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주는 기쁨의 순간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가을날 되시기를 바라며, 이번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가을 탄다’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을 대변하는 표현이었다면, 지금부터 플레이라이프와 독자분들 간에는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 재정의해 보는 거예요.🍂 공원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거나,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샛노란 옷으로 갈아입은 은행나무, 떨어진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소리, 선선해진 바람. 삶이 주는 기쁨의 순간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가을날 되시기를 바라며, 이번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Diary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고기능 우울증’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직장 생활이나 대인관계 등 겉으로 드러나는 일상적인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우울감과 무기력, 공허함을 지속적으로 겪는 상태를 말해요. 저녁에 2~3시간 정도의 자유가 허락되는 삶을 사는 직장인에게 생길 수 있는 우울증의 형태라니, 서글퍼지는 용어입니다.

 

최근 막을 내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주인공은 정해진 틀 안에서 정해진 시간을 살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입니다. 그 대가로 원룸 오피스텔의 전세금과 약간의 지방간과 안구건조증, 경미한 디스크를 얻었죠.

 

“결과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면 안심이 됐다. 그래야 내가 삶을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삶은 조금 더 좋아질까? 난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10월의 끝자락, 열심히 산 것 같은데 허무하고 공허한 마음이 든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해요.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뻥 뚫린 듯한 마음이 어디에서 오는 건지 들여다보고, 노력해온 자신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으면 해요.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출근하는 주인공처럼, 내가 돈을 버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Pick
👇🏻 이번 주 기쁨을 수집할 수 있는 곳 👇🏻  

사진 출처: (왼쪽부터) 인스타그램 계정(@46000g), ©공원사진사 이상헌, 오후반차 공식 사이트


1. 노들섬에서 즐기는 회크닉 📌링크

한강공원에서 라면만 끓여 먹었다면, 올해는 회크닉 어때요?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서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회크닉이 유행중이에요. 회크닉으로 추천하는 장소는 노들섬이에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도보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쓰레기 처리까지 깔끔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2. 단풍이 아름다운 남산북측순환로 📌링크

단풍길이 아름다운 남산, 그중에서도 남산북측순환로는 당단풍나무, 네군도단풍, 고로쇠나무 등 다양한 단풍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즐기기 좋아요. 경사가 완만해 걷기가 편하고, 차량과 자전거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어요. 서울에서 비교적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니, 짧은 가을이 아쉬운 분들에게 추천해요.

위치: 남산 케이블카 앞 북측순환로 입구 쉼터~국립극장 앞 남산순환 버스정류장까지


3. 휴대용 다도세트로 즐기는 티크닉 📌링크

야외에서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티크닉을 추천해요. 단순히 텀블러에 차를 담아가서 마시는 것이 아니에요. 휴대용 다기세트가 있으면 번거로운 준비 없이도 야외에서 다도를 즐길 수 있어요. 좋아하는 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이완해 보세요. 

Counseling

😮‍💨좋아하는 일인데 지쳐요😮‍💨

“안녕하세요, 5년차 미술치료사입니다. 미술치료를 통해 상담하는 일이 매우 기쁘지만 준비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라, 경제적인 수입에 한계가 있는 편이에요. 애초에 이 공부를 하게 된 이유가 '저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고 싶어서'가 컸다 보니, 내향적이고 예민한 성향인 저에게 잦은 대면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30대 중반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지 못한 걸까 싶어서 막연해집니다.”

 

-먼지, 30대 프리렌서-

 

✨왜 이런 감정이 들까요?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의 나이에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합니다. 안정적인 직장, 충분한 소득, 예측 가능한 미래를 갖추는 것이 성인의 삶에서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과업처럼 여겨지기도 하지요. 발달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기대를 ‘사회적 시계(social clock)’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사회적 시계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평가하면, 지금까지 해온 경험과 노력보다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이 더 크게 보이기 마련이지요. 특히, 30대 중반이라는 시점에서 진로와 경제적 안정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면, 내가 지금껏 보내온 시간이 무의미하다는 공허감이나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시기에 어떤 발달과업을 이루었는지가 한 사람의 삶이 잘 흘러가고 있는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일찍 하나의 길에 정착하고, 누군가는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지금까지 카페 운영, 편집 디자인, 일러스트 작업, 미술치료를 경험해 온 시간은 한곳에 정착하지 못한 흔적이라기보다 먼지 님에게 맞는 일의 형태를 찾아온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남들처럼 자리 잡았느냐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고 무엇이 자신을 지치게 하는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알아가고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김아라 상담사의 조언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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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플레이라이프 ✨ 

👩🏻: “어른이 되어 기쁨의 기준이 높아진 것 같다는 말에 크게 공감이 되었어요. 나는 나인데, 좋아하고 기뻐하는 것에는 왜 이렇게 각박해지는 것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저도 취미 부자로 온갖 물건이 쌓이는 사람인지라 한나 작가님의 이야기가 찔리기도 하고 공감이 많이 가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 “오설록 무화과 쇼콜라 티백이 너무 맛있어요!”


👩🏻: “산책을 부르는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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