로 브라질에서 유학 온 ‘이네스’를 맞이하며 시작됩니다. 계절학기 수강과 올리브영의 메이트, 편의점 야간 알바, 카페 청소까지 꽉 짜인 매일을 보내는 주영의 삶은 “촛농처럼 죽죽 떨어져 내리”는 우울과 호흡을 조이는 일상의 압박으로 가득한데요. 대학생들이 곧잘 누리곤 하는 ‘경험’들은 당장 오늘 치의 돈으로 손쉽게 대체되곤 합니다.

주영의 오늘을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한다면 뭐라 말할 수 있을까요. 비에 젖어 떨어진 나뭇잎, 그걸로도 모자라 곤죽이 될 정도로 밟힌 낙엽.🍂 혹은 “조금만 건드리면 녹아버리고 으깨지는” 인간 모양의 케이크.🍰 그 무엇이든 너무나 취약해서 쉽게 무너지고야 마는 어떤 것. 하지만 인생은 우연한 계기로 빚어지는 결과들의 총합인 걸까요. 예상치 못한 외국인 룸메이트 이네스, 교수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영의 삶은 서서히 방향을 바꾸어갑니다.
문득, 사람들이 물 한 잔을 마시는데도 돈이 드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득해졌다. 다들 처음부터 돈이 있고, 경제의 원리를 알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혼란스럽지는 않은지, 좋아하는 게 있는지, 누가 물어보면 바로 말할 수 있는 인생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나는 아무리 떠올려보아도 나를 알 수 없었다. 가끔은 내가 사실 연속적인 실망과 불안으로 빚은 인간 모양의 케이크라서, 아무 때나 조금만 건드리면 녹아버리고 으깨지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나는 급히 중앙도서관 출입구를 지나 또다시 경보해서 기숙사로 향했다. 걷고 걸어봤자 학교 안 아니면 학교 앞. 온 세상이 쳇바퀴 같았다.
  

🥐 레아 : 위픽 시즌 1, 50종의 단행본 완간!!!🎉🎉 맞아요, 저희가 해냈습니다! 오늘만큼은 겸손해지고 싶지 않아요. 아낌 없는 칭찬과 관심과 성원과 기타 등등……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삼색도》 완독회도 있는 날이에요. 잊지 않으셨죠?😉 시즌 1의 마무리를 한바탕 축하하며, 23일 금요일부터는 《만조를 기다리며》 독파 챌린지가 시작돼요. 조예은 작가님과 함께하는 줌 북토크도 준비하고 있어요. 같이 읽어요!🎁


🍙 서니 : 위픽 시즌 1이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김유담 작가님의 본격 부동산 SF 《스페이스 M》과 최진영 작가님이 그린 겨울 제주를 담은 《오로라》가 출간됩니다. 1년 동안 50권(+∂)을 출간하다니 해놓고도 믿을 수 없어요. 안심은 금물, 바로 시즌 2 단행본 준비를 시작했어요. 작년 가을에 원주에서 뵈었던 작가님께 새로운 장편소설 원고도 받았고요.🤭 《소녀는 따로 자란다》 독파 챌린지도 곧 마무리됩니다. 일주일 동안 챌린저분들과 댓글로 수다 떨었어요. 독파에서 인사해주신 위픽 구독자 여러분도 다시 한번 반가워요! 내일은 안담 작가님과 줌 북토크 하는 날!💻 알차게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 소연 : ((((((((((휴가 중🌴)))))))))


🐯 엘라 : 위픽 시즌1이 오늘로 완간!🎊 투명 인간들의 세계에서 갑자기 눈에 보이는 존재가 되어버린 이더에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최의택 작가님의 《논터널링》🛞에서 확인해보세요. 마음에도 때로는 정리 정돈이 필요하죠. 우주의 쓰레기를 주우며 동생을 애도하는 우주 청소부 시현의 이야기는 전삼혜 작가님의 《나름에게 가는 길》👻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위픽 완간 이후엔 곧장 다음 책에 돌입했습니다. 지금 원고 보고 있는데요, 너무 좋아서 얼른 다른 사람들이랑 이 책에 관해 얘기하고 싶어요. 근데 그러려면 책이 나와야 하잖아요!😭 이제 남은 건 출간까지 마구 달리기!🏃


🌷 은혜 : 오늘은 현호정 작가님의 《삼색도》🍑 완독회가 있습니다. 우리 저녁에 만나요!❤️ 엄청난 소식 하나! 위픽 시즌 1에 해당하는 총 50종의 단행본이 모두 출간되었습니다. 휴, 이 엄청난 일을 해낸 저 자신에게 칭찬을 마구 해주고 싶네요. 고생 많았다!😂 시즌 1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혁진 작가님의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이 광나는 표지를 입고 서점에 진열될 준비를 마쳤어요. 최근 작가님의 작품 《광인》이 미친 흡입력과 도파민 폭발하는 스토리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 신작도 역시 만만치 않답니다!



♻️인생을 새로고침하고 싶나요?
🥐 레아 :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반전 속의 반전을 보여주는 소설, 김효인 작가님의 《새로고침》을 소개합니다! 무언가로부터 도망쳐 흔적을 지우고 숨은 사람들의 무법지대, ‘부두’를 감싼 짙은 안개를 연상시키는 진회색 표지를 입었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소설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새로고침’ 버튼을 누른 세 명의 인생이 뒤섞이며 시작됩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최악’인 이 인생들 중에 우리의 주인공 이태이의 인생도 있어요.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태이는 세상에 없는 사람이다. 즉, 신분이 없는 무적자라는 뜻이다.”


