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똑러님께 듣똑라가 드리는
#44 뉴스레터
(2019. 12. 6.)
멈춤없는 성장의 원리
안녕하세요, 듣똑러님. 

요즘 12월 시작되면서 더 바빠지신 분들 많으시죠? 💨
업무도 모임도 행사도 많은 달이 시작됐네요. 내년도 계획을 짜기 시작한 분도 계실 것 같고요. 오늘은 제가 최근 듣똑라의 내년을 고민하며 퍼블리에서 읽은 콘텐츠 ‘그로잉 업: LG생활건강 멈춤없는 성장의 원리’의 일부분을 공유하며 레터를 시작할까 합니다. 
 
지난 레터에도 소개했지만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파격 임원인사를 단행해 깜짝 이슈가 됐었는데요. 사실 LG생건이 파격 인사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적 고공행진’이 있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5년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했다고 하더라고요. 2004년 기준 시가 총액이 4287억원이었는데 2018년은 17조 1965억원으로 40배가 뛰었대요.

근데 LG생건이 시작부터 ‘빵’하고 터진건 아니었어요. 2001년 LG화학에서 분리되고난 뒤 매년 실적이 하향세로 꺾이면서 매출이 5%씩 줄어들었고, 2004년쯤엔 구조조정 이야기까지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때 P&G 출신 외부인사인 지금의 차석용 부회장을 영입했고, 그 이후로 쭉 성장세인거죠. 2004년 LG생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600억원이었는데 2018년 실적은 매출이 무려 6조 7475억원 이익은 1조 393억원이라고 합니다. 
 
꾸준한 성장 비결에 대해 차석용 부회장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지만 저희는 강펀치나 KO펀치가 없어요. 그러니까 멋있는 광고, 히트, 화제가 되는 건 없고 오히려 잽으로 경영해요”라고 답변했다고 하네요. ‘한방에 되는 사업은 없다’는 건데요. 저는 이 말이 좋더라고요. 뉴미디어 혹은 사업 영역에서는 한 순간에 큰 성공 혹은 성과를 거둬야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도 모르게 불안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 방에 하면 한 방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이 이야기가 제겐 응원가처럼 들렸어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길을 걸었던 한 분이 최근에 제게 자신이 샤이 듣똑러임을 밝히며 “지나고 보니 뭐든지 오래해야 남더군요. 오래할 생각하고 너무 지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해주신 것도 생각나고요. 
 
대신 차 부회장은 잽을 날릴 때 빠르게 치고 빠지는 적시성과 브랜드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마지막 5%를 만드는 집요함 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퍼블리에서 확인😁) 모든 일을 원샷으로만 하지 말고 안돼도 왜 안되는지 뭐가 문제인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도 조언하고요. 

듣똑러 님도 혹시 '한방'이 없어서 초조한 적 있으신가요? 우리 너무 불안해 하지말고 차근차근 쌓아가보자고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민첩하게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변화도 하는 '잽'을 날리는 것 있지 마시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멈추지 않는 것! Go up and never stop!

이지상 드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최근 검찰은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지시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을 밝히겠다고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하명수사는 일절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고요.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1. 의혹의 시작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수사는 황운하 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017년 8월 울산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직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불법 인사개입, 지역 건설업체 사장과의 유착 비리 등을 저질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울산 경찰은 6·13 지방선거를 3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 울산시청 시장 비서실을 압수수색했어요. 이날은 김 전 울산시장이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날이었습니다.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김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에서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올해 3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어요. 그 사이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였던 송철호 후보가 울산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수사가 지방선거를 앞둔 경찰의 표적수사였다고 강력 반발하며 황 청장을 울산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이 이 고발건을 맡게 되면서  ‘당시 경찰 수사의 시작이 청와대 첩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검찰은 현재 이 첩보가 어디에서 나온 첩보인지, 첩보가 경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수사를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보고 있습니다. 황 청장은 “울산 경찰은 하명 수사를 하지 않았다. 첩보가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넘어왔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습니다.

2. 청와대의 해명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일했던 수사관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은 울산 경찰이 한창 김 전 시장 수사를 벌이던 때 울산을 방문한 일이 있었어요. 그의 방문 이유가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이죠.

