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동지 님, 안녕하세요? 

저는 무지개행동 사무국에서 '모두의 결혼'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송이원입니다. 이렇게 안부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어느덧 5월도 마지막 열흘 정도만 남겨두고 있고 6월의 일정들이 하나둘 들어차는 요즘입니다. 새로운 달을 잘 맞이하게 위해 5월의 남은 시간들을 더욱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도 괜히 한 번 해보게 되는 시점이네요.

‘모두의 결혼’ 소식을 잠시 전하자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부부의날 등 여러 가족 관련 기념일로 가득하여 ‘가정의달’로 불리는 5월, 6쌍의 동성부부가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 민법의 위헌성을 다투고자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였답니다. 2024년 10월 10일 시작된 혼인평등소송 중 서울 서부지법과 남부지법의 사건들이 올 5월부터는 헌법재판소로 ‘옮겨 가게’ 된 것인데요, 헌법재판소를 찾은 날 비가 억수같이 왔었어요. 왜, 이삿날 비가 오면 잘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비를 보며 곧 성소수자들도 자신의 배우자와 혼인을 하고 법적인 가족이 될 날이 머지 않았구만, 하는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또 5월이라면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DAY)도 빠질 수 없죠. 무지개 수호대도 거리 캠페인으로 서울 망원과 신촌에 출동하였는데요,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 다소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며 긍정적인 변화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또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를 나누자면 제가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하고 외쳤는데 어느 중년 여성분이 조금 무섭게 다가오셔서 “뭘 반대해요?” 물으셨어요. 그래서 “성소수자 혐오 반대요”라고 대답하였더니 “아 그렇지” 하며 만족스레 서명 부스 쪽으로 가셨답니다(성소수자 혐오세력으로 오인될 뻔한 성소수자 캠페이너?).

아무쪼록 5월과 6월, 봄과 여름 사이, 저는 경계에서 두 가지 모두를 만끽(?)해보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호동지와 평등시민들의 힘으로 맞이하게 된 봄, 이 봄이 쨍쨍한 여름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여름의 설렘을 품고 매일매일의 무지개 수호대 캠페인을 벌여가려 해요. 수호동지 여러분도 봄의 따스함과 여름의 찬란함 가운데 늘 충만한 날들이기를 바래 봅니다.

그럼 이번 주의 수호지도 출발해 볼까요? 

이원 드림

“무지개 수호대, 어디 다녀왔나요?”

지난 출동 작전들을 보고합니다.🔊 우리가 함께한 현장을 함께 복기해봐요!

📋 제21대 대선, 21개의 성소수자 정책!

5월 14일, 무지개행동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제21대 대선 성소수자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어요. 박한희 무지개행동 공동대표는 “21대 대선에서 성소수자 정책 공약의 필요성”에 대해, 장서연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제 21대 대선 성소수자 정책요구안에 대해 발제했어요. 광장에서 들렸던 성소수자의 요구가 왜 정책에 반영되어야 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토론회 발제 자료는 여기에서 읽어볼 수 있어요.

🤝 성소수자 정책협약, 권영국 후보가 첫 주자!

5월 16일, 무지개행동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와 <21대 대선 성소수자 정책요구안>에 대한 정책협약을 맺었어요. 권영국 후보는 현재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무지개행동과 정책협약을 체결했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혼인평등 실현 등 성소수자 정책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다른 대선후보들도 성소수자 정책에 응답하는 날까지, 우리 함께 지켜보아요! 👀

 👣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거리에서 만난 무지개 연대!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을 맞아 무지개행동은 망원과 신촌 거리에서 성소수자 정책요구안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며 서명해 주셨어요. “응원합니다!“며 엄지척을 날려주시고, “꼭 필요한 정책이에요”라며 서명해주신 분들 덕분에 거리 위는 무지개로 빛났답니다. 서명에 참여한 시민 분들께는 무지개동지 뱃지와 사탕 🍭을 선물로 드렸답니다. 앞으로도 거리에 무지개를 띄울 수 있기를! 😆 무지개행동의 아이다호 성명문은 여기에서 읽어볼 수 있어요.

🚌 무지개 버스 타고, 광주로!

5월 17일, 무지개행동이 후원하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주관한 “5·18 광주로! 행동하는 성소수자 버스”가 서울에서 출발해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함께했어요. 참가자들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금남로 전야제 현장에서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시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무지개존에서는 무지개동지 뱃지를 나눠 드리며 성소수자 인권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현장은 마치 퀴퍼 같았다는 후문도! 🎉) 앞으로도 전국 곳곳에서 무지개수호대의 깃발이 펄럭일 수 있도록, 계속 함께해요!

⚡️ 무지개 수호대 포스터, 다음엔 어디로 갈까요?

