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한 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아침 공기는 아직 서늘하지만, 날씨가 많이 풀려서 어느새 꽃들이 만개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봄이 왔구나 실감이 나는데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딱 좋은 날씨죠.
오늘은 월요일이니만큼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마케터의 관점에서 디지털·AI 시대에 기업(브랜드)은 어떤 마케팅을 설계해야 하는지, 그 속에서 기업이 놓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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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터 읽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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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살 때도 AI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선택의 과잉
대다수의 우리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온라인상에서 장점은 상품을 쉽게 비교하고, 수집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보다 압도적으로 편리하고, 개인화되어있고, 광범위한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인데요. 하지만 반대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선택에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 과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해서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미국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는 이 이 현상을 ‘선택의 역설(Paradox of Choice)’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온라인상에서는 수백만 개의 비슷한 제품과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알고리즘을 통해 끊임없이 가격/리뷰 등 상품 간의 비교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소비자들은 불안해지죠. ‘내가 최고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게 맞나? 이것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결국 너무 많은 선택지로 인해 뇌에 인지적 과부하가 일어나 피로해지고, 구매 후 소비 만족도를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직접 경험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나에게 맞는 상품을 찾으려는 경향이 보이고 있는데요. 인플루언서 룩북(Lookbook) 혹은 언박싱(Unboxing) 콘텐츠가 대표적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를 구독하고, 그가 리뷰하는 상품들을 따라 사는 것이죠. 이를 디토 소비(Ditto Consumption)라고 합니다.
사실 디지털 환경에서는 경험이 얕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몇 년 전부터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화된 추천’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알고리즘이 설계한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정보의 격차보다는 ‘판단의 격차’가 더 중요해졌는데요.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앞으로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로 관점의 형태를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AI 시대일수록 나만의 깊이 있는 취향을 지키기 위해 소비자들은 일부러 느리고 불편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는 브랜드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는데요. 이를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라고 부릅니다. 경험 경제는 고객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체험을 판매하는 경제 형태로, 기능보다 감성적 만족과 추억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입니다. 오감을 통해 얻는 경험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깊이를 만들어 내는데요.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설계하는 주체는 결국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방식이 바로 ‘다중감각 마케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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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immonskorea. 이상하게 만족스러운 광고 (Oddly Satisfying Video)를 만들어 조회수 2313만 회를 기록한 시몬스의 침대 없는 침대 광고입니다. 편안한 사운드와 화려한 비주얼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여 소비자의 무의식 속에 '편안함을 안겨주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다중 감각 마케팅(multisensory marketing)이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오감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들어 소비로 이어지게 유도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특정 향기로 과거의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프루스트 효과(Proust Effect)’가 있습니다. 이 효과는 공연장에서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가수 태연의 경우 매 콘서트마다 조향사와 협업하여 새로운 향을 제작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팬들이 자신의 공연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마케터들이 많이 쓰고 있는 마케팅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험을 어떻게 구조화할 것인가? 브랜드 경험 (Experience Design), 고객 여정 설계 (Customer Journey): 고객이 브랜드와 접촉하는 모든 순간을 의도적으로 설계, 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지하는 단계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일관된 감정을 느끼도록 기획하고, 그 경로를 지도처럼 그려냅니다.
- 어느 순간에 집중할 것인가? 피크-엔드 전략 (Peak-End) : 소비자는 가장 강렬한 순간(피크)과 마지막 순간(엔드)만 기억한다는 원칙입니다. 이 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설계해도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경험 만족도는 올라갑니다.
- 경험을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 SNS 공유 유도 설계 (AISAS 기반): 주의(Attention) → 관심(Interest) → 검색(Search) → 행동(Action) → 공유(Share)로 이어지는 소비자 행동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이 자발적으로 경험을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설계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싶은 공간', '태그 하고 싶은 순간'이 핵심입니다.
