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마을배움을 만들어가는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정기웹진
Vol. 002(2019.06)

마을배움터가 무언지도 사실 여전히 잘 모르겠고, 궁금하긴 하지만 일상에 주름이 많아 
조금 거리두고 응원만 합니다. 그래도 애정인지, 호기심인지 기웃거리기는 합니다. 블로그도, 소식도.

기웃거리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우정이 생길 사건이 마련되겠지요. 
민들레를 통해 나눈 말씀처럼 나이, 성별, 가족과 사회관계, 거주지, 인맥처럼 단칼에 설명되는 
치장보다는 스치고 마주치고 '닿아가며' 마을에서 살아가야지, 살아가겠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력(裸力)이란 말을 좋아하는데, 서로 둘러싼 치장을 벗고 마주하는 것도 마을살이가 지향할 
지점이겠죠. 선하고 용감한 의지로, 배려와 소통으로. 이타와 이해로. 그렇게 본래 가지고 있어야 할 
힘으로 손 마주잡고, 눈 마주침을 꿈꿉니다. 그런 힘을 배우는 것이 마을배움일까요?

나를 나로 서게하는 힘이 외면으로 치장되고 부여된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솟아나는 것이기를 바라기에
마을과 배움과 터전에서 그 힘을 키워내며 살아보려 합니다. 이런 제게 '마을배움터'와 '품'이라는 언어 
아닌 언어가 보여줄 힘은 설렘이죠. 기대되구요. 

어제 품과 반평생을 함께 했다는 심한기선생님의 삶을 잠시 상상해보다 잠이 들었네요. 
봄기운 만끽하시고 모든 구성원들이 건강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 이 경님은 마을배움터와 천천히 닿음을 만들어 가는 동네 사람입니다.
| 사유와 행위의 공유

작년 마을배움터의 동북사구를 돌아다니며 ‘마을배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풀뿌리 시민사회가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던 도봉은, 시민사회의 생각과 도봉구청장의 시도가 만나 지역에 다양한 혁신적 활동을 만들어 왔다. 그 중 하나가 혁신교육 분야였다. 그 결과 혁신교육 및 마을활동 사업에 예산이 증가했고, 그에 따라 마을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및 사업들의 양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이제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인 성장이 필요함을 외치고 있었다. 지역자체에서 활동가들 스스로도 이제는 활동의 사유가 필요하다며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도봉시민협력플랫폼 컨퍼런스- 스탑, 교육분과) 작년 한해 도봉 활동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도봉 신년회를 통해 그 이야기를 더 많은 활동가들과 나누고자 했다. 활동가 개인의 성장이 곧 마을배움의 실천력으로 이어질 거라 믿었고, 그 실천력이 모아져 마을의 교육력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 포스트잇과 전지만 남지 않기를
올 초, 도봉-신년회 이후 여러 상상들을 던지며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TFT와 무엇을 해볼까 고민했다.  
  - 몇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무겁지 않게, 가벼우면서 쉼의 역할을 하는 만남
  - 큰 공론장을 통한 이야기 보다, 7~8명의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의 다양한 공론장
  - 소규모의 공론장으로 모아진 이야기를 함께 만나 공유 하는 자리를 마련
  - 그저 수다 떠는 모임을 확장시켜 자기담론을 정리해서 발제하고 함께 이야기는 나누는 자리마련


​그러나 활동 이전에 마을배움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다양한 자원의 양적 성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지역의 마을배움 활동가들이 등장하였고, 이제는 진정한 마을배움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화두를 던져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는 2018년에 TFT가 먼저 만났던 최혜자 선생님을 떠올렸다. 최혜자 선생님이 나눠 주는 마을배움 이야기를 듣다보면 스스로의 활동을 돌아보게 되고 본질을 고민하며 그 안에 질문들이 생겨날 거라 믿었다. 그래서 도봉 마을배움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다시 모였다. 
사유하는 인간으로 사는길 / 
학교의 방향성 존재 vs 해체 / 사람읽기 / 
교육=수다 / 만남 / 자기긍정 / 인식 / 도전 / 
나에 대한 사유 / 프레임을 깨자 / 다양성의 영역과 도덕(정의)의 영역 / 자존감 살리는 교육 / 
사유의 부재 /인식의 틀 / 교육의 본질이란? /
사유의 부재로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다.
최혜자의 
수다 후 
마음에 남는 
언어들 中
(성희가 전하는 _ 1모둠의 수다)

1모둠에는 혁신교육지구를 통해 등장한 엄마활동가들이 많았다. 혁신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시작한 엄마활동가들이 요즘 혁신교육이 정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나는, 우리는 올바르게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래서 그 방향성을 찾아보고자 수다모임에 오셨다고 한다. 반가운 질문이다. 우리는 모둠별로 만나 최혜자 선생님이 나누어준 이야기를 곱씹어 보았다.

