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하이라이트

• 술과 커피와는 또 다른 차 문화만의 매력, 속도와 균형
• 차를 통해 나와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다
• 차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다구의 세계
• 티 페어링, 차와 음식의 무게감 맞추기
• 차를 예민하게 즐길 수 있는 감각을 기르는 법
• 취미와 일을 가르는 새로운 기준, '나누고 싶은 마음'

🦥 문쥬빌레님은 얼마나 자주 차를 드시나요?

매일 한 종류 이상은 먹습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어요. 만약 하루가 너무 바빠서 못 마시는 날에는 다음 날 아침에 얼른 일어나서 또 차를 마셔요. 저한테는 이게 리추얼이에요. 하루라도 안 마시는 날엔 입안에 가시가 돋는달까요. (웃음) 그냥 습관이 된 것 같아요.

🦥 사실 차 문화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술이나 커피 문화에 비하면 덜 발달된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문쥬빌레님이 생각하시는 차의 매력은 뭔가요?

일단 속도랑 균형이 저랑 잘 맞아요. 커피는 디카페인도 있긴 하지만, 카페인이 에너지를 올려주는 각성 효과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뇌에서 피로를 느끼게 하는 물질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대요. 계속 각성되고 피로를 느끼지 못하니까 뭔가 에너지가 올라온 상태처럼 느껴지는 거죠. 카페인이 차에도 있는데, 일단 함량도 다르구요. 차에는 카페인과 함께 테아닌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완화를 시켜줘요. 카페인을 느리게 흡수하게 도와주는 성분이 있다 보니 커피랑 비교하면 다른 부분이 있죠. 또, 술은 기분을 너무 올라가게 하거나 너무 다운시키는 경향이 있잖아요. 한껏 기뻐지다가 한껏 졸려지면서 제 톤이 변하는 게 저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근데 차는 천천히 계속 우려지면서 대화의 밀도도 우려지거든요. 다른 음료는 한 번 마시면 끝인데, 차는 계속 우려서 여러 번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아무튼 잔잔하게 흘러가는 게 저한테는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 요즘 말하는 '저속 노화'에 잘 맞는 속도를 가진 음료 문화네요. 

맞아요. 그리고 경험의 영역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시간에 어떻게 우리고, 어떤 도구를 쓰고, 어떤 차를 누구랑 마시는지, 그 경험이요. 내가 손끝으로 우리는 시간이나 농도에 따라서 맛이나 향이 너무 달라지니까, 그걸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감각도 생기고요. 그래서 깊이 들어갈수록 매력 있어요. 

또 차 애호가들은 '다회'라고, 찻집 또는 자기가 좋아하는 공간에 사람들을 불러서 각자 좋아하는 차 하나씩 가지고 오는 게 있어요. 따뜻한 물만 있으면 계속 우려먹을 수 있거든요. 찻집에 가도 좋지만, 차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자기가 좋아하는 차 설명하면서 덕후 모먼트를 뽐낼 수도 있어요. 이 차가 어떤 이야기가 있고 어떤 맛이 있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공감하고, 미각에 대해서 탐구하는, 굉장히 무해한 시간이에요. 그 오랜 대화의 시간을 건강하게 이끌어 갈 수 있어요. 

사실 '취한다'라고 하는 게 차에도 있거든요. (웃음) 차에 취하면 계속 각성된 것 같은 느낌으로 차를 계속 마셔요. 술도 취하면 취한 상태로 또 술을 먹잖아요. 차도 점점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좋으니까 계속 마시고, 새벽까지 마실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차가 차를 부르는 거예요. 

🦥 문쥬빌레님은 차 생활 중에서 어떨 때 가장 행복하세요?

저는 사람들이랑 같이 계속 차 우리고 차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편안한 시간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도 종종 주말이나 금요일마다 패밀리 티타임을 갖거든요. 디저트가 있으면 차랑 같이 먹으면서 지난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깔깔깔 떠들고 얘기하는 시간이에요. 친구들도 종종 저희 집에 불러요. 밖에 나가서 오랫동안 있으면 비용도 비용이고, 눈치도 보이니까 계속 이동을 해야 되는 번거로움도 있잖아요. 근데 집에서는 차만 있으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가지고 와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거든요. 그런 시간들을 참 애정하는 것 같아요.

🦥 결국 차 자체도 좋아하시지만, 그걸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가장 좋은 거네요. 그렇다면 차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나에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게 있으세요?