청와대는 4일 브리핑을 통해 의혹을 해명했어요. 먼저 김 전 시장에 대한 최초 첩보는 한 청와대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를 받은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제보를 행정관이 문건으로 정리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고, 백 전 비서관은 이 내용을 소관 비서관실인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했다는 설명이었어요. 반부패비서관실이 이 첩보를 경찰에 전달했고요. 사망한 수사관은 이 문건과 관련 없는 업무를 했고, 울산에 방문한 것도 울산의 검·경 갈등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브리핑 이후 김 전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최초로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이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이 확인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을 꺾고 울산시장이 된 송철호 시장의 측근이기 때문이었죠. 송 부시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정부에서 여러 동향들을 요구해 알려줬을 뿐이다”라며 청와대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재차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는 조사 내용을 그대로 발표했다”고 강조했죠.

3.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이어 김 전 시장 하명수사 의혹, 그리고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까지 검찰이 수사에 나서며 검찰과 청와대 간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금융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 검찰에 구속된 상태인데요.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은 올해 초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유 전 부시장 뇌물 수수 첩보가 접수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감찰에 나섰지만,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 청와대 비서실을 압수수색했고, 이에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보자 진술에 의존해 국가중요시설인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건 유감’이라고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추미애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청와대는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왔다"며 사법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노무현 정부 강금실 장관에 이어 두번째 여성 법무부 장관이 됩니다. 

 추 후보자는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서울 광진을에서만 5선을 지낸 다선 의원입니다.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유세 단장을 맡아 고향인 대구에서 활약해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민주당 당론을 어기고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당 대표도 역임한 5선의 추 의원이 장관 후보자가 된 데 대해 '힘센 장관이 나서 검찰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추 대표는 의전서열상 법무부 장관(서열19위)보다 더 높은 이력(여당 대표는 7위)을 가졌고,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아홉기수 위입니다.
최근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유아 간 성폭력 사건 이후 올바른 영유아 성교육 필요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동복지법상 어린이집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하지만, 문제는 교육의 실효성입니다. 내용이 대체로 “누가 내 몸을 만지려고 하면 ‘싫어’라고 말해요” 정도의 수준이라 구체적이지도 않고, 대체로 어른과 아이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 한계가 있다는 건데요. 

복지부 관계자는 “성교육 자료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 여가부와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 성교육에 대한 부모의 고민을 담은 오마이뉴스의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유> 기사도 함께 공유합니다. 
198회 겨울왕국2 방송 재밌게 들으셨나요? 나원정 기자가 언급한 안나 캐릭터를 총괄한 이현민 슈퍼바이저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한 사람의 슈퍼바이저가 한 인물을 전담 마크한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데요. 디즈니의 저력은 이런 세심함에서 나오는구나 싶어요. 
“저희 작업은 최대한 잘할수록 저희 존재가 사라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캐릭터들이 자신의 존재만으로 믿어지고 사랑받을 때 성공했다는 느낌이 들어요."(이현민 슈퍼바이저)
듣똑라 토크콘서트
지난 11월 23일에 열렸던 토크콘서트 'How powerful we are' 스케치 영상을 공개합니다! 다시 봐도 벅차오르네요. 못 오신분들도 함께 즐겨주세요💐 이 영상은 듣똑라 인턴 마네+윤 그리고 82피플팀이 함께 제작했습니다. 
듣똑라가 제21회 양성평등 미디어상 최우수상(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에 이어 2관왕을 했어요💐 듣똑라를 함께 만들고, 함께 들어주시고,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도 부문 다른 수상작도 공유해드립니다.

203회~207회
다음주, 듣똑라 키워드는?
#트럼프탄핵 #나토 #미대선
#밀레니얼실험실 #10분개념정리
#헤이조이스 #이나리대표
203회 - 12.9(월)
트럼프 탄핵 정국과 2020 미국 대선(f. 홍지유 국제 기자)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기차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이와 맞물려 2020년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선도 관심사입니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과 민주당의 유력 주자를 살펴봅니다. 70돌을 맞은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의 분열도 들여다볼게요. 

204회 - 12.10(화) 
밀레니얼 실험실/청년들의 밥(f. 김지아, 편광현 기자) 
20대로 구성된 '밀실팀' 기자들이 듣똑라를 다시 찾았어요.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청년들을 취재했는데요. 주거, 취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많이 논의되고 있지만 굶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나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죠. 두 기자에게 관련 내용을 깊이 들어보겠습니다. 

205회 - 12.11(수)
10분 개념정리 

206회~207회 -12.12(목)
인터뷰/일하는 여자들의 멤버십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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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는? 

 이지상, 홍상지, 김효은 기자가 
제작, 진행하고 
중앙그룹 기자들이 출연합니다.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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