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넷플릭스에 “한국 대작”이라는 라인업이 생긴 것만 같아요. 몇 년 전만해도 드문 드문 나오는 시리즈 대작도 신기했는데, 이제는 줄 서서 쉬지 않고 나오는게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느낌도 들고요.

자주 본 배우들이니 바로 캐릭터가 상상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남미의 마약왕 이야기도 이미 넷플릭스 시리즈로 익숙하고요. 하지만 남미라는 모르는 곳에 떨어진 강인구의 생존기만으로도 초반에 긴장감 가득하더라고요.

목숨마저 내놓고 돈만 따라 움직이는 강인구를 본 전요환은 이런 이야기를 해요.

‘볼수록 참 깔쌈한 남자야.’

전 이 드라마 자체가 그렇더라고요. 언더커버 스토리에서라면 주인공의 고민으로도 빠질 수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루즈해질 수 있는 장면 없이, 체포 작전에만 집중하는게 참 ‘깔쌈’ 하다고 할까요. 전요환의 의심의 눈빛과 체포할 수 있게 그를 끌고 나오는 긴장감의 줄다리기 덕에 계속 다음 편을 보게 되더라고요.

드라마는 수리남의 거물 한국인 마약왕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민간인 K씨가 협조한 국정원의 체포 작전도 실화이고요. 하지만 각색되어서, 중간부터는 실제 사건과 많이 달라요. 이 마약왕에 의해 마약 운반책이라는 누명으로 감옥에 간 피해자의 이야기가 전도연 배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네요.

전 한 편만 보려다가 바로 3편까지 이어 봤는데, 자야 해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비-쟈 친구들은 시작한다면 정주행하게 될 수 있으니 이른 시간부터 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