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시티팝 그리고 한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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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매거진 <뮤브> 뉴스레터 제 12호

며칠 전 친구와 밥을 먹는데

친구가 말하더군요.

"지금 8월 초니까 이제 여름이

한 달 정도 밖에 안 남았네" 하고요.

저는 그제야 '덥다', '지친다', '어서 가'

라고만 생각했던

여름의 한복판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여름을 '한 달이나'가 아니라

'한 달밖에 안 남았다'고 아쉬워 하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뮤브도 이 여름이 다사다난합니다.

민재는 결혼을 했고 연경은 많이 아팠어요.

그러다 보니 뮤브 처음으로

결방도 생겼습니다.

더구나 지난 7월 28일은

뮤브 1주년이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 뉴스레터를 보낼 쯤엔

여름이 한 뼘 더 지나가 있겠죠.

아직은 “여름이었다”로 정리되는

뭘 해도 역사가 만들어지는

뜨거운 날들입니다.

뮤브도 뜨거운 여름의 기록을

정리해 보냅니다.

[🎧뮤브리스트]

오리지널 일본 시티팝 특집

(with 조아름, 황선업)

지난 6월 27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뉴진스의 팬 미팅이 화제가 되었죠. 특히 하니가 커버한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와 혜인이 다시 부른 타케우치 마리야 원곡의 'Plastic Love' 무대에 한국과 일본 양국이 들썩였어요. 지금은 일본의 신진 가수, 작곡가들의 왕성한 활동 덕에 J-POP을 구성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우리의 귀로 들려오는데요. 사실 몇 년 전부터 시티팝 붐이 거세게 불었을 정도로, '일본 음악' 하면 1980년대와 시티팝이 먼저 떠오르곤 했지요. 덕분에 시티팝은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며 한국의 대세 장르로 자리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리지널 일본 시티팝 플레이리스트'! 뉴뮤직이라는 이름으로 J-POP의 시작을 알린 1970년대의 일본 음악이 어떻게 1980년대로 이어지며 시티팝을 탄생시켰는지, 또 지금 일본 현지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시티팝의 경향은 어떠한지 낱낱이 파헤쳤습니다. 일본 음악 전문가 조아름 라디오 작가와 황선업 음악평론가와 함께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시티팝 흐름을 준비했으니까요, 이번 회도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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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브 인투 뮤직]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해요 with 한로로

뮤브와 함께 뮤지션의 음악 세계로

풍덩 빠져보는 코너, ‘다이브 인투 뮤직’🤿🏊🏻‍♀️
열세 번째 손님으로 한로로 씨를 모셨습니다.

뮤브를 그동안 들어오셨던 청취자 여러분들이라면, 뮤지션 한로로가 민재의 최애 픽이었다는 점은 다 알고 계시겠죠? 그래서 모셨습니다! Z세대 대표 '아기록스타' 한로로! 지난 5월 새 앨범 [집]을 발매한 한로로는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으며 차세대 록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여담으로, 뮤브의 두 진행자는 앨범 타이틀이 '집'도 아닌 'ㅈㅣㅂ'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Z세대 감성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집'이라는 글자를 해체한 이유부터 전작 [이상비행]이 [ㅈㅣㅂ]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불타버린 이 시대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과 무너진 집을 보수하고 복원하는 법 등 앨범의 메세지는 물론이구요. 추천 시집, 공연에 대한 소회 등 한로로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모두 담아왔으니까요. 아티스트 한로로 그리고 [집]이 제시하는 생존법과 시대정신이 궁금하다면! 뮤브 48회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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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뮤브 월드컵 팝 디바 편

(with 조아름, 성원호)

모 유튜버 덕에 재미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월드컵!

뮤브도 질세라 월드컵 트렌드에 합류했습니다.
바로바로~ 팝 디바 월드컵! 64강부터 준비하느라 64명의 팝 디바들을 추려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뮤브 작가님과 게스트분들의 작은 항의가 있었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니키 미나즈가 팝 디바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셀린 디온,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처럼 노래를 월등히 잘하는 가수만이 디바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걸까요?디바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디바라고 할 수 있는 가수들은 누가 있는지. 또, 64명의 디바 후보들의 히트곡과 필청곡은 무엇인지, 디바의 모든 것을 뮤브가 파헤쳐보았습니다. 조아름 라디오 작가, 자타공인 디바 전문가 성원호 씨와 함께 디바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죠!

[나의 최애 팝디바는? 직접 월드컵 해보기 (by 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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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이삿짐 정리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 김정미

홍대의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홍대 앞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홍대 로컬문화에 관련된 글도 쓰고

재미난 콘텐츠도 기획했던 사람.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이제 10월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언젠가 뜻이 있는 글을 닦고 기른 뒤,

인정 받고 베풀고자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여름. 끊임없이 돌아가는 제습기에는 물이 가득 차고 있다. 이사한 지 이제 한 달 되는 지금 아직도 정리 안된 짐들이 "내 자리 좀 찾아줘요"하며 여기저기 손 내밀고 있다. 2019년 결혼 후 3번째 이사 끝에 마련한 우리 집. 이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못 박으며 살 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니더라.

뱃속에 둘째가 자라고 있어 태교에도 좋은 차분한 노동요를 들으면서 짐 정리하려 해 카페에서 일할 때 많이 듣던 ‘빌 에반스(Bill Evans)’의 노래를 틀어본다. ‘Someday My Prince Will Come’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고 그러다 문득 생각나는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과 만나던 홍대 앞 상수역 근처에 있던 브런치 카페 ‘에반스 빌’이 생각난다. 북유럽 가구가 놓여 있고 계단을 하나 내려가면 우리가 자주 앉던 약간 낡은 낮은 테이블과 포근한 소파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 나누고 뭔가는 작당하던 그때가 떠오른다. 이야기에 방해가 되지 않는 낮게 깔린 차분한 재즈가 나오고 따듯한 차와 커피를 마시면서 별거 아닌 이야기에도 깔깔대던 그때를 생각하니 오래된 사람들이 문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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