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리더십이 특히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좋은 리더의 모습이란 무엇인가 설명하기 위해 이론도 발전하고, 사례도 활발히 발굴되고 있지요. 레몬베이스 역시 여러 콘텐츠를 통해 리더의 역할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리더는 혼자 리더일 수 없습니다. '이끄는' 사람에게는 따르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요. 이를 우리는 '팔로워(follower)'라고 부릅니다. 대부분의 조직은 소수의 리더와 다수의 팔로워로 구성되어 일합니다. 즉, 리더와 팔로워는 언제나 함께 정의되어야만 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가 강조되는 이 와중에 팔로워와 팔로워십은 곧잘 가려지곤 합니다. 실제 구글 학술검색(Google Scholar)에서 '리더십'을 검색하면 139,000여 개 결과가 나오는 반면 '팔로워십'은 약 3,000개 결과만 검색되었다고 합니다.(링크) 하지만 회사 생활을 돌아볼 때, 팔로워십의 중요도가 과연 리더십에 비해 이만큼이나 낮은 것일까요? 팔로워 역시 조직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텐데 왜 팔로워들의 역할과 역량은 잘 언급되지 않을까요? 오늘 Lemonbase Camp Weekly(LbC Weekly)에서는 그간 가려져왔던 팔로워십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팔로워십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며 팔로워십의 진짜 의미를 고민해봅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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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3월 2주 (3/13) #79 팔로워십(followersh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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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십을 지금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
팔로워가 없으면 리더도 없다
팔로워십의 사전적 정의는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의 의지, 능력 또는 행동'입니다. 이를 조직의 맥락에서 풀어서 생각해보면, '리더와 함께 팀을 이루어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업무를 수행하는 팔로워들이 지녀야 할 역량' 정도로 이야기해볼 수 있겠습니다. 즉 팔로워십은 리더를 포함해 팀으로 일하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개념입니다.
팔로워는 리더와 함께 팀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이자, 리더가 리더일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존재입니다.(링크) 그렇기에 팔로워와 리더를 단순한 상하관계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실제 리더와 팔로워 간의 상호의존성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링크)에 팔로워와 리더 사이의 관계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팔로워십 연구자 마크 허위츠 워털루대 MBA 부학장은 "리더십은 행동을 위한 틀을 구축하는 것이고 팔로워십은 틀 안에서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로 두 개념의 관계를 설명합니다.(링크) 팀이 여러 사람의 합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고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모두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를 두 사람의 합이 매우 중요한 '커플 댄싱'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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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리더십을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팀을 이끄는 탁월한 리더십만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되곤 합니다. 반대로 팔로워가 되는 것은 리더가 되는 것보다 덜 이상적이고, 심하게는 리더보다 열등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인식되기까지 하지요.(링크) 하지만 팔로워십 개념을 처음 리더십 개념과 분리해 소개한 로버트 켈리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통해 "리더십이 조직의 성공이나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20%"(링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만연한 리더십에 대한 집착이 팔로워의 중요성과 팔로워십의 본질을 생각지 못하게 한다고도 덧붙여 지적합니다.(링크) 리더십 개발에서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조직의 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이 여전하다면, 그 활로가 팔로워십에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군다나 리더의 역할이 강조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리더는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일과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혼자 풀기 어려운 조직 내의 문제나 업무의 결과에 대해서도 리더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일이 반복되면서 리더가 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지요. 서울대 이찬 교수 역시 '팔로워십의 부족은 기업의 생산성과 협업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기업과 구성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도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조화로운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팔로워십에 주목합니다.(링크) 리더십이라는 한쪽 날개에 모든 무게를 싣기보다는, 팔로워십이라는 또 하나의 날개와 함께 해야 더 높은 성과를 향해 날아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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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십 오해 풀기