# 사유하기 - 존재에 대한 의미 찾기

“저는 사유하는 존재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유한다는 것은 자기 존재를 인식한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좋아하는게 뭔지, 칭찬 받았을 때 나는 어떻게 하는지, 야단맞았을 때 어떻게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어른들은 그것을 발견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 존재에 대한 고민이 아이들에게 필요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현재 사유 하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저 학교 또는 가정에서 모든 것들이 주입 될 뿐이지요. 사실 사유 하는 시간이 부재한 것은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활동가들도 (행정에서) 내려오는 사업을 수행하느라 활동하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러니 지금 다시 질적 성장(마을배움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겠지요.

질적 성장을 외치는 것은, 사실 도봉구 활동가들이 바쁨을 물리치고 사유를 시작했다는 뜻으로도 전해집니다. 혁신교육이 아무리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더라고 그 과정을 사유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사유가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아이히만은 평범함에도 미치지 못하고, 어리숙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학살 해야겠다는 동기나 확신은 없었고, 다만 상부에서 지시한 사항을 충실히 따랐다고 하지요. 그로 인해 어떤 죄의식도 없이 많은 유대인을 학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죄가 없다는 것이 아이히만의 주장입니다. 자기가 하는 활동에 대해 사유하지 않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내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활동가들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고민이 반갑고 또 반갑게 느껴집니다. 마을의 어른들이 사유하기 시작하면 마을의 아이들에게도 사유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학교에서는 주입받기 바빠도, 마을에서만은 아이들이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유하지 않으면 자기 존재가 사라지지요. 자기 존재 없이는 주변도 없습니다. 주변을 잘 살피려면 자기부터 잘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 # 토대를 움직일 수 있는 자기 무장이 필요

“제가 진보적이고 급진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제 아이를 놓고 입시 문제를 바라봤을 때 자유로울 수는 없더라고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확고한 틀을 깨기는 쉽지 않은 거죠. 그래도 확고한 틀을 계속 깨려고 노력하는 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세상이 변화하는 건 어떤 영웅적 존재가 나타나서라기보다 민중이 일어나서 조금씩 밑바닥부터 허물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만들어 놓은 틀을 계속 깨는, 토대를 움직일 수 있는 자기 무장이 필요한 것 같아요”

​ 혁신교육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입시제도가 견고하게 쌓아올린 체제 내에서 혁신교육은 그저 아이들에게 놀 거리를 잠시 제공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되지요. 사실 혁신교육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본질이 퇴색된 이 시점에서 반대하는 입장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컨텐츠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혁신교육은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맞서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자기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힘은 자기 활동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콘텐츠 중심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터에서 아이들의 삶을 고민하며 마을에서 배움을 함께 만들고 성장하고 싶은 마을 활동가(어른)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마을에서 경험하게 해주고 살아가는데 중요함을 알려주는 과정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 작은 활동이 꾸준하고 계속되어지면 분명 그것은 토대를 바꾸는 근거가 됩니다.

# 배움을, 가르친다는 것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학교 안에 방과후 교사가 있어요. 학교 안에 들어가려고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노력해서 방과후 교사가 된 거죠. 이 사람들이 마을교사에 대한 반감이 있어요. 이 사람들이 마을교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그렇다면 왜 이곳에 학교가 빠져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드는 거죠” 

이 이야기를 듣고 ‘배움’은 뭘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배움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닌데, 누군가 특별히 전문성을 띄고 해야 하는 전유물로 만들어 버린 듯 한 느낌입니다. 각자 모든 사람에게는 삶의 토대 안에서 배우고 가르칠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학교 안에서의 전유물로 남는 이상, 전문적인 영역으로 가둬지는 이상, 아이들에게는 계속 주입식 교육, 삶과 분리된 교육만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패러다임이 조금씩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대를 움직일 자기무장이 연결되어 필요하다고 다시 생각이 듭니다. 담론은 별게 아니지요.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담론이 되는 것이지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 우리 지금 그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십대와 접촉하며 아이들과 나누는 ‘수다’에서 강력한 힘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성향에 따라 말로 하는 수다가 편안하게 되기까지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 또한 다른 의미의 수다라고 생각한다. 한번 터진 수다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들이 튀어나온다.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기도 하고, 더 깊은 고민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그리고 경계가 풀려지면 누구보다 ‘솔직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자유로운 수다를 나누는 사람이 바로 십대다. 셰프 한명 한명이 갖고 있는 그 솔직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 세프학교를 상상해 보자 _ 지극히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이야기해볼 수 있었음 했다. 