낭만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작년에 제가 '낭만 실천의 날'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연차를 썼어요. 날씨가 너무 좋은 5, 6월이었어요. 제 로망이 경치가 좋은 곳에서 딱 의자 펴고 앉아 차 마시면서 고즈넉하게 시간을 보내는 거였거든요. 일주일 간의 직장 속 흐름을 끊고 자연 속에 들어가서 편안하게 가만히 차 마실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낭만인 거예요. 계곡 가서도 차를 마시고, 숲이나 공원에 가서 또 마시다 보니까 그 순간에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수고스러움이 낭만을 더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티백 우려서 갈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맛과 향이 있는 차를 그날 골라서 차 도구를 깨지지 않게 잘 싸서 굳이굳이 들고 가는 거예요. 내가 가져온 것을 하나하나 풀어서 나만의 시간과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보내는 거잖아요. 그런 즐거움을 알게 된 게 커요. 

🦥 차를 통해서 배운 삶의 지혜도 있을까요?

확실하게 하나 있어요. 저는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됐어요. 취향도 취향이지만, 차가 어떤 사람의 손끝에서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향이나 맛, 효능, 성질, 농도감이 너무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같이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차를 마시고 싶은지 물어봐요. 그럼 그분의 기분과 컨디션이 어떤지 파악해서 제가 마치 처방해 주듯이 그거에 맞는 차를 골라 줄 수 있는 거죠. 같이 마실 사람의 기분을 캐치하고 존중하면서 차를 우리는 거예요. 혼자 있을 때는 혼자 마시고 싶은 거 편하게 마실 수 있는데, 이 사람과 함께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까 상대방의 상태가 어떤지, 오늘 어떤 음식이 먹고 싶었는지 생각을 많이 하고 차를 선택해요. 

저와의 티 타임을 가질 때도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존중하면서 차를 마시거든요. 나에 대해서, 또 상대방에 대해서 존중하는 습관이 계속 쌓여가는 것 같아요.

🦥 아까부터 차 생활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 누군가와 함께 마시는 거라고 계속 말씀하셨는데요, 그렇게 같이 마실 때와 홀로 마실 때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어요? 

여행이랑 좀 비슷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여행을 할 때는 고요한 것도 좋고 내가 다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은데, 이 즐거움을 누군가 함께 나누고 싶은 순간도 있잖아요. 그래서 함께 마실 때는 같이 기억할 수 있는 동료가 생기는 거, 함께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는 게 다른 것 같아요. 또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는 내가 몰랐던 세계의 차를 소개 받으면서 간접 여행 떠나는 것처럼 새로운 걸 알게 되기도 하고요.

🦥 문쥬빌레님은 취미를 넘어서 '수심티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계정도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일단 계정 이름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처음에 이름을 들으면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니까 실제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어떻게 해서 이런 이름을 붙이게 된 건가요?

제가 19년도부터 차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랑 차를 즐기고 싶었는데, 주변에 같이 갈 사람도 없고 또래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예요. 그때 인스타그램에는 관련된 계정을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나도 더 좋은 곳을 많이 알고 싶은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갔다 온 좋은 곳들을 알려야겠다 싶었어요. 계획적인 성향과 달리 정말 그냥 직감대로 이름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만들었거든요.

'수심'은 말 그대로 물의 깊이라는 뜻이에요. 찻잎과 물이 만나서 우려지는 게 차잖아요. 물이라는 비정형의 형태에 집중해 봤어요. 물의 깊이만큼 내가 원하는 깊이대로 차를 마시는 동안만은 헤엄치고 사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하우스'라고 붙인 이유는, 단순히 룸이라는 작은 공간보다는 조금 넓고 아늑하게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 너무 좋은 뜻이네요. 그 계정에서는 주로 차와 함께 마시기 좋은 디저트나 음식을 소개하시면서 티 페어링 콘텐츠를 올리고 계시잖아요. 티 페어링 할 때 신경 쓰는 거는 뭐예요?

아무래도 균형이 정말 중요해요. 개별로도 너무 훌륭하고 좋은 차겠지만, 함께 어우러질 때 좀 더 풍부한 효과를 내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식재료에 대한 무게감도 많이 중요시해요. 만약에 이 음식이 좀 기름지고 무게감이 있다고 하면, 너무 가벼운 성질의 차랑은 이질감이 들 수 있거든요. 차랑 음식이 따로 놀 수가 있어요. 그래서 무게감과 균형을 생각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 만두랑 우롱차랑 되게 잘 어울리거든요. 만두는 만두피 속에 잘 씹히고 쫄깃한 부분이 있잖아요. 육즙도 있고요. 그 기름진 감칠맛을 우롱차가 가지고 있는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개운하게 마무리 해줘요. 그렇게 먹으면 궁합이 너무 좋죠. 또 김밥이랑 녹차도 되게 잘 어울려요. 김밥 김에 감칠맛이 있고, 녹차에도 테아닌이라고 하는 감칠맛 성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같이 페어링 해서 먹다 보면 김밥을 먹고 약간 입에 남은 텁텁함을 차가 향긋하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줘요. 몇 번 경험하다 보면 계속 찾게 되는 조합으로 내 안에서 남게 되는 것 같아요.

