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선생님들이 열심히 만든 알뜰하고 유용한 책으로, 지구살이 열두 달을 이렇게 채우자고 권한다. 자연과 나의 관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조근조근 일러준다. 저자 선생님들의 모임 이름 ‘지구하자’는 어찌나 상큼하던지! 가족, 친구, 동물 등 이 땅의 온갖 생명체들과 함께 오래 사랑하며 건강하자고 권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재미도 들었다. 그림 작가는 어린 친구가 그린 듯 귀엽고 친근한 그림들을 선물한다.
달마다 주제와 내용 그리고 구체 사항으로 짜인 구성이 눈에 담뿍 들어온다. 달별 환경 기념일들에 맞춰진 놀이형 과제도 즐겁다. “저 한 명이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교실 어린이들의 질문에 기초한 활동과 설명이 알차다. 결과와 제안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도 충실하다. 방대하고 풍성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잘 축약했다. 초등 교실에 참 어울리는 책이다.
1월 ‘지구에 탄소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달’에는 기후 변화 피해의 불공평함과 기후 정의를 배운다. 2월 ‘유해 화학 물질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달’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을 다시 생각한다. 3월 ‘쓰레기 없는 하루에 도전하는 달’에는 심각한 쓰레기 현실과 ‘쓰담 달리기 플로깅’도 접한다. 4월 ‘작은 풀꽃에 먼저 인사하는 달’에는 화초 하나 심고, 5월 ‘자연과 나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는 달’에는 나의 자연을 그린다.
6월 ‘물을 물 쓰듯 하지 않는 달’, 정말 잘 잡힌 이 제목은 오늘도 실천 가능! 7월 ‘오염 없는 에너지 만드는 달’, 8월 ‘불 끄고 별 켜는 달’에는 에너지 문제를 절감한다. 9월에는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뛰놀고 10월에는 동물 행복을 기원하고 11월에는 귤 하나 먹고 12월엔 가만히 흙냄새를 맡아 보자. ‘같이 알고 같이 하여’ 우리는 안 외롭다. 함께 나무를 심으면 숲도 만들어지고 더 나은 지구도 만난다, 지속 가능한 지구로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