- 얼마나 깊이 빠져들게 할 것인가? 몰입형 경험 (Immersive Experience): 고객이 브랜드 세계관 안으로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팝업스토어, 체험형 전시, VR 등을 활용해 현실과 브랜드의 경계를 지웁니다.
위 전략들의 공통점은 고객의 감각·감정·행동에 직접 개입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전략이라는 것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품의 품질은 기본 이상이어야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는 진화된
마케팅 기법?
AI 이전에는 전문가가 감각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캠페인으로는 무려 2012년에 진행한 던킨의 ‘Flavor Radio’를 예로 들을 수 있는데요. 이 캠페인에서는 버스 라디오에서 던킨의 징글이 나올 때마다 분사기로 커피향을 뿜어내어 탑승자에게 실제 매장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을 유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캠페인 진행 지역 내 던킨 매장 방문자 수가 16% 증가했고, 판매량도 29% 증가했다고 하죠.
그렇다면 AI 시대에서는 다중 감각 마케팅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AI가 고객의 감정 상태나 주변 환경(날씨, 시간 등)을 파악해 가장 적절한 향기나 음악을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되는 감각: VR/AR 기술과 결합해 온라인 쇼핑 중에도 제품의 질감을 느끼거나 향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감각 요소를 즉시 설계합니다.
- 최적의 감각 설계: AI 알고리즘이 특정 소리나 색상이 구매 전환율을 얼마나 높이는지 수억 번 테스트하여 최적의 오감 조합을 찾아냅니다.
실제 기업에서는 AI를 활용한 감각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마스터카드의 경우 AI를 이용한 카드 디자인을 단 몇 분 만에 완성하는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파트너사만이 직접 브랜드에 맞는 디자인을 빠르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나, 향후에는 소비자도 직접 자신의 카드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마스터카드는 전 세계 마케터들이 AI를 활용해 (광고나 영상에 쓸) 브랜드 규정에 맞는 음악을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마스터카드 소닉 스튜디오 툴도 만들었는데요. 단순한 카드 회사를 넘어 '소리를 소유한 테크 기업’으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객이 헤드셋을 쓰고 향을 맡으면 AI가 뇌파(EEG)를 분석해 최적의 향수를 추천해주는 뇌파 분석 기반 향기 큐레이션을 진행한 로레알, AI가 사물의 색상, 부드러움뿐만 아니라 정서적 공명(Emotional Resonance)을 분석해 '단맛 점수'를 매기는 캠페인을 열었던 펩시도 AI와 공감각적 마케팅 기법을 적절하게 섞은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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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내부입니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LP를 골라 헤드폰을 끼고 오로지 음악만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층에는 음악과 관련된 책이 있으며, 1층에는 수많은 LP들이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LP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I가 감각을 정교하게 설계할수록 소비자는 더 인간적인 경험을 찾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AI 시대에서 브랜드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완벽함 보다는 불완전함'인데요. 처음 맡은 향수 냄새, 치지직 LP 판 소리, 손으로 직접 만진 질감 같은 것들은 '우연한 경험'을 통해서 행해집니다. ’다중 감각 + 아날로그 + 어느 정도의 기술력(AI)’의 삼박자가 잘 맞으면 소비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엔 브랜드의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랜드 뉘앙스, 감정적 공감, 서사 구성은 여전히 인간의 직관과 감성이 핵심이며, AI가 설계할 수 없는 감각들에 대한 가치는 점차 높아질 텐데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장인의 손길과 같은 아날로그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AI 시대에 브랜드 전략은 ‘인간 중심’의 메시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및 스피치 전략가인 제나 랭(Jenna Lange)이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팁으로 링크드인에 게시글을 올렸는데요. 이 글을 개인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입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1. 다면적인 모습을 인식하세요. 인간은 복잡하고 다면적이며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모습들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각 모습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익히고 중요한 순간에 활용하세요.
