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절반만이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알고 있다'
"기대치에 못 미친다(기대치를 넘어선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다른데?" "나에게 뭘 기대하는지 모르겠어"… 일을 하면서나 평가의 장면에서 '기대치'란 단어를 참 자주 마주하게 되지요. '기대치를 초과함', '기대치를 충족함' 등 평가 등급에서도 나타나는 '기대치'는 조직과 리더가 구성원 개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직무와 관련하여 기대하는 사항을 의미합니다. 이때의 기대치에는 직무 수행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프로세스, 그 결과물의 품질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기대치는 우선 직무 기술서(job description)나 면접, 온보딩 문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되고(링크), 이후 미팅이나 피드백 등 비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강조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갤럽에 따르면, 구성원의 절반만이 자신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기대치의 명확성이 부족할 경우 몰입도, 만족도, 소속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그럼 기대치를 명확히 설정하고 전달하기 위해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1. 결과물
꼭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기대치를 전달한 사람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일을 직접 수행해야 하는 사람은 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대치를 5W(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혹은 SMART(구체적인, 측정 가능한, 달성 가능한, 관련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프레임워크에 따라 설정하면 보다 명확히 기대하는 바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원 입학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링크) 기획 업무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할 때, '입학 전형 발표 전까지 공고에 포함할 수 있도록 기획안은 언제까지 개발 담당자에게 전달되어야 하고, 기획안에 온라인 지원 경로 단축 효과가 반드시 드러나야 한다' 등의 세부 요건까지 담으면 기대치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또, 온라인 지원 시간 감소, 지원자 수 증가 등으로 성과를 측정한다는 계획까지 미리 공유할 수 있으면 기획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하게 맞출 수 있겠지요.
2. 기대행동
성과 기대치는 결과물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구성원에게 기대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기획 초안에 대해서 팀의 피드백을 먼저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개발팀에 전달하기 전에 우선 팀 내 공유를 해야 한다든지, 제시간에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면 장애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든지 등 기대행동을 명시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가능하면 이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준수의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3. 목적 및 이유
이러한 행동과 결과물을 기대하는 목적 및 이유에 대해서 함께 설명하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링크) 예를 들어, '대학원 입학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목적이 경비 절감에 있다는 설명을 더하는 것입니다. 또, '영업일 기준 이틀 내 고객 문의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한다'라는 기대치를 설정했다면(링크), 이틀 내 후속조치를 취했을 경우 고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그 이후부터는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등 이러한 기대치를 정하게 된 이유를 근거 데이터로 설명하면 설득력이 더 높아지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