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양말가게를 창업한 게임회사 신입 디자이너
12년 전, 양말로 창업을 시작했어요. 그때는 사람들이 양말에 관심이 없었어요. 시기상조였죠. 당시에 어떤 책을 읽고 '내 비즈니스를 사랑해 주는 천 명의 소비자만 있으면 된다'는 개념에 심취해 있었어요. 천만 명이 아니라 확실한 천 명을 끌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죠.
어려웠습니다. 장사는 장사더라고요. 하지만 브랜드는 또 브랜드이기에 돈을 적절히 벌면서 품위 유지에도 신경 써야 해요. 고결한 척하면서 동시에 다소 천박한 마케팅도 해야 하고요.
시장과 효율을 너무 의식하면 오래 가기 힘들어요. 어떤 것들이 유행한다고 해서 반드시 따라갈 필요는 없죠. 제 관점에 맞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대중적이거나 효율적이지 않아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