요리학교를 다니고 있는 십대들은 직접 요리 할 수 있는 시간은 터무니없이 적었고, 요리할 수 있는 시간엔 요리 자격증에서 보는 레시피대로만 해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조리학원이든 유튜브에서든 인터넷에서든 떠도는 수많은 레시피를 따라 해보는 것 말고, 내가 담긴 무언가를 찾아갈 수 있는 배움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한 것이라는 걸아는 친구들이다. 나를 담는 요리는 단순히 이것저것 요리실험만 해본다고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혀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드릴 수 있는 요리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 요리여야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듯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요리를 직접 개발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대접해보는 
기회를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아직 모르는 게 많은 학생이지만, 
나의 요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면 해요” 

“우리는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니까 우리의 이야기와 의미가 담겨져 있는 코스 요리를 만들어서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어요”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기억이 함께 한다고 생각해요. 기억에 따라 그 맛이 좋게 남기도 
나쁘게 남기도 하잖아요. 잊혀 지지 않는 음식도 있구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음식의 기억을 수집해보고, 또 다른 음식의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요” 

셰프학교를 상상하며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생겨나고, 그 연결이 내 일상의 또 다른 힘으로 작용되는 음식의 힘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 입에서 음식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이보다 반가울 수가 없었다.

수다의 꼬리를 물어 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몸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사람의 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요리를 할 때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가를 알아야 함은 요리사로써 장착해야 하는 당연한 배움이어야 할 것이다. 
십대셰프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요리라는 매개를 통해 세상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내가 살아가는 곳을 낯설게 바라보고 상상하며 스스로 사유의 시간을 만들고, 사람을 만나 새로운 배움을 만들어 가는 활동들을 요리를 매개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 그 활동이 어쩌면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매력과도 일치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아이들에게 그저 비일상적 공간에서의 힐링여행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곳을 낯설게 바라보고, 누군가를 만나 친구가 되고, 새로운 배움이 만들어 지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여행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가까운 곳으로, 또 먼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 보는 작업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여행을 준비하며 상상하며 만나는 모든 시간의 사유들은 스스로에게 소중한 배움이 될 것이다. 그 여행은 또 다른 여행 그리고 배움으로 아이들의 삶을 연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 
배움터의 '지금' _ 동북사구 마을배움네트워크
성북_월간동네교육과 함께하는 마을배움 이야기
성북의 마을배움 네트워크는 느슨하지만 촘촘하다. 교육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동네교육을 이야기하고 있다.  5월은 교육 잡지 민들레(122호-마을교육공동체사업 기획기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7월부터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우리가 쓰는 언어에 대해 콜로키움을 해보려 한다.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 솔직하게 돌아보다. 
도봉 모두의 수다 이후, 도봉TFT는 조금 진하게 ‘18년도부터의 과정을 돌아보았다. 마을배움터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할 일은 무엇인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편안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노원마을배움네트워크 - 함께 할 주체 만나기 
인연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인연이 연결되어 19년 노원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비슷한 고민, 그리고 본질적 고민들. 앞으로도 노원에서는 천천히 그리고 함께 마을배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보려 한다. 
배움터의 '지금' _ 십대마을배움
[구해줘 고3!] -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은 19살
‘고3이니까’ 건드이지 말아라? 
고3이니까 더 당당히 건드려보았다. 지금 당장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가지 중의 ‘선택’을 강요받는 아이들 일상에 조금씩 균열을 만들어보려 한다. 당장의 일상을 바꿔보고 싶은 용기 있는 아이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19살 찾기는 계속된다! 
D.R.P와 함께하는 특별한 동대문 소풍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한 다양한 편견들이 있으나, 일상에서 인지하고 깨보는 자극들은 많지 않다. DRP의 괴짜 예술가들의 시선을 빌려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에 자극을 주는 귀한 만남이었다. 셰프 친구들이 직접 만든 인도카레, 마라탕, 우즈베키스탄 스타일 샌드위치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배움터의 '지금' _ 마을배움터의 행정을 그려가다. 
품청소년문화공동체(이하 품)은 28년간의 활동적 경험을 근거로 마을배움터를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았다. 하지만 사업적 역량과는 별개로 행정적 틀을 마련하는 것은 새로운 영역이다. 작년 서울시 주무부서의 지도점검, 올 5월 초에 있었던 감사위원회의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행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익혀가고 있다. 민간영역이었던 품 역시 행정력이 낮은 것이 사실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진짜 마을배움터가 해야할 일,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한 행정력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노무 자문, 행정자문과 현장의 다양한 경험들을 자문 받으며 행정의 언어를 익혀가고 있다. 행정력으로 마을배움터의 역량을 부정당하고 싶지 않고, 행정때문에 철학과 실천이 잠식당하고 싶지도 않다. 즉, 마을배움터가 지행하는 철학과 이를 위한 행정으로써 틀을 잡아가며,  일과 행정의 영역에서 새로운 민관협치의 과정과 공공의 재해석을 위한 작은 발걸음이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곧 마을배움터에서 일상이 시작됩니다.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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