“무적자”는 무엇일까요? 약간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단어, 저도 《새로고침》 초고에서 읽은 뒤 여러모로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무적자란 일반적으로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부모의 학대나 방임이 원인인 경우도 있고, 불법체류자 신분의 부모가 한국에서 아이를 낳은 경우 출생신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무적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부모가 신고하지 않아 국가가 아이의 탄생을 인지하지 못하면 그 아이는 문자 그대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됩니다. 학교에 갈 수도 없고, 계좌를 개설할 수도 없고, 4대 보험을 보장하는 직장에 취직할 수도 없습니다. 주민등록증도 당연히 없어요. 그야말로 ‘최악의 인생’을 사는 것이죠.

SBS TV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2004년 대구·경산 주택가 연쇄 방화 사건과 함께 무적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어요.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신분을 가지는 것이 유일한 꿈인 이태이의 눈앞에 어느 날 인생을 새로고침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납니다. 지금의 삶보다 더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 이태이는 망설이지 않죠. 하지만 ‘회빙환’ 장르물에 흔히 등장하는 이 버튼은 예상과 달리 100퍼센트 랜덤이 아니었습니다. 같이 버튼을 누른 세 사람의 인생만 뒤섞이는 꽝 이벤트였거든요!😱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요? 서로를 보듬는 다정한 마음과 따뜻한 한 끼 식사는 이 지옥을 벗어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력한 무기였어요. 이태이가 덩치 큰 사채업자의 몸으로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으며 우는 이 장면을 저는 가장 좋아하는데요. 외모만 봤을 때는 도저히 다가가고 싶지 않은 모습인데도 대가 없는 온정을 받는 순간이거든요. 《새로고침》을 읽으며 이태이의 새로고침을 응원해주세요!

💌 김효인, ‘작가의 말’에서


글을 마치는 순간까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만, 거역할 수 없게 주어지는 불행은 불가항력일지라도 그 운명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인간의 자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의 벼랑 끝에 서 있는 모두가 그 자력을 가질 수 있기를. 예상치 못한 순간, 누군가가 베푼 행운이 꼭 닿기를.

  

📚위픽 리와인드
🌈 테오 : 세상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물론 꼭 지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숱한 사례를 거쳐 정돈된 내용이니 대체로 안전하고 무탈한 과정일 텐데요. 《블루마블》 속 게임에도 미션이 순차적으로 등장합니다.
저녁 식사 함께하기
함께 영화 보기
집에 초대하기
고백하기
어떤 목표를 위한 순서인지 바로 알아채셨을 텐데, 사람과 상황에 따라 맞춤한 또는 효과적인 순서는 달라지기도 하겠죠. 그런데 인류가 함께 살면서 가장 많이 시도하고 논의하고 연구하고 정리한 과정일 텐데 왜 아직도 정립된 순서가 없는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순서를 잘 따랐기 때문일까요, 마음이 앞서 순서대로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블루마블》 속 등장인물 ‘푸른’과 ‘구슬’의 지혜에서 해피엔딩에 필요한 또 다른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세요. 곧 성공하실 겁니다.

  
🎉위픽 시즌 1 완간 기념 이벤트(2/21~3/10)

🍙 서니 : 님, 설 연휴 잘 보내셨어요? 지난 미션은 “ 님의 연휴”였지요.


시리즈 영화를 정주행하셨다는 분, ‘집콕’해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다 숨 돌리고 싶을 때 위픽을 읽으셨다는 분도 계셨어요! 연휴에는 심너울 작가님의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와 김청귤 작가님의 《제습기 다이어트》를 읽었고, 연휴가 끝나고는 조현아 작가님의 《밥줄광대놀음》을 읽으실 거라고요.👏


요즘 뜨개질에 푸욱 빠져 있어 연휴에도 수세미를 뜰 것 같다는 분! 반갑습니다.😭 저도 지난겨울부터 코바늘에 빠져 걸어 다니면서도 뜨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그러다 바늘을 잃어버려 새로 구입한 코바늘 두 세트가 오늘 도착했어요.😵‍💫) 연휴 내내 북커버와 파우치 세 개, 티슈 케이스 절반을 떴답니다. 후후.

이번 주 위클리 미션은 “위픽 자랑하기🎈입니다. 오늘 2월 21일은 위픽 시즌 1의 대장정이 진짜 마무리되는 날이거든요! 50편의 연재, 50권의 책까지 1년 동안 위픽을 사랑해주신 님 덕분에 달려올 수 있었어요. 미션은 외향형, 내향형 모두 참여할 수 있으니 아래 가이드를 잘 따라와주세요!🤭

1. 구매하신 위픽 인증 사진 또는 그간 틈틈이 읽거나 빌렸던 위픽 사진들과 함께 위픽 시즌 1 완간을 소문내주세요.📢 인스타그램, 블로그, X 등 공개된 곳이라면 어디든👌! 아래 [미션 제출하기] 버튼을 눌러 게시물 링크를 공유하시면 끝입니다.
2. 혹시 SNS를 하지 않는다면 [미션 제출하기]에 평소처럼 사진과 글을 남겨주세요. 가장 좋았던 위픽, 앞으로 읽고 싶은 위픽, 시즌 1 완간에 대한 소감(?) 등 자유롭게 이야기해요!
SNS에 공유해주신 분들 중 세 분, 미션 폼으로만 제출해주신 분들 중 두 분께 4월에 출간되는 위픽 시즌 2 단행본 1~5권을 보내드릴게요. (당첨자 개별 발표: 3월 둘째 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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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위픽, 재밌게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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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레아, 🍙 서니, 🐿️ 소연, 🐣 쎄오리, 🐯 엘라, 🌷 은혜, 🌈 테오
    지난 위픽 다시 읽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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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쎄오리 : 친절한 세호 씨.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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