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애착 유형은?

마프 X 마음터 시즌 2, 10월 스페셜 이슈에서는?

애착 유형 시리즈 Part 1! 오늘은 4가지 영유아 애착 유형에 대해 알아봅니다!

마프 X 마음터! 처음 들어봐요. 무슨 내용인가요?

아이들을 위해 마음챙김 명상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는 마음터: 마음챙김놀이터의 보름달🌕, 딸기🍓, 좀정🌵님과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마음챙김 명상, 교육, 육아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1. 어렸을 때 나는 어떤 애착 유형을 가졌을까?

애착이란 주양육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말합니다. 막 태어난 신생아때부터 만 3세까지 차곡차곡 쌓인 정서적 교감의 기억이 애착 패턴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애착패턴이 영유아 애착 유형을 만들고 성인까지 이어지게 되어 성인 애착유형을 만드는 것이죠. 영유아 애착유형은 내가 타인,세상과 관계맺는 방식은 물론, 연애 , 결혼 그리고 내가 부모가 되었을 때 양육태도까지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 나는 어렸을 때 어떤 애착 유형을 갖고있었을까요?

[4가지 영유아 애착유형]

안정애착 : "이세상은 안전하고 믿을만해!" 나와 주양육자가 서로 안정된 관계를 맺었을 때 안정애착이 형성됩니다. 내가 이 세상을 탐험하고 돌아와도 안전한 등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불안정-회피애착 : "친밀한 관계보다 혼자가 편해." 내가 주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이 아닌 불편함을 느끼기에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고 독립적으로 자기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불안정-저항애착 : "타인의 관심과 의존적인 관계가 좋아" 주양육자의 관심을 갖기위해 과도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의존하는 애착유형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진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혼란형(비일관적)-애착 : "나도 타인도 모르겠어." 회피와 저항이 합쳐진 애착 유형으로 주양육자와의 정서적 교감이 일관적이지 않았을 때 생기는 애착유형입니다. 타인과 친말한 관계를 맺고 싶지만 막상 가까워지면 밀쳐내는 혼란스러운 마음이 생깁니다.

과연 이런 4가지 영유아 애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오늘은 이를 측정한 실험방법과 애착 유형과 관계있는 변인들도 함께 알아볼거에요~!

written by. 보름달 🌕

2. 나의 애착 유형은 ?!

딸기 🍓: 저는 안정애착유형이지만, 불안정 - 저항애착에 조금 가까워요. 그래서 상대에 따라서 불안정-저항애착이 될 때도 있고, 안정애착유형이 될 때도 있답니다. 예전에는 불안함을 느끼는 제가 참 싫었는데, 마음챙김을 꾸준히 하면서 저를 관찰해보니 마음은 늘 변하더라고요. 불안해도, 언제든지 안정형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불안함이 어느새 스르르 사라지더라고요. 😊

좀정 🌵: 저는 안정애착유형! 결혼한 지금도 부모님과 가까이 지내며 고민이나 대화도 많이 나누는데요, 어렸을 때를 돌아보면 엄마한테 가끔 엄하게 혼났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예의 없이 행동할 때는 엄하게 가르치셨는데, 최근에 여쭤보니 남들에게 바른 아이로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셨다고 해요🙂 20대 초반까지 저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었는데요, 아마도 이런 기억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도리 🐠: 저는 어렸을 때 안정애착유형과 불안정 - 저항애착 사이에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누군가의 관심 특히 엄마의 관심을 필요로 했다고 해요. 그래서 엄마가 저를 키우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고 하세요 😢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안정된 관계를 맺고 있답니다 (엄마, 아빠 보고있지?)

보름달 🌕: 제가 위에서 한번 만들어진 애착 유형은 성인 애착유형으로 이어진다고 했는데요, 물론 어린시절 형성된 애착유형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본인의 노력으로 획득된 안정형 애착도 많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어렸을 때는 안정형 & 불안정-저항 애착 두 유형이 같이 있다가 지금은 획득형 안정형 애착으로 굳어진것 같아요. 만약 '내가 불안정 애착이었던거 같아'라고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

3. 애착 유형을 어떻게 측정할까?

낯선상황실험 프로토콜은 메리 애인스워스Mary Ainsworth가 1970년대에 아동들의 애착을 관찰하기 위해 고안한 절차에요. 아이와 엄마가 놀이를 하는 사이에 낯선 사람이 아이의 방에 들어왔다가 나가는데, 그 과정 속에서 아이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죠. 자세한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

어머니는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탐색하도록 가만히 앉아 있는다.
낯선 사람이 들어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다.
어머니가 나가고 낯선 사람이 아이와 상호작용을 한다. (첫번째 분리)
어머니가 돌아와 아이를 반기고 달랜다. 엄마와 아이가 노는 사이, 낯선 사람은 방을 나간다. (재결합 반응)
어머니가 아이를 두고 방을 나간다. (두번째 분리)
낯선 사람이 들어와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한다.
어머니가 다시 들어와 아이를 반기고 달랜다. 그 사이 낯선 사람은 방을 나간다. (재결합 반응)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탐색하는 정도, 분리불안,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 재결합 반응에 대해서 볼 수 있다고 해요. 그 행동들을 4그룹으로 분류한 것이 애착 유형입니다. 애착유형별로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안정애착 : 자유롭게 탐색하고, 놀면서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어머니와 낯선 사람이 같이 있을 때에도 잘 지내며, 어머니가 떠나도 당황했지만, 돌아왔을 때 행복했어요.
불안정-회피애착 : 어머니를 피하거나 무시했어요. 양육자가 실험실을 나가거나 들어올 때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죠. 탐색활동을 많이 하지도 않았고요.
불안정-저항애착 : 분리가 되기 전부터 불안해했어요. 양육자가 돌아오면 달라붙어 안정을 찾기 어려웠어요. 양육자와 재결합 할 때 분노나 무기력한 신호를 보여주었어요.
혼란형(비일관적)-애착 : 이 유형은 앞의 유형과는 모순된 행동 기록들을 보고 애인스워스의 학생인 메리 메인이 추가한 것이에요. 반가워했다가 도망갔다가 등 정해지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이죠.