2. 의도적인 유연성을 연습하세요.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의 에너지, 자세, 어조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바뀌는지 살펴보세요. 그 후 의도를 가지고 이를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가? 이 순간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어떤 면모가 이 연결에 가장 도움이 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3. 불완전함을 수용하세요. 완벽한 인형 같은 존재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연결은 흠잡을 데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온전히 현존하는 것입니다. 실수, 웃음, 취약함의 순간들이야말로 사람들이 기억하는 요소입니다. 그것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진실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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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러님에 대한 저희 필진들의 마음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아왔습니다.
이번 미라클레터 1000호 기념 이벤트에 400명 이상의 미라클러님이 참여해주셨답니다. 정성이 담긴 이야기들을 저희만 보기 아쉬워 일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레터 전문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은 4/7 화요일, 입력해 주신 핸드폰 번호를 통해 쿠폰 발송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1000호를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46호 - AI 정글에서 살아남는, 실전 두뇌 사용법!]
AI 기술의 발전과 일상화로 인해 업무 효율은 높아졌지만 한편으로는 제 뇌가 스스로 생각하고 기억해야 할 필요성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숏폼과 AI 챗봇에 의존하게 되면서 '머리 쓸 일이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 뉴스레터는 바로 이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주었습니다. 특히 '인지적 빚'이라는 개념을 통해 AI 사용이 장기적으로 스스로 사고하고 기억하는 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부분은 꽤나 충격이었고, 막연했던 불안감을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만으로도 뇌가 "이제 좀 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는 AI 의존이 가져오는 뇌의 '게으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하지만 뉴스레터는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 두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망가뜨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알려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954호 - 번아웃이 온 당신에게...디지털 시대의 '지루함 사용법']
아이를 낳고 복직을 앞둔 서른일곱 워킹맘입니다. 저는 뼛속까지 ENTJ입니다. 인생을 엑셀처럼 통제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11년간 직장에서 '효율'과 '속도'를 종교처럼 믿었습니다. 육아도 그랬습니다. 남들보다 빠른 육아 템, AI를 활용한 복직 플랜.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자꾸 빕니다. 아이 눈보다 스마트폰 알림을 더 자주 봅니다. 1분이라도 아끼려 모든 영상을 2배속으로 돌립니다. 정작 내 삶의 속도는 잃어버린 채로요. 그때 이 레터를 만났습니다. "의도적인 불편함을 선택하라." 꽉 짜인 제 삶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효율 뒤에 숨은 '지루함의 가치'를 읽었습니다. "뇌는 계획대로 안 될 때 쓰는 것"이라는 말. 아이 때문에 계획이 엉망이 되어 울고 싶던 제게 가장 다정한 위로였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대신 아이의 서툰 손짓을 기다려보려 합니다.
[977호 - 우리는 왜 성장에 열광할까요?]
지금까지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가? 와 같은 생각을 하던 시기에 레터를 보게 됐습니다. 레터를 읽으며 위로도 받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경제적 성공이 제일 중요하다", "물질적인 것이 기반이 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처럼 성공과 성장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물질적인 성취를 위한 성장과, 심리/정서적인 성장 사이에서 무엇이 맞는 것인지 계속해서 고민하기도 하며 둘을 다른 것이라고 규정짓고 비교했었습니다. 사실 답이 있는 문제도 아니고,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인지는 개개인의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뉴스레터를 통해 내가 정신적으로 성장해왔는지,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양질의 뉴스레터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00호도 너무 축하드립니다 :)
[986호 - 사랑도 구독이 될까요?]
