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화)  구독하기   지난레터 

오랜만이에요, 님! 진저예요. 


올해가 두 달 정도 남은 이즈음에는 늘 회사에서 연차 사용을 촉진하라는 통지가 날아와요📅. (작년 이맘때 슬점에도 이 얘기를 했던 것 같네요.) 님은 올해까지 쓸 휴가가 넉넉하게 남아있으신가요? 저는 올해 회사를 옮겼다 보니 연차가 많이 남아있진 않답니다, 흑흑… 11월엔 빨간날이 하나도 없어서 슬프지만, 주말에 알차게 놀면서 버텨봐야겠어요.


남은 연차는 어떻게 해야 잘 써먹을지 고민하며, 오늘의 슬점 시작합니다!

오후에 볼 일이 있어 반차를 냈는데 마침 그날 오전 외근이 잡혔다? 그럼 빠르게 일정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외근 장소에서 현장 퇴근하고 오후 약속 장소까지 가장 효율적인 교통편을 검색해 보니… 사무실에서 바로 가는 것보다 더 일찍 도착할 것 같습니다🗺️. 오예! 이런 날은 점심을 여유 있게 혼밥하거나 오후 약속 상대와 좀 일찍 만나서 맛있는 비리아 타코를 먹으러 가면 어떨까요? 


언제부터인가 힙하다는 곳에는 꼭 타코 전문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 육즙 풍부한 고기를 바삭하게 굽거나 튀겨진 토르티야에 싸서 감칠맛 가득한 소스에 푹~ 찍어 먹는 비리아 타코가 유행인데요, 먹다 보면 손에 많이 묻기도 하고, 방심하면 흘리기도 십상이라 회사 사람들과 점심으로 먹기에는 불편해 손이 잘 안 가는 메뉴예요. 하지만 반차 낸 오늘은 누구 눈치도 안 보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는🍖? 한 미식 전문 매체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1위~50위까지 선정했는데요, 여기에 한국 요리 총 여섯 개가 이름을 올렸답니다. 삼겹살과 오겹살이 각각 9위와 11위, 보쌈과 제육볶음은 22위, 24위, 그리고 목살과 항정살이 각각 27위와 45위랍니다. 과연 삼겹살보다 맛있는 1위는 무엇일까요? 콜롬비아의 돼지구이 요리 ‘레초나’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활용예시

이 과장: 실장님이 오늘 점심 회식하자는데, 중국요리 어때요? 

진저: 혹시 저… 동파육 시켜도 되나요? 흑백요리사 정주행 하고 나니까 동파육 너무 먹어보고 싶어요👨‍🍳. 

이 과장: 좋아요! 그 집 동파육 잘한다고 들었어요. 미리 주문해 둬야겠다.  

진저: 얼마 전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 순위 목록을 봤는데 동파육이 21위에 있더라고요.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돼요. 

이 과장: 오, 꽤 높은 순위에 있군요. 삼겹살보다 맛있을까요?! 

진저: 삼겹살은 9위에 있고 오겹살이 11위래요. 동파육보다 순위가 높네요. 역시 K-... 

이 과장: 역시 삼겹살은 한국인한테만 맛있는 게 아니죠. 전 세계에 통하는 거였군요. 삼겹살이 9위면 1위는 대체 얼마나 맛있는 요리일지! 

진저: 1위는 콜롬비아 돼지구이 요리 ‘레초나’래요. 돼지고기에 쌀, 양파, 마늘, 완두콩 같은 채소를 채우고 오븐에서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구워서 먹는 요리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깊은 맛이라고 해요. 그리고 2위가 멕시코의 ‘카르니타스’라는데🤠, 타코에 들어가는 부드러운 고기 요리인 것 같았어요. 

이 과장: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가 세상에 참 다양하게 있군요. 아직 점심까지 시간 좀 남았는데 벌써 침 고여요.