여러분들은 어릴적 낯선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셨는지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 3살 때 어린이집을 갔는데, 씩씩하게 잘 갔다고 하더라고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규칙을 굉장히 잘 지켰다고 해요. 아무래도 안정애착이었던 것 같아요. 새삼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떠오르네요. 🙂

written by. 딸기 🍓

4. 👩‍🍼영아-어머니간 애착유형👩‍🍼

지금 소개하는 연구에서도 이 낯선상황실험 프로토콜 방법 등을 적용하여 영아의 애착유형에 관련성이 있는 몇 가지 변인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1) 영아에 대한 어머니의 민감성
(2) 어머니의 부당한 양육행동
(3) 어머니의 스트레스
(4) 어머니의 아동기 경험
(5) 영아의 기질

여러분은 이 중 어떤 요소가 애착유형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으세요? 이 연구에서 유의미하고 인상 깊었던 인사이트들을 소개해요💌

첫 번째

연구 결과, 애착유형 형성에 가장 유의미하게 관련된 요소는 '부당한 양육행동'이었어요. 다른 변인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신체적 체벌, 정서적 무관심, 방임'이 포함된 '부당한 양육행동'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지만 어머니의 교육 수준, 스트레스 수준, 아동기 경험, 영아의 기질 등 다른 변인들 또한 부당한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어 아예 상관이 없는 건 아니라고!

부당한 양육행동 <신체적 체벌, 정서적 무관심, 방임>은 절대 NO🚫

두 번째

보통 우리는 '안정애착'이 어머니의 긍정적인 특성과 관련이 많고, '불안정애착'은 부정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안정애착아보다 불안-저항애착아 어머니의 민감성 지수*가 더 높게 나왔고, 스트레스 점수, 기질과도 크게 상관 없음을 보였어요.

대신 가정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했는데요, 이 결과를 보면 영아의 애착유형 형성에는 엄마-아이의 관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주변의 환경 등이 영향을 준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민감성 지수가 높을수록 아이의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

논문을 보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지만,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한계점이나 아쉬움도 있었어요.

총 55쌍 중, 불안-저항애착아가 1명, 비조직적/비일관적 애착아가 2명으로 연구대상의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이 어려웠고, 결국 가정환경 등 다른 요인과 연결지은 것은 단지 추론일 수 있다는 아쉬움!
요즘은 부모가 함께 육아를 한다는 인식이 많이 높아진 상황인데, 논문 결론 부분에서 남편은 양육을 지지하는 사람 정도로 나온 것 같아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어요. 사실 이 논문은 1995년에 발간됐는데요(하핫), 논문이 쓰인 시기의 사회적 인식이나 문화 차이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30년이 다 되어가는 연구를 소개해드린 이유는 최근까지 '영아-어머니간' 애착 유형 연구에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이었기 때문입니다! 💛

이런 아쉬운 마음을 담아 더 발전된 최신 연구는 없는지! 저희가 찾아봤어요.

written by. 좀정 🌵

논문 보러 가기 🔜

5. 부모의 유아기 애착경험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

앞서 좀정님께서 말씀주신 것처럼 최신 논문을 찾기 위한 미션이 주어졌는데요. 아쉽게도 30년 전에 진행된 프로토콜 그대로 재연한 것은 없었지만,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논문 한 편을 찾을 수 있었어요 ✨

2014년도에 영유아 60명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어떤 변인보다 어머니의 어렸을 적 애착경험과, 경제적 수준이 영아 애착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어머니가 어렸을 때 자신의 어머니와 맺었던 애착 안정도가 높을수록 영유아가 어머니에 대해 갖는 애착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

흥미로운 것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영아 애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내가 주양육자로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신념이 아이와의 애착 관계에 영양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결과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이전에 좀정님께서 설명해준 바와 같이 이 논문 한편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점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양육효능감*이란 아래 5가지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해요.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양육하는 전반적인 능력
자녀의 마음건강과 관련된 능력
자녀에 대한 이해와 수용 등의 의사소통 능력
자녀의 지적탐색을 지원하는 능력
자녀를 바르게 지도하는 능력

이 연구에서는 앞서 딸기님이 설명해주신 낯선상황실험 프로토콜이 아닌 애착 Q-set라는 도구를 활용했어요. 짧은 문항으로 이루어진 90개의 카드를 아이의 행동과 유사한 정도에 따라 1점에서 9점까지 9개 묶음으로 분류해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9점으로 갈수록 아이의 행동과 가장 일치한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외에 애착을 측정하는 도구로는 유아용 분리불안 테스트(Separation Anxiety Test: SAT)도 활용했는데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부모와 분리되는 상황을 그림으로 🖼 보여주고 내용을 설명한 뒤, "그림 속 아이가 어떤 기분일 것 같아?"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의 정서적 반응을 살펴보는 반구조화 면접방법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최근 들어서는 기존 연구 방식에서 있는 한계점 등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다각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답니다!

written by. 도리 🐠

논문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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