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국제 성노동자 폭력 철폐의 날을 맞아 진행된, 2022 성노동자 추모행동 <성노동자, 성소수자, 약물 사용자, 이주민, HIV/AIDS 감염인, 모든 취약한 존재가 초대된 장례식>에서 소주 활동가가 나눈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우리의 사이는 단순하게 ‘나는 피해자, 너는 가해자’, 혹은 ‘나는 가해자, 너는 피해자’라고만 얘기할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옮겨갈 수 있는 병을 옮기지 않으면서, 만약 이미 옮겨갔다 하더라도, 사람을 잘 만나고 관계를 이을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더 많이 얘기해야 하겠습니다.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 대신에요. 우리는 연결된 사람과 사람이니까요. 그러니까, 나의 HIV감염인 동료들이 사람을 새로이 만나는 것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비쥬얼에이즈 작품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지만, 모든 것을 줄 수 없기에, 그래서 너에게 모든 것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