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면 누구나 경험하는 퇴직적응 4단계
“그동안 몹시 고통스러웠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퇴직 후 6개월 지났는데, 이제서야 내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겠습니다. 괜찮다 생각했고 괜찮은 척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속으로는 퇴직한 현실이 실감이 안 나고 너무 힘든데, 어디 말할 데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막막한 마음뿐입니다.” – 중견 건설사 비자발적 퇴직자 M님
퇴직자들의 퇴직적응 과정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을 살아가듯, 퇴직이라는 인생 사건을 받아들이는 개인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그런데 많은 퇴직자들의 퇴직적응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아래 4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친다.
<퇴직자의 퇴직적응 4단계>
1. 퇴직 후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러프(Rough) 단계
2. 새로운 방향성을 구상하는 페어웨이(Fairway) 단계
3. 새로운 목표를 찾아가는 온그린(On-Green) 단계
4. 새로운 변신을 실행하는 홀인(Hole-In) 단계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이 4단계를 거치면서 삶의 다음 여정으로 나아간다. 개인에 따라 특정 단계를 짧게 겪거나 뛰어넘기도 하고, 꽤 오랜 시간 한 단계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미 이전 단계를 지나왔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퇴직적응 4단계의 짧고 긴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는 상태가 퇴직 이후의 여정이다.
그런데 이 역시 그냥 얻어지는 과정이 아니다. 자신의 현 단계를 직시하고 그 다음 단계를 향한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 러프 단계를 최대한 짧게 겪으면서 새로운 방향성을 구상하는 페어웨이 단계를 지나면, 그제서야 퇴직 이후의 새로운 목표가 눈앞에 보이는 온그린 단계에 다다를 수 있다. 그 여정의 끝에 이르러서야 새로운 변신을 위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홀인 단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