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 말하기 참 그런 영화, 있으신가요? Page 7: 길티 플레져🤫 구독자님들 모두 3일동안의 연휴는 잘 지내셨길 바랍니다🥰 저번주 교환일기에서는 구독자님들이 영화를 보고 콩깍지가 씌인적이 있는지 여쭤보았는데요, 배우 도널드 오코너의 팬이자 저와 트친이기도 한 외로운 팡인님이 정성스럽게 답변을 적어주셨습니다! 화질구지 죄송합니다...ㅠㅠ "저는 <아이 러브 멜빈>(1953)이요! 사실 웹사이트에 도널드 오코너 필모 중 하나에 대해서 소개글을 써볼까 생각만 하다가... 무슨영화를 쓰지? 무슨 내용으로 쓰지? 제가 글욕심이 있어서 잘쓰고싶어서 고민만 계속 했는데 일단 구글폼으로 간단하게 말하게 되네요 ㅎㅎㅎ 제가 제일 처음 본 도널드 오코너 영화는 당연히 <싱잉 인 더 레인>(1952)이지만, 진짜 입덕계기는 바로 <아이 러브 멜빈>(1953)이에요. 도널드 오코너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탭댄스를 하는 유명한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어린 아역배우랑 다정하게 합을 맞추는 모습에 반했거든요. 이걸 처음 본 이후로 유튜브에서 볼수있는 모든 영상을 다 찾아다니고..... 그리고 지금까지...... 보시다시피..... <아이 러브 멜빈>(1953)의 내용은 되게 간단한데요! 사진기자 조수인 어설픈 덜렁쟁이 멜빈이 브로드웨이 코러스걸 주디에게 반하면서 둘이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입니다🥰 이 영화의 좋은점은 우선 아름답고 밝은 화면! 의상도 노란색을 많이 써서 아기자기하고 화창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음악도 전부 좋아요! 그리고 도널드 오코너와 데비 레이놀즈의 깜찍한 연기는 말할필요도 없죠 ㅎㅎ 멜빈은 약간 찌질하지만 마음이 착하고 귀여운 캐릭터라서 좋아요. 도널드 오코너가 맡은 역할중에 제 최애캐예요!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ㅠㅠ...." ....?사람 몸으로 이런 움직임이 가능하다고요....?🙄🙄 도널드 오코너는 몇주전에 찰리씨네 다이어리에서도 소개했던 <사랑은 비를 타고>(1952)(a.k.a. 싱잉 인 더 레인)에서 주인공의 친구로 나왔는데요, (읽으려면 여기로!) 외로운 팡인님이 말씀주신 <아이 러브 멜빈>(1953)에서 데비 레이놀즈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춥니다😁😁 팡인님 말씀처럼 볼수 있는 경로가 마땅치않아서 <아이 러브 멜빈>(1953)을 gif와 유튜브로 짧게만 봤는데요, 전체 영화를 제대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화면 색감과 춤들이었습니다😍😍 팡인님 글을 읽고 영상을 보다보니 고전 뮤지컬 영화를 오랜만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 러브 멜빈>(1953)이 MGM 뮤지컬 영화인데 같은 스튜디오 뮤지컬 영화를 볼까? 싶어서 본 이번주의 영화는 스탠리 도넌의 <7인의 신부>(1954)였습니다😉 산에 사는 아담이라는 남자는 자신을 포함해서 총 7명의 형제들과 같이 살고 있는데요, 남자들만 살다보니 집안일도 제대로 안되고 요리도 너무 맛이 없어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마을에 내려와서 결혼할 여자를 이리저리 찾는데 마침 밀리라는 여자가 눈에 띕니다. 아담은 밀리에게 청혼을 하고 밀리는 어쩐 일인지 승낙을 하죠. 하지만 아담은 그에게 형제가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밀리는 그와 결혼하고 그의 집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죠. (이 정도면 사기 결혼 아닙니까....🤨)하지만 꿋꿋한 밀리는 좌절도 잠시, 아담의 형제들에 대해 인간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꽤나 환장하겠는 줄거리입니다🙁🙁 옛날 영화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필수적인 미덕 중 하나는 지금보기에 환장하겠는 내용의 영화를 흐린눈을 하면서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안보면 되지 않냐고요? 근데 좋다는데 궁금해서 어찌 안봅니까...😭 저는 예전에 별 정보없이 빈센트 미넬리의 뮤지컬 <지지>(1958)를 보고 나와서 찾아보다가 이게 실제로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고 충격을 먹은 경험으로 더없이 강해졌죠 후후...😤😤(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지지라는 여자애가 "가족 전통"에 따라 부자들만 상대하는 성노동자로 트레이닝받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솔직히 <7인의 신부>(1954)를 보기 전에 줄거리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어서 삐딱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영화 초반은 특히나 욕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재밌는데....?'하면서 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중반부터는 이거 분명 따져보면 내용이 되게 별로인데....근데 왜 캐릭터들이 귀엽고 영화가 재밌지......하는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있더군요. 나중에는 아 나도 그냥 저런 작은 산골마을 가서 춤이나 추면서 살고 싶다....했습니다😅 사실 이게 막판에 또 욕나오는 내용이 들어가 있긴 한데....그래도....나름 귀여워서 그런지 재밌긴 재밌더라고요😭😭(귀여우면 게임 끝이라는 말이 이런것인가 봅니다....)이 영화의 원작 스토리가 고대 로마 전설에 기반이 있다고 하니....찌푸려지는 내용들이 왜 그런식인지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것 같기도 하고....😥옷 색깔들도 알록달록하고 춤 추는것들도 귀엽고 나름 동화같은 느낌도 있고....네 다 보고나서 참 복잡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역시 옛날영화를 좋아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인것 같다고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비록 저는 마음이 복잡해졌지만 구독자님은 오늘 하루 단순하게 생각하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구독자님들은 따져보면 추천하기 뭐하지만 솔직히 좋긴했던 길티 플레져 영화가 있으신가요? 구글폼 혹은 웹사이트에 글을 써주세요! 21세기 이후 영화도 좋고, 21세기 이전 영화면 더 좋습니다!🥰🥰 (물론 제일 좋은건 주제와 상관없이 웹사이트에 구독자분의 최애 옛날영화를 추천해주시는겁니다..!😉) P.S. <7인의 신부>(1954)는 웨이브, 왓챠 그리고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21 찰리씨네 다이어리, All Rights Reserved. E-mail: charlie.cine.diary@gmail.com Website: https://charliecinediary.imweb.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