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지난주 밑미레터에 피드백에는 가을이 다가오는데 이룬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메이트는 어때요? 이제 곧 선선해지는 가을과 겨울이 올 테고, 그럼 올해도 금세 지나갈 텐데, 왠지 올해도 크게 이룬 것 없이 이대로 흘러가 버리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있나요?

사실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가 공통으로 경험하는 증상일 거예요. 사실 저도 이 증상을 겪고 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뭔가를 해야만 가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무의식적인 강박이 불쑥불쑥 찾아올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느끼는 우리의 이 강박적인 마음에 대해 다뤄보려 해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을 동력 삼아 달리고 있는 것에 익숙하다면, 오늘 밑미레터를 읽어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우리들

아무런 약속도 할 일도 없는 주말, 집에서 빈둥대며 시간을 보내다 문득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이런 생각이 들면 우리는 대부분 잽싸게 핸드폰을 들어 SNS를 확인하고 동영상과 새로 나온 뉴스를 훑어보곤 해요. 새로운 정보로 생각이 들어올 자리를 막으며 잠깐이나마 불안한 마음을 회피하는 거죠. 하지만 곧장 남들은 다 열심히, 바쁘게, 즐겁게 사는 것 같은데 혼자 방구석에 누워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더 큰 자괴감에 빠지곤 해요. 왠지 나만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고, 시간을 아니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괴로운 마음이 올라오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간의 개념을 인지하게 된 어느 시점부터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하고,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압박에 시달려요. 퇴근 후에 아무것도 안 하면 왠지 뒤처지고 있는 것 같고, 주말이나 휴가지에서도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을 경험해야만 할 것 같다는 압박에 정작 현재를 즐기지 못할 때도 많죠.

우리의 불안은 어디에서 온 걸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자신을 견딜 수 없어 하는 이 불안과 강박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가장 쉽게 소환되는 범인은 생산성에 대한 사회의 강박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생겨나는 불안이에요.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처럼 시간을 돈으로 환산되는, 혹은 미래에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가치를 가진 무언가로 바꾸는 행위만을 생산성 있는 시간이라 정의하거든요. 이런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하는 건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위에요. 끊임없이 누군가의 바쁘고 멋진 삶을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 역시 우리의 불안을 부추겨요. 남들은 다 멋진 삶을 사는 것 같은데 내 삶은 정체되어 있고 뒤처지는 것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올라오죠.

하지만 좀 더 근원에 있는 범인은 ‘있는 그대로의 내 존재를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이에요. 우리는 ‘무엇을 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정의해요. 직업, 일, 취미, 능력 등을 통해 나를 설명하고 나의 가치를 증명하려 하죠. 무의식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어떤 직업이나 역할을 부여받지 않은 나,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하지 않는 나는 사랑할 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려요.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기 위해 뭔가를 끊임없이 하며 스스로를 증명하려 하는 거죠. 이런 인식은 끊임없이 ‘더 나은 나’를 추구하며 현재의 나를 부정하게 만들어요. 쉼 없이 달리는 쳇바퀴 속에서 ‘더더더’를 외치면서 소진되어 가는 거죠.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기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고통은 혼자 방에 머물 줄 모르는 데서 온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우리는 ‘뭔가를 함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존재예요. 하지만 우리는 이 가장 간단한 사실을 잃어버리고 끊임없이 뭔가를 하면서 불안을 해소하고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 하죠.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물론, 수십 년이 넘게 무의식 깊이 각인된 습관을 바꾸는 건 쉬운 게 아니에요. 그러니 한 번에 나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야심 찬 욕심보다는, 조금씩 알아차리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그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1. 하루 10분 명상 연습하기. 하루에 10분은 가만히 앉아서 호흡에 집중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판단 없이 관찰하세요. 명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하는 것’이 아닌 ‘있는 것’의 상태가 무엇인지 명상을 통해 경험할 수 있어요.
  2. 자연 속에서 시간 보내기. 자연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놀이터예요. 자연의 순환과 흐름을 관찰하며 나 역시 그 흐름의 일부임을 알아차리고, 그저 존재하는 것의 기쁨을 느껴 보세요.
  3. 감사일기 쓰기. 감사일기는 이미 나에게 존재하는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도와줘요. 자연스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데 도움을 주죠. 매일 3가지 감사한 일들을 적어보세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이 모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힘이 생길 테니까요.

오늘 아티클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글이 아니에요. 목표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행동하는 건 숭고하고 멋진 일이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때 우리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강박과 불안이 아니라 기쁨과 충만함으로 원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어요.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기쁨과 충만함으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나가기를 응원 할게요.

밑미 오프라인 이벤트 <리추얼 아이쇼핑> 하러 놀러 오세요! 

시간이 빨리 갔다는 조급한 마음이 든다면, 문화역서울284 RTO 로 놀러 오세요. 가을에는 좀 더 나를 보살필 수 있게 ‘리추얼 아이쇼핑’ 행사가 열립니다. 리추얼을 구경하고, 나만의 리추얼을 찾아가는 행사예요. 생각보다 리추얼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이번 행사에서는 ‘리추얼’을 자유롭게 둘러보면서, 나만의 리추얼을 만들 수 있어요. 지나고 보면, ‘그게 내 리추얼이었지!’라고 발견될 거예요. 남은 2024년에는 나를 더 많이 만나는 순간을 만들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장소 : 문화역서울284 RTO

📆 날짜 : 8월 31일 토요일 - 9월 1일 일요일

⏰ 시간 : 오후 1시 - 6시

🍊 뭘 할 수 있나요?