고양이, 사람 아기👶보다 단어 빨리 배운다?! 고양이가 영유아보다 새로운 단어를 더 빠른 속도로 배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답니다. 우선 고양이 약 서른 마리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과 짝을 이룬 특정 단어를 여러 번 들려주는 식으로 고양이를 학습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림과 함께 잘못된 단어를 들려주었더니, 고양이들이 ‘뭔가 이상한데?’ 하는 반응을 보인 것이죠. 고양이에게 단어를 학습시킨 시간은 단 9초! 인간 영유아에게서 동일한 학습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초씩, 네 번은 보여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활용예시

김 주임: 우리 집 고양이 치즈는 아무래도 내 말을 알아들으면서 일부러 무시하는 것 같아요. 

진저: 주임님 생각하시는 게 맞을 거예요. 김 주임 주인님 말을 무시하는 치즈~ 

김 주임: 진저 씨, 라임 잘 맞추시네요.^^ 

진저: 정말이에요. 고양이가 얼마나 똑똑한데요. 사람 영유아보다도 단어를 빨리 배운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걸요? 사람 아기한테 특정한 그림에 맞는 단어를 들려주고 학습시키려면 20초는 넘게 걸리는데, 고양이들은 9초 만에 단어랑 그림 쌍을 다 익혔다는 거 아니겠어요? 

김 주임: 신기하네요! 갑자기 저 자신이 좀 멍청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진저: 우리 모두 고양이보다 어리석은 시절이 있었던 것뿐이죠😂. 그리고 신기한 건, 이 연구에서 고양이들이 사람 목소리가 아닌 전자음으로 그림에 대한 단어를 들려주었을 때는 학습을 못 했대요. 고양이가 사람 목소리에 특별히 애착을 느낀다는 뜻이지요. 

김 주임: 치즈 이 녀석… 내 목소리를 분명히 알아먹으면서… 

진저: 그럼요. 치즈가 주임님 말하는 거에 대꾸도 안 하고 무심해 보여도, 주임님이 이름 부르면서 말 걸어주면 내심 좋아할 거라구요🗣️😻. 

주인이 생긴 긍정개 땅콩씨🐶, 이번엔 행복할 수 있을까 유기견이지만 긍정의 힘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개 김땅콩을 주인공으로 한 페이크 다큐 채널 ‘긍정왕 김땅콩’에 땅콩이가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에피소드가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날도 잠시, 주인은 금세 권태기를 느끼고… 땅콩이는 또 다시 파양의 아픔을 겪게 될까요? 웃으면서 보다가도 유기견 입양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콘텐츠였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긍정왕 김땅콩'

👉활용예시

진저: 쿠키 씨, ‘긍정왕 김땅콩’ 채널 아세요? 

쿠키: 네네! EBS 자이언트 펭TV 기획한 이슬예나 PD가 새로 만든 채널이잖아요. 

진저: 맞아요. 얼마 전에 김땅콩이 회사에서 발주 잘못 넣어서 사고 치는 에피소드 봤는데, 영상이… 얼얼한 마라맛….!  

쿠키: 저는 땅콩이가 새 주인한테 입양되는 에피소드 봤어요! 주인-반려견 관계를 마치 연인처럼 묘사해서 아주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에 눈물 날 뻔했잖아요. 

진저: 저도 그거 봤어요. 어릴 때는 금이야 옥이야 예쁨받으면서 자라다가도 좀 크니까 파양 당하는 강아지들 많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거 생각나서 슬프더라고요. 

쿠키: 특히 마지막에 새 주인하고도 결국 헤어지고 에필로그로 한 살 때 생일파티 하는 장면 나오잖아요🎂? 땅콩이한테도 그렇게 순수하고 아기 같은 시절이 있었는데! 

진저: 김땅콩이 긍정적이지만 묘하게 거침없고 시니컬한 성격을 가진 데 이유가 있었어요… 땅콩이 꽃길만 걷자!

동료: 씨는 도대체 그런 얘길 어디서 알아 오는 거야? 
님: (씨익 웃으며) 슬점이라는 뉴스레터요! 링크 드릴게요!

지난 슬점에는 '박하사탕 하나' 코너가 귀엽고 좋았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앞으로도 종종 실제 소재로 채택되지 않은 비운의 후보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오늘 슬점은 어떠셨나요?

슬점
wise.lunchti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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