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연 뉴스레터 9호 2023년 11월 13일

문형욱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이례적으로 따뜻하던 가을 날씨가 하루 아침에 영하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기후재난들을 떠올렸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기후재난을 떠올려서인지 마음도 한편으로 무거워졌습니다.

날은 추워져 겨울이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겨울은 따뜻한 겨울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누군가와 함께 그 시간을 보냈기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기후재난을 떠올리며 무거워진 마음도 누군가와 함께 따뜻하게 날 수 있을까요?

연말이 다가와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획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기후위기기독인연대는 연말모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활동회원분들과 연말모임 TF까지 꾸려가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득 연말모임 TF에 참여하시는 활동회원분들을 생각하며 기후위기기독인연대 활동을 하며 가장 특별했던 일은 이분들을 만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도생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망가지는 지구 앞에서 함께 마음 모으고 행동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마치 큰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떤 분들은 “몇명이 행동한다고 세상이 바뀌긴 하겠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 여러 인연들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함께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세상이 바뀌지 않을 수 있을까?”

기후위기는 우리를 무기력하고 두렵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회피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가나안 땅을 앞두고 두려워했던 이스라엘 처럼, 요나가 복음을 전하기 두려워했던 것 처럼 우리가 지레 겁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할 수 있는 것을 너무 크게 본 나머지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하게 만드는 것 처럼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할 때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한 벽에 균열을 내고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연말모임을 기획했습니다. 혹시 기후위기 앞에 추위에 떨고 계시다면 오셔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또 누군가 어렵에 말을 걸어 기후위기 앞에 떨고 계시는 분들들 만났다면 함께 손 잡고 몸을 녹이러 오세요. 잘 보이지 않았던 그동안 한걸음씩 떼고 있었던 기후운동의 발자국을 돌아보고, 함께 희망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12월 9일 오후 2시 지금부터 달력에 체크해주시고 그날 꼭 뵈어요^^
기후와 예술 - 기후위기와 영화

<다크 워터스>(2019)

- 약자의 편에 선 다윗의 노래


강원중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헐크 캐릭터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마크 러팔로는 환경보호활동에 무척 진심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질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가 주연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제작을 주도하여 만든 영화가 <다크 워터스>입니다. 영화의 바탕이 되는 사건을 뉴욕타임즈의 기사에서 알게 된 뒤, 직접 쓴 각본을 토드 헤인즈 감독에게 전달했을 만큼 그에게 있어 다크워터스는 이 세상에 꼭 알려야만 하는 중요한 진실을 담은 이야기였지요. 영화는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듀폰'사에 맞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변호사 롭 빌럿이라는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회원 기고

꽃풀소 돌보미 추현욱의 동물권 이야기


동물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추현욱

(동물해방물결 달뜨는보금자리 꽃풀소돌보미)


안녕하세요, 저는 꽃풀소 아빠 추현욱입니다. 국내 최초 소 보금자리인 달뜨는보금자리에서 5명의 홀스타인 얼룩소를 돌보고 있습니다. 저는 동물권에 관한 글을 시리즈로 기고할 예정인데, 3번째 편에서 우리 꽃풀소와 저희 돌보미 가족이 만나게 된 이야기를 전할테니 연재를 기다려주세요.

제가 다니는 숨탄것들의교회의 임소연 목사님께서 저에게 질문을 던지셨어요. “동물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동물권 활동가인데, 지금이야 동물권이 진짜 인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처음에 저는 동물권은 커녕 비건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어요. 비건된 얘기부터 해야할 거 같아요.

처음에 저는 동물권 때문에 비건이 된 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채식을 하고 싶어하는 아내를 돕고 싶었을 뿐이고, 그의 길에 함께 서서 가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기후뉴스 킵(CIP : Climate Issue Pick)

김영준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1.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기도의 물결”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고통당하신 하나님! 그 어떤 말로도 현재의 고통과 시련의 깊이를 충분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자지구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 고통받고 그들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시고 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긴급 지원이 가자지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당신께 간청합니다. 주님, 이 고통이 얼마나 더 지속되어야 합니까?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8차 당사국 총회(COP28) 개최 예정


주님, 회의 결과에 따라 인류문명의 존속과 수많은 생물종들의 생사에 영향을 줄 국제회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각 국가들이, 특히 선진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따지며 근시안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닌 전 인류의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하게 해 주옵소서.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제라도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지켜보게 하옵소서. 물론 여기에만 희망을 둘 수는 없습니다. 나 자신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를 보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행동하게 하옵소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소식
💚활동소식
11월 2일 하반기 이사회
11월 9-10일 기후위기비상행동 전국기후활동가대회
기후위기기독인연대 후원 캠페인
참여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예배
10월 29일, 우리는 당연하고도 자연스레 분향소가 있는 서울시청으로 모였습니다. 서울 시청광장에 가득 매운 이들의 얼굴을 통해 예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생존자들과 함께 진실을 향한 걸음을 걷겠다는 다짐을 새겼습니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분향소는 한산합니다. 다음주 화요일(11월 14일)은 "그리스도인모임"의 분향소 지킴이 담당일이며, 저녁 7시 유가족과 함께하는 예배가 있습니다. 진실을 향한 다짐에 함께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연대를 이어가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함께해주세요. 
📌일시 :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저녁 7시
📌장소 : 서울광장 분향소 앞(시청역 5번출구)
🔗온라인 참여 : www.youtube.com/@1029itaewonTV
➿11월 14일 지킴이 신청하기!!
https://forms.gle/kJGEHHw2zFWZarRX9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1달 동안 1만 개 넘는 우주가 사라졌다”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2023년 11월 17일(금) 오전 9시 ~ 저녁 8시, 서울 보신각 앞 광장
(드레스코드 : 검은 옷 ⚫️)
오전 9시 신발 설치 / 오전 10시 기자회견 / 저녁 7시 추모의 밤
지난 1주일 동안 전국에서 약 3천 켤레의 신발을 보내주셨어요. 군사 점령과 공격으로 숨진 모든 무고한 사람들을 상징하는 신발들을 광장에 설치하고, 이스라엘 정부가 학살을 중단하고 즉각 휴전에 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11/17(금) 하루 동안 신발 설치를 유지합니다. 광장에 오셔서 꽃, 포스트잇 등으로 애도의 마음을 남겨주세요.
시위 이후 보내주신 신발들 중 가능한 것들은 적당한 곳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StopGenocide #CeasefireNow #FreePalestine
💚“기후위기를 해결하고픈 그리스도인들의 연말모임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회원분들을 만나고(온,오프라인), 일반적인 후원의날처럼 티켓을 팔거나 후원주점 같은 행사가 아닌, 회원들께 1년의 활동을 공유/평가해 보면서, 기기연 회원의 연대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후 활동에 대한 의견들도 모아내고 함께 활동할만한 접촉점이 있을지도 모색해보려 합니다. 무엇보다 서로의 존재를 통해 기후위기시대를 함께 극복할 든든한 동역자로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우리가 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지금부터 달력에 메모해주세요!


📌일시 : 2023년 12월 9일(토) 오후 2시

📌장소 : 당인리교회/온라인 zoom

📌프로그램

 : 선물교환 및 자기소개, 축하공연, 회원 토크 콘서트, 2023년 기기연 활동 공유, 내년에는 무얼할까?(워크숍), 멸종 애도 의식, 소그룹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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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부터 창조세계를 지키는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김영준, 문형욱

E-mail: climatechristiansolidarit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