✅ 청소, 명상, 달리기, 일기, 음악, 책 리추얼 부스를 둘러보세요.

✅ 밑미가 보따리장수처럼 가져오는 다양한 리추얼 굿즈를 구경해요

✅ 고민상담 부스에서 내 고민을 마음껏 적어봐요.

✅ 사실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던 내 리추얼을 발견해요.

누구나 올 수 있는 무료 행사이고, 사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어요. 문화역 서울284 RTO에서 만나요.

단추의 고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져요.”

현재 직장을 쉬고 있는데 모든 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나는 그대로인 것 같아 불안해요. 소셜미디어나 자기계발을 잘하는 유튜버를 보면 ‘어떻게 해서 월에 얼마를 벌었다’ ‘이렇게 시간 관리를 해서 이런 성공을 했다’ ‘노션을 활용해 하루하루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살아야 한다’ 같은 이야기를 하잖아요. 물론 다 맞는 말도 다 틀린 말도 아니겠지만 저렇게 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트렌드에 휩쓸려 내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열심히 살지 않는 나를 탓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나한테 기회라는 게 올까 싶어요. 사람들은 기회를 잡으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다 피로하고 버겁게 느껴지네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밑미와 슝슝의 고민상담
"조건 지어진 인식을 벗고 자유롭게 상상해봐요. 나는 어떤 삶을 원하나요? 나의 길은, 나의 속도는 어떤 거예요?"

📙 책 <급할 것도 없고요, 정답도 없습니다> ebook 출시 & 온라인 북토크

밑미레터와 고민상담소의 내용을 엮은 책 <급할 것도 없고요, 정답도 없습니다> 가 ebook으로 출시되었어요.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서도 이제 ebook으로 책을 만나볼 수 있어요! (당연히, 종이책으로도 구매할 수 있답니다.)

📚 책에 대한 이야기 + 온라인 고민상담소가 궁금하다면, 온라인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에서 만나요! 머릿속에 걱정이 가득하고, 외부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법을 함께 나눠요! (신청: 8월28일까지, 강연 : 8월 29일 저녁 8시)

🍊 책의 공저자 슝슝이 참여하는 독립책방 북토크에도 참여할 수 있어요! 👉🏻 자세히 보기

🔑 밑미 고민클럽, 8월의 비밀번호는?

고민이 있다면? 밑미 고민클럽에서 같이 이야기 나눠요. 8월 밑미 고민클럽의 비밀번호는 ‘여름방학’이에요. 어디에도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고민을 글로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메이트들의 조언과 위로도 들을 수 있어요.

👉🏻고민클럽 입장하기  (비밀번호 : 여름방학) 

🍊 3개월 동안 나를 돌보는 밑미 리추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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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간 함께하는 리추얼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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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미가 추천하는 심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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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동안 내 호흡 관찰하기 

가만히 앉아 내 호흡을 관찰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라본 적이 있나요? 명상은 나의 존재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무언가 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나의 호흡을 관찰하는 걸 그 어떤 것보다 어려워해요.

이번 주에는 가만히 앉아서 내 호흡을 관찰하는 연습을 해 봐요. 아마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를 거예요. 그 생각들을 판단 없이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서 호흡을 관찰하세요. 처음에는 쉽지 않아도 익숙해지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평온함과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평소에 참 많이 생각하던 내용인데 이렇게 밑미에서 다루어 주시니까 좋았어요. 이하로는 완전히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사실 어떤 결정이 완벽 할지 않을지 재보는건 전적으로 지금까지의 나의 경험에 의한게 많잖아요. 그런데 나는 하루하루 성장하고있고, 그럼으로써 매일매일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있는 거잖아요? 결국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완벽함을 재단한다는 건 이전과 조금 달라진, 그리고 무언가 시도하며 계속 달라질 나의 힘과 잠재력을 무시하는 일인 것도 같아요.

💕 밑미는 저의 마음을 늘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 든든합니다 :) 최근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결심을 하고 나서도 이게 맞나 아닌가 갈팡질팡 하는 마음이 들었었거든요. 레터에서 짚어준 것처럼 중요한 건 완벽한 결정이 아니라 결정에 책임을 지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걸 되새겨 봅니다! 제가 내린 결정을 최선으로 만들어 볼게요 :)

😍 결정에 대한 이야기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완벽할 수는 없다는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자꾸 최선이라는 명목 아래 완벽하려는 욕심을 내고 있거든요.. 나이들수록 경험이 쌓이면서 겁이 더 많아지고 실수에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더라구요. 아티클의 한글자 한글자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었어요. 앞으로의 성장 방향까지 담아주셔서 저도 마음에 넣고 한발짝 앞으로 가보려해요...! 감사합니다.

🥰 요즘 왜 이렇게 선택이 어려울까 생각중이었는데, 레터에서 딱 다뤄주셔서 이거다!! 싶었어요ㅎㅎ 완벽한 결정을 내리고 싶어서 그런거였구나 속이 다 뻥뚫리는 느낌이에요~~~

🧡 밑미레터를 읽기만 했는데도 심리상담을 받은 것 같이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딱 10초만 시간을 내서 피드백과 후기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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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방에 머물 줄 모르는 데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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