🦥 지금 약간 군침이 돌아요. (웃음) 그럼 수심티하우스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가 있으세요?

사람들이 좀 더 연결되고 서로를 돌보는 문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를 많이 돌볼 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돌보고 싶어졌거든요. 차가 중심이 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많이 연결되는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도 작게나마 나를 돌보고 조금 더 연결돼 보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되면 좋겠어요. 

🦥 문쥬빌레님은 '차가 좋아서 이것까지 해봤다' 하는 행동도 있었을까요?

이 질문을 보고 오랫동안 고민을 해봤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다 나답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도 큰 틀에서 봤을 때, 저는 원래 계획을 많이 세우고 미래에 내가 어떤 방향이었으면 좋겠는지 많이 생각하는데, 차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직관적으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멀리 보고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고 이런 브랜드를 만들고 싶으니까'라기보다는, 모든 선택들이 그 순간 마음이 끌려서 직감대로 행해 왔어요. 그래서 지속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만큼 정말 좋아했다는 거네요. 원래 나의 계획적인 성향을 흩뜨릴 정도로요.

🦥 저는 오늘 문쥬빌레님이랑 얘기를 나누면서 차 전문가랑 얘기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점점 '이게 취미일까?' 싶은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문쥬빌레님은 지금도 차를 우리고 마시는 게 본인의 취미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사실 저도 이게 업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지금까지 빌드업을 해온 거긴 해요. 취미에서 조금씩 업을 향해 가고 있는 여정 중에 있다고 생각해요. 업이 되고 싶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역량을 쌓아온 건 맞는데, 업이 되는 순간 순수하게 좋아할 수만은 없잖아요. 근데 저는 이 분야를 너무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수익성과 지속성을 고려해야 하는 필연적인 순간을 마주하기가 약간 두려워요. 그래서 아직은 실패하는 경험을 더 쌓고 긍정적인 실험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 근데 이게 업이 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씩 차를 마시는 건 멈추지 않으실 것 같거든요. 우리가 취미와 일을 분리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일이 되더라도 여전히 내가 혼자서 꾸준히 하고 있다면, 여전히 취미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맞아요. 그러니까 취미이면서도 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기 때문에 긴 시간 곁에 두었었던 것 같아요.

🦥 아까 나답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냐고 여쭤봤을 때, '다 나 다웠던 것 같다'라고 하셨잖아요. 혹시 다른 취미에서도 깊게 디깅하는 편이세요?

저는 뭔가 좋아하는 분야가 있어도 덕후들을 주변에서 봐서 그런지 막 엄청나게 디깅하는 덕후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제 속에는 디깅하는 성향이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요가도 그랬거든요. 요가 자격증 따러 발리도 갔다 오고, 6년째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게 있으면 잔잔하게 계속 오래 두면서 파생되는 걸 다양하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가랑 차는 조금 무게감이 다른 게, 차는 정말 무조건 세상에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요가는 언젠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좀 더 편안한 영역의 취미로 생각하고 있어요. 요가도 더 잘하고 싶고, 언젠가를 위해서 지도사 자격증도 땄지만, 그게 누군가를 가르치고 나누기 위함은 아니었어요. 그냥 더 깊은 마음을 갖고 싶어서 했던 과정이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어쩌면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핵심인 것 같아요. 취미와 일을 나누는 기준은 보통 수익성 등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는 저도 생각해 보지 못했네요. 혼자 즐기는 걸 넘어서 다른 사람한테도 전파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취미를 넘어서지 않나 싶어요. 그럼 문쥬빌레님이 생각하시는 취미의 효능은 뭐예요?

리추얼처럼 일상에 리듬을 만들어주는 거요. 하루를 끝내고 나만의 휴식 시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 편안한 시간을 마련해 주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또 몰입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일을 하다 보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싶잖아요. 근데 취미를 하는 시간은 푹 빠져서 하다 보면 이만큼이나 흘렀나 싶은 긍정 모먼트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몰입의 시간이 내 삶에 쌓일수록 엄청 풍부하고 충만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전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게 너무 좋았어요. 내가 차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또 활동하고 아카이빙하지 않았으면, 이런 기회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싶어요. 

🦥 문쥬빌레님은 모든 사람이 취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단순히 삶에서 취미가 없다고 하면, 뭔가 다채롭지 않은 사람 같고 취미가 있어야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취미가 아니어도 음식이나 옷처럼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거 하나만 있어도 내가 나를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존중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걸 하나 갖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면서 연결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하나라도 있으면 삶의 결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취미가 아니더라도 그런 게 하나라도 있어서 모두가 윤택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