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090]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기독교 내부에서 어떤 담론과 콘텐츠가 유통되고 어떤 문화가 형성되는지에 늘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 괜한 ‘오지랖’을 부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요즘은 “왜 여성과 관련된 책은 잘 팔리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여성과 관련한 콘텐츠를 부흥시키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사실 쓸데없는 고민 아니고, 아주 중요한 고민이죠. 이런 저희의 고민을 님은 공감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독교와 여성주의 관련 책, 모임, 강좌가 적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청어람도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도 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회 안에서 여성의 이야기와 목소리가 충분히 들려지도록 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담론이 충분히 다양하게 확산되고, 성숙했고, 문제가 해결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뭔가 일정한 테두리 안에 갇혀 있고, 그냥 우리끼리의 이야기와 정신승리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 조바심이 난달까요.

최근에 IVP에서 <처치걸>이라는 책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살펴보니 제게는 너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책이라 느껴졌고, 미국에서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고 들어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잘 팔릴 줄 알았습니다. ‘성경적 여성’이라는 개념이 사실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도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책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생각보다 잘 안 팔리더라고요.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조금 놀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전에 나왔던 여성주의 관련 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미가 있는 책이라 잘 읽으며 함께 이야기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는 책들인데, 다들 제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게 팔리거나, 책의 내용과 별 상관없는 엉뚱한 논란에 휩쓸리거나, 그래서 저도 어느새 스르륵 잊어버리고 마는 그런 책들이 많았더라고요.

왜 그런지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몇몇 분과 이야기를 나눠 보기도 했지만 딱히 이거다 싶은 통찰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하고, 가슴도 뛰게 하는 주제인데 인기가 없고 유통이 안 된다면, 지치지 않고 더 말하고 알리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어람에서도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낯설지만 신선한 자극이 있고, 위로가 있고, 용기가 있는 그런 모임이라는 피드백이 많은 모임입니다. 이번주 목요일 개강입니다. 늘 그렇듯이, 한두 자리 남았고요. 님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 이번엔 바울이다!
노골적으로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하고 여성을 폄훼하는 구절들, 그래서  권위적이고 불평등한 남성 중심적 교회의 지배 구조를 지지하고 강화하는 역사를 가지게 된 성경 구절들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바울의 권위로 우리를 무겁게 압박하는 말씀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닥쳐 씨름해 보시죠. 종속과 굴종을 요구하는 서신서 저자들에 맞서 해방과 평등의 해석을 추구하는 페미니스트 성서해석의 도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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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부터 목요일 저녁 4주간 온라인 모임
오수연 튜터와 함께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서신서 함께 읽기
예수님의 생애와 초기 교회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기록한 복음서와 사도행전 이후 신약성서는 교회와 사역자를 향한 편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신서의 앞부분은 바울이 각 교회의 형편을 살피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참된 복음의 정신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하는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의 기본 교리와 그리스도인의 윤리 규범을 형성하는 중요한 편지들입니다. 함께 읽어나갈 분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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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부터 28일간
4주간 미션 완성시 리워드 증정
[여름 독서회] 쁘띠 알맹e 함께 읽기 - 영국 신학의 흐름, 왜 신약성경을 연구하는가
신학의 세계는 넓고 읽어야 할 책들은 많습니다.얇고 가벼우면서도 내용이 충실하고,  미리 꼭 숙지해두어야 하는 그런 책들이 있습니다. 함께 읽는 문화를 만들어내고자 청어람과 알맹e가 함께 독서회를 마련했습니다. 함께 읽고, 그 의미를 살피고, 숙고하여 지식의 기반을 만드는 즐거운 경험에 함께 하실 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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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월), 24일(목) 오후 2시~4시
튜터 - 차보람 신부, 김선용 박사
[쓰는 기도학교] 손끝으로 만나는 하나님
형식적으로 굳어버린 신앙에 대해 고민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고, 한 개인으로서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정작 꼭 필요하면 기본적인 일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바로 기도와 성경 읽기입니다. 주제를 따라 기도문을 쓰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연습할 수 있는 6주간의 기도학교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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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부터 6주간
장재령 목사와 함께
[사이 북클럽] 죽음에 관하여
우리와 밀접한 ‘죽음’에 관한 책을 함께 읽으며 죽음을 배우는 책모임을 진행합니다. 죽음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 보고 ‘잘’ 죽기 위해 개인적/사회적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슬픔에 함몰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멀찍이 떨어져서도 아닌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혼자서는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죽음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실 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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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11월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김경아 강사와 함께
평화교회연구소x청어람ARMC 공동기획
[가을 강독회] 니체의 <안티 크리스트>
평화교회 연구소와 공동기획한 니체의 <안티 크리스트>강독회가 9월에 열립니다. 서양 철학의 한 획을 그은 학자이자, 가장 강력하게 기독교를 비판했던 니체의 기독교 비판을 꼼꼼하게 강독하며, 오늘 우리의 신앙과 한국교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니체와 더불어, 니체를 넘어서 가는 꼼꼼한 강독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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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부터 8주간 매주 화요일
정제기 박사와 함께
청어람에서는 지금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진행 중] 발견하는 글쓰기 합평반에서는 <밥은 먹고다니냐는 말>을 읽고 자유 주제로 글을 쓰고 합평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어람 ARMC 유튜브]  최종원 교수의 <수도회, 길을 묻다> 북토크 영상 2부, 3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청어람X평화교회연구소] 교회에서 듣지 못한 청년들의 이야기 크리스천HOW에서는 성경어플인 닷바이블 개발자인 정민 님과 함께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 [크리스천HOW] ep21-1 닷바이블, 뭐하는 앱인가요?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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