이 레터에서 RaaS(서비스형 관계)라는 개념이 인상 깊었어요. SaaS가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라면, RaaS는 시간을 쓰게 만드는 것이라는 대비가 정말 날카롭더라고요. 넷플릭스를 구독하듯 감정을 구독하는 시대라니...편리함과 공허함이 동시에 밀려오는 느낌이랄까요. AI 연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꼽은 "거절당할 공포가 없기 때문"이라는 부분에서는 잠시 멈추게 됐습니다. 결국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이 얼마나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AI가 외로움을 파는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외로워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독거노인의 우울증을 낮춰주는 돌봄 로봇 이야기는 분명 따뜻하게 다가왔고, 반면 벨기에 사건은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이렇게 선명하게 공존하는 기술도 드물겠다 싶었어요. 마지막에 던진 질문인 "알고리즘이 주는 위로에 눈물 흘렸다면, 그 감정은 진짜일까요 가짜일까요" 이건 정말 오래 곱씹게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997호 - AI 시대의 변화, 기업과 개인이 대비하는 방법]
AI가 커지면서 취업 시장도 힘들어지고, 신입을 뽑는 것도 적어져서 힘들었는데 막상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AI를 아직 잘 다룰 줄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업무에 AI 사용을 강요하거나 그 일을 해낼 수 없는 사람에게 AI를 쥐여주고 일을 하게 하는 등의 일이 일어났다고 알고 있어요. 아마존에서조차 AI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데 다른 회사들은 오죽할지... 그리고 한편으론 아직 인간이 필요하다고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 레터였어요. 결국 AI도 '사람'을 위한 도구일 뿐인데 지금은 너무 신임하는 듯한 느낌인 거 같아요. AI 활용법과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을 잘 올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내용이어서 좋았습니다!☺️
[999호 - 실리콘밸리에서 두 번째 넋두리]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며 희로애락을 겪습니다. 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중에서도 자신의 ‘애(哀)’, 그러니까 아픔이나 솔직한 감정은 잘 드러내지 않죠. SNS만 봐도 그렇잖아요. 그런데 999호에서는 호섭 님의 그런 ‘애’, 그리고 담담한 넋두리가 유난히 잘 전해져서 좋았습니다. 왜 좋았냐고 묻는다면… 말로 딱 잘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그 솔직함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슬픔이나 우울함을 제대로 표현해 본 적이 있었나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고요. 어쨌든, 말로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마음 한편을 건드린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BEST 미라클 레터로 이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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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에 달과의 조우... 아르테미스 2호 유인 비행 시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3년만에 인간을 달로 보내는 유인 비행을 시작하며 심우주 탐사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NASA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했습니다. 그들의 임무 기간은 약 10일로, 우주선은 지구 궤도를 돈 뒤 달을 선회하고 태평양에 착수하는 일정입니다.
구글의 경고 “양자컴으로 암호화폐 해킹 가능... 대비 나서야”
구글 연구진이 미래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업계 전반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기존 예상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암호를 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론적 위협이 현실적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연구에 따르면 약 1200~1450개의 논리 큐비트와 수천만 개 수준의 연산만으로 해당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오류 보정이 적용된 약 50만개 수준의 물리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에서 수 분 내 실행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오픈AI 지분 외면…투자자들 앤스로픽으로 이동
인공지능(AI) 투자자금이 오픈AI에서 앤스로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2차 시장에서 오픈AI 지분은 매수자를 찾지 못하는 반면, 앤스로픽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리며 투자 판도가 재편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약 6억달러 규모 오픈AI 지분을 매각하려 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한 반면, 앤스로픽에는 약 20억달러 규모 자금이 대기 중이며, 일부 거래 플랫폼에서는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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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이지만 마케팅에 대한 글은 오랜만에 적은 것 같습니다. 제 식견이 넓지는 않으나, 한 번씩은 마케팅 전반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들려드리려 합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아이디어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000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한 분 한 분의 댓글을 보았는데요. 적지 않은 분들께서 불안함과 우울함 속에서 미라클레터가 힘이 되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 빅터 프랭클은 저서를 통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견뎌낸 모든 것에 의해 만들어진다"
인간의 회복탄력성과 고난을 통한 성장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인데요.
버텨온 모든 시간들이 헛되지 않음을, 그 시간 자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라며, 저희는 수요일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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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매경미디어그룹
miraklelab@mk.co.kr 02-2000-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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