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언제까지 여왕이라 부를거니? 선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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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ㅣ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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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왕이 아닌 왕으로 : 신라 27대 선덕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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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자료 : 선덕왕의 자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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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아닌 왕으로 : 신라 27대 선덕왕

#선덕왕(27대) #진평왕 #황룡사_9층_목탑 #김부식

다들 카드뉴스로 예습은 해왔겠지? 😎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익히 알고 있을 거야. 그런데, 정작 사료에는 ‘선덕여왕’이 아닌 ‘선덕왕’으로 쓰였다는 거 혹시 알고 있어?

과거에는 왕이었으나 이제는 여왕으로만 불리는 그의 삶에 대해 알아보자.

① 27대 선덕왕은?

✔️ 이름 : 김덕만
✔️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마련
✔️ 황룡사 9층 목탑, 분황사, 영묘사, 첨성대 건립
✔️ 37대 선덕왕과 헷갈리지 말 것! (이 왕은 남성이야.)

② “善德王知幾三事(선덕왕지기삼사)”

해석하면, 선덕왕이 알아차린 세 가지 일이라는 뜻이야.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선덕왕이 지닌 범상치 않은 현명함과 관련된 기이한 일화들을 한 번 볼까?

1) 당태종이 보낸 나비 없는 모란 꽃 그림과 씨앗을 보고, 향기 없는 꽃임을 바로 알았다.
2) 선덕왕이 건립한 영묘사에 개구리가 심히 우는 모습을 보고 군사를 보내 매복한 백제군을 섬멸하다.
3)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며 장사 지낼 곳을 점지하다.

✔️ 이해가 안 된다고?🤔

당연해,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선덕왕’의 현명함과 범상치 않음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라고 보는 게 바람직하거든.

✔️ 선덕왕의 아버지였던 진평왕이 덕만(선덕왕)을 석가모니와 같은 위치로 격상한 것도, 여성 왕인 선덕왕의 즉위 후에 신라 왕실의 위엄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어.

③ 바쁘다 바빠💦 고대 사회, 선덕왕의 업적✨

사료 속에서 과거인들은 선덕왕을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다. 또한 총명하며 민첩하다”라고 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선덕왕이 탑을 세웠고…이로써 삼한을 통일해, 평화는 지금까지 그것(선덕왕의 업적)에 힘입은 것이다”라고 말해.

✔️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냐면
❇ 고아, 노인, 한 부모 가정 등의 백성을 돌보기 위한 관리 파견
❇ 당과의 친선 노력(대당외교)과 호국불교를 통한 국력 강화
❇ 유학 장려와 인재의 등용, 국방력 강화
❇ 다양한 건축사업: 분황사, 영묘사, 첨성대, 황룡사 9층 목탑

✔️ 한반도 최초의 여성 왕으로서 그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들도 분명히 존재했지만, 결국 선덕왕은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만들어 냈어. 정말 멋지지 않아? 🤩

④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선덕왕은 후대의 역사가 김부식에 의해 많은 비판을 받았어. 유교적 역사관을 가진 김부식은 선덕왕이 여자라는 것 자체를 못마땅해 했지. 😡

✔️ 삼국사기 권 제5 신라본기 제5 선덕왕 <신라의 여왕에 대한 사론>

“하늘의 이치로 말하면 양(陽)은 굳세고 음(陰)은 부드러우며, 사람으로 말하면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은데, 어찌 늙은 할멈[姥嫗]이 규방(閨房)에서 나와 나라의 정사를 처리하도록 하겠는가? 신라는 여자를 받들어 세워서 왕위에 있게 하였으니 진실로 어지러운 세상의 일이요,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하겠다.” 라고까지 평했으니 역사가 얼마나 여성에게 박했는지 짐작이 가?

✔️ 게다가 선덕왕의 불교 진흥책은 유학자 김부식의 사상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일이었어.💥

⑤ 그럼 지금은?

과연 우리는 지금 선덕왕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을까?

✔️ 실제로 사학과 출신의 팀원 A(익명처리)는, 사료를 바탕으로 ‘선덕왕’이라고 발표했다가 한 남학우에게 “37대 선덕왕과 구별하기 쉽도록 보통 선덕여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데, 굳이 27대 선덕왕이라고 발표한 연유는 무엇인가? 여성주의적 시도인가?”라는 피드백도 받아보았다고 해. 😯

✔️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사료 속 ‘27대 선덕왕’을 역사학계와 교육계에서 언급 비중이 낮은 ‘37대 선덕왕’과 구분 짓기 위해 선덕여왕으로 호칭해야 하는게 맞는다고 생각해?🤔

👩‍💻 오늘의 숙제

✅ 생각해 보자. 왜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 기준이 되지 못하고, ‘여왕’이 되어야 할까? 왜 모든 기준을 양보하는 건 늘 여성일까? ‘여배우’, ‘여류작가’, ‘여의사’, ‘여선생’, ‘여학생’, ‘여대생’, ‘여가수’… 수많은 호칭 속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일반이 아닌 예외로 존재해야 할까?
선덕왕에게 본연의 호칭을 돌려주듯, 우리 스스로에게도 우리의 이름을 돌려주자. 그렇게 해서 우리도 우리로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보자! 👣🌲💚

<내용출처>

-삼국사기 권 제5 신라본기 제5 선덕왕 <신라의 여왕에 대한 사론>

👩‍🏫 보너스 자료 : 선덕왕의 자매들?!

선덕왕에게는 두 명의 자매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로 김천명과 김선화야. 천명에 관련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고, 다만 무열왕 김춘추의 어머니로만 알려져 있어. 선화공주는 사택왕후 때 한 번 언급했었지? 그런데 미륵사지 발굴 이후 학계에서는 선화공주가 아예 진평왕의 딸이자 선덕왕의 자매가 아닐 거라는 주장이 부상했어. 그러니 사실 선덕왕은 세 자매가 아니었다는 거야.

화내는 일에 지치지 않기 (한겨레)

현재 미국은 여성의 임신중지권(Abortion Rights)이 뜨거운 이슈야. 5월 2일 <폴리티코>가 1973년 ‘로 vs. 웨이드’(22~24주까지 임신중지권을 헌법적 권리로 보장하는 판례)에 대해 대법관 9명 중 5명이 다수의견을 형성하여 이 판례를 폐기하려는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판결 초고 전문을 보도하면서 이 이슈에 관해 미국 전역의 여성들이 분노하며 시위하고 있어. 이 흐름은 결코 한국 여성들의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야. 이런 답답한 소식에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작성된 칼럼을 같이 읽어보자솔!

🌲 여성 작가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파도>

"여성이 운영하며 여성 작가들의 md를 판매하는 문화 복합 공간이에요!"-팀원 리무✨ 의 추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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