오해 1. 팔로워는 그야말로 리더의 뜻을 '잘 따르기만' 하면 된다(❌)
리더십이든 팔로워십이든 통용되는 개념적 정의가 하나로 수렴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상황과 맥락에 따라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내포하고 있는 요소가 많은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렇기에 실제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좋은' 팔로워십을 구성하는 특성이 무엇일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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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로버트 켈리 교수는 팔로워십이 드러나는 양상을 두가지 축으로 구성된 사분면을 통해 설명합니다. 이 표에 따르면 '효과적인 팔로워'는 '독립적, 비판적 사고를 하며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구성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로워라는 단어의 문자 그대로 '따라가는' 행동에 그쳐서는 좋은 팔로워십을 지녔다고 인정 받기 어려우며, "역설적이게도 효과적인 팔로워가 되기 위한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즉 통제력과 독립성을 행사하고 면밀한 감독 없이 일하는 능력"에 있다는 것이지요.( 링크) 효과적인 팔로워들은 자신의 판단에 근거해 맡은 일에 대한 주인의식과, 리더 개인에 대한 복종이 아닌 리더의 비전 및 목표에 얼라인한 결과로써 팔로워십을 가지고 업무에 전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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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2. 리더십과 달리 팔로워십은 훈련이 꼭 필요하지 않다(❌)
팔로워십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회사도, 개인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조직은 리더십 교육에 먼저 힘을 쏟곤 하며, 개인은 팔로워십을 굳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지 않곤 하지요.
하지만 팔로워십 역시 리더십과 같이 훈련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훈련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팔로워십 훈련은 리더십 훈련보다도 더 넓은 범위의 조직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쳐 조직의 역량 강화를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팔로워와 팔로워십을 더 잘 이해하는 미래의 리더를 육성하는 셈이기도 하기에, 팔로워십 강화에 조직이 적극적으로 나설 만한 유인이 많습니다.
효과적인 팔로워를 육성하기 위한 훈련 과정은 대체로 이렇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우선 팔로워십은 여러 역량이 모여 발현되는 것이므로, 우리 조직에서 생각하는 핵심 역량을 정의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학습 과정을 거치고, 리뷰와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때, 팔로워의 역할을 인정하고 그 존재감을 높이는 조직 차원의 독려가 꼭 필요합니다.(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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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3. 리더와 팔로워는 완전히 다른 역할이며, 리더십과 팔로워십도 아예 다르다(❌)
팔로워를 거치지 않고 리더가 되는 경우란 거의 없습니다. 또 많은 리더들이 리더가 되고 나서도 리더 역할은 물론, 상위 리더와 함께 일하면서는 팔로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팔로워로서 일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역량이 리더로서 일하는 데 밑거름이 되지요. 즉 좋은 팔로워십을 구성하는 자질은 곧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자질과 단절되지 않니다.
특히 효과적인 팔로워들은 자신의 리더 역시 상위 리더를 따르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알고 팀과 조직의 목표와 요구사항을 이해하려 노력한다고 합니다.(링크) 이 설명에 따르면 좋은 팔로워십을 가진 팔로워는 리더가 되기 전부터 업무적 판단을 리더에게만 의존하지 않으며, 비판적 사고, 협업 능력, 헌신, 의사소통 능력 등 좋은 팔로워십의 역량 요소를 발휘해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리더십과 좋은 팔로워십 사이에는 큰 교집합의 영역이 존재하며,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도 팔로워십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러한 배경에서 유효합니다.
이는 리더와 팔로워는 회사의 성과와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라는 인식으로 나아갑니다. 리더와 팔로워 사이에 선을 그어놓고 별개의 존재로 생각하기보다는, 두 역할 모두 업무 과정에서 상호 의존성이 높은 존재임을 인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발휘할 때 목표 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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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링(anchoring)
배가 풍랑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안전한 위치에 고정될 수 있도록 닻을 내려야 합니다. 같은 이치로, 마음이 풍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다면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마음의 닻'을 내리는 것(anchoring)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으로서 앵커링의 개념과 방법을 다음주 LbC Weekly에서 살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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