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플랫한 문화생활은 한층 생생합니다! 플랫팀 이아름 기자와 이성현 인턴기자가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거든요. 이성현 인턴기자가 쓴 후기를 입주자님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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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국제도서전
지난 18일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어요. 저도 첫날에 다녀왔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2년 전보다 훨씬 붐벼서, 🧵‘텍스트힙’ 열풍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특히 눈에 띈 건 ‘소녀들’이었어요. (함께 다녀온 이아름 기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녀’는 10대부터 40대를 지칭합니다) 책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반짝이는 눈을 바라보다가... “이 여자들을...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무튼, 플랫이 더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사실 플랫팀은 올해 도서전에 부스를 내는 것을 아주 잠시 검토했던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었는데 언젠가는 도서전에서 입주자님들을 만나 뵐 기회가 생길 수도!)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은 대만입니다. ‘대만감성’ 부스는 여섯 가지 테마(문학, 라이프스타일, 역사 등)로 구성돼 있었어요. 여권 모양의 종이에 도장을 모으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여섯 개를 다 모으면 선물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땐 이미 전량 소진된 상태였어요. (흑흑)
그래도 부스를 돌며 대만 작가들을 새롭게 알게 돼 좋았습니다. 한국에 번역 출간된 책들도 전시돼 있어 한 권 한 권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여성 작가 두 분을 소개할게요.
- 천쉐: 대만 퀴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예요. 여성과 성소수자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1995년 발표한 첫 소설집 <악녀서>는 여성의 욕망과 사랑을 그렸는데요, 당시에는 여성 간 사랑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다는 이유로 대만 문단에서 크게 논란이 된 뒤 절판됐다고 해요. 2010년대에 복간되며 중화권 퀴어문학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2025년에는 한국에도 번역 출간됐습니다.
- 류즈위: 대만 페미니즘 문학을 이끄는 작가예요. 최근 소설집 <여신 뷔페>가 한국에 번역 출간됐어요. 이 제목은 ‘여권 뷔페’(여성이 사회적으로 유리한 것만 취하려 한다는 페미니즘 백래시 표현)을 다시 비튼 표현입니다. 회사, 가정, 사회 속 여성의 현실을 여덟 편의 단편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워킹맘, 신체 자기결정권, 언어폭력 등의 주제를 다뤘다고 해요.
사실 저도 대만 문학은 익숙하지 않았는데 흥미롭더라고요. 앞으로 천천히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플랫 입주자님들 중에도 이번 도서전에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혹은 이번 주말에 방문하실 예정이신가요? 이번 도서전은 현장 판매가 없어서, 아쉽게 티켓을 놓치신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어떤 부스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는지, 어떤 책이 눈에 들어왔는지 ‘뉴스레터 의견 남기기’로 이야기 나눠주세요. 혹시 좋아하는 대만 작가나 작품이 있다면 추천도 환영입니다!
🍦 <요가>, 에마뉘엘 카레르
입주자님들도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계시나요? 저는 요즘에 뉴스 보고, 일하고, 공부하고...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어요. 그러다 어제는 눈이 충혈돼 따끔했는데요. 문득 자극에서 해방된 시간이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생각을 비워야지’ 다짐은 늘 하지만, 막상 실천은 어렵죠. (사실 다짐 자체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 ‘다짐하지 말기’로 다짐했다가, 다시 그 다짐하지 말기로 했다가... 무한루프.)
그런 저에게 요가는 ‘비움’에 가장 가까운 시간이에요. 요가매트 위에서는 지금의 나만 존재하죠.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걱정하느라 불안했던 마음이, 현재로 돌아오는 순간이에요.
저는 ‘파스치모타나사나(앉은 전굴자세)’를 좋아하는데요. 다리를 앞으로 뻗고 상체를 숙일 때, 제 몸과 대화를 나눠요. “더 내려갈 수 있어? 오늘은 아니야?”하면서요. 그때는 외부의 기준보다 내 안의 리듬이 더 크게 들려요.
에마뉘엘 카레르의 <요가>도 그런 순간을 다룬 책이에요. 작가는 ‘요가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명상 수련회(비파사나)에 참가해요. 하지만 생각을 흘려보내야 하는 명상과, 생각을 붙잡는 글쓰기는 반대잖아요. 작가는 그 틈에서 요가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차곡차곡 쌓아나갑니다. 그에게 요가는 ‘판단하지 않는 태도’이기도, ‘순순히 받아들이는 마음’이기도 해요.
‘스포츠가 있는 플랫’ 첫 번째 프로그램도 요가입니다. 요가가 처음인 분도, 익숙하신 분도 환영입니다. 매트 위에서 나를 마주하는 시간, 플랫과 함께해요. 아직 자리가 남아 있으니, 관심 있는 입주자님들은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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