5월 13일에 무지개행동은 이대, 신촌, 홍대, 망원, 종로의 퀴어프렌들리한 공간에 무지개수호대 포스터를 부착했어요. 포스터에는 수호동지들이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세 가지 액션과, 무지개 수호대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QR링크가 있어요. 퀴어프렌들리한 공간을 방문해 무지개수호대 포스터를 찾아 주세요! 무지개 수호대 포스터를 더 많이 만나고 싶다면? 여기에서 포스터를 붙일 공간을 추천할 수 있어요!

🦋 1700차 수요시위, 무지개와 함께 기억하고 연대해요!

5월 14일, 무지개행동은 1700차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함께했어요. 내란을 끝내고, 혐오를 조장하는 극우세력을 청산하자는 목소리에 성소수자 인권을 외치는 무지개수호대도 힘을 더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연대의 물결은 계속됩니다. 무지개수호대가 전국 각지에서 계속 연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출렁이는 정세, 수호대가 지켜본다!”

대선 정국 속 성소수자 이슈와 정책, 강호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5월 18일(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경제 분야)가 열렸어요. 그리고 어제인 5월 20일(화)부터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재외국민 투표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었지요. 이제 정말 대선이 성큼 다가왔다는 실감이 나는 요즘입니다. TV 토론회를 포함해, 지난 한 주 강호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봐요! 📰✨

📺차별금지법 제정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이재명 후보

대선 후보 TV 토론 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차별 없는 나라가 경쟁력 있는 나라”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입장을 물었어요. 이에 이재명 후보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현안이 복잡해 새롭게 논쟁·갈등이 심화되면 지금 당장 해야 될 일들을 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어요. 하지만 1997년부터 28년 가까이 논의되어 온 차별금지법은 이미 수차례 인권위원회와 UN 등 국제기구의 제정 권고가 있었고, 사회적 논의도 충분히 진행돼 왔죠. 그렇다면 이제 차별금지법을 "사회 통합을 위한 길"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요? 광장에서 시작된 평등의 요구가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그리고 그 흐름에 모든 후보가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

🤨10·27 집회와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한 세이브코리아,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작년 10월, ‘차별금지법·동성혼·동성애 반대’를 외치며 혐오집회를 개최한 세이브코리아를 기억하시나요? 12.3 내란 정국 동안은 ‘여의도파’ 탄핵반대 집회를 주최하였던 대표적인 극우세력이랍니다. 지난 19일, 세이브코리아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을 했어요. 국민의힘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지선언이 이뤄진 장소가 김문수 후보 선거캠프라는 점에서 다시금 후보와 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따져묻게 됩니다. 나아가 정책협약식에서 “하나님께 막중한 사명을 받았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차별금지법에 대해 ‘역차별’ 운운하며 잘못된 정보로 호도하는 김문수 후보, 자명하게 실격입니다!⛔

👎대선 후보 비호감 1위로 꼽힌 이준석 후보

한편, ‘10대 공약’ 가운데 1순위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건 이준석 후보! 😡 무려 70%를 넘나드는 득표율로 대선 후보 비호감도 1위에 거듭 랭크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목할 사람들”

수호대 안팎의 인터뷰!🗯️ 무지개 수호대의 영웅들을 만나보세요.

비상계엄 이후, 관련 소식 어디서 가장 먼저 챙기시나요? 연합뉴스? JTBC? 물론 다 좋지만, 지난 4개월 동안 온라인 광장에서 가장 자주 소환된 그 이름—바로 에스텔뉴스 계정입니다! 오늘의 ‘난세의 영웅’은 바로, 빠르고 정확하게 소식을 전해온 에스텔뉴스 계정. 4개월간의 광장 활동 소감부터 속보를 누구보다 빠르게 전하는 비결까지, 수호대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

Q1. 반갑습니다! 수호동지들을 위해 간단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수호동지 여러분. 주로 트위터(현 X)에서 ‘에스텔 뉴스계정(@t_ransborder)’이라는 계정에 뉴스를 올려온 에스텔이라고 합니다. 

Q2. 이번 광장을 거치며 '민족정론지'로 떠올랐는데,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감을 들려주신다면?

사실 이게 원래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언론인 조선일보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붙이는 수식어였잖아요? 그런데 이번 내란 정국을 거치며 저라는 개인에게 좋은 쪽으로 수식하는데 사용들 해주셔서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다만 최근의 ‘광장’에서의 평등수칙처럼 최대한 포용적인 의미에서 ‘시민정론지’라고 불러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Q3. 본업이 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속보를 빠르게 전할 수 있나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저도 이른바 ‘9 to 6 주쉬직’에 해당되지 않는 비정규형태의 노동자입니다. 최근 몇 달 여러모로 부담이 과중하여 자의반 타의반 휴직 중입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광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부채감을 담아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Q4. 뉴스 고를 때 특별한 기준이 있다면?

소외되는 다양한 소식들을 최대한 전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보수언론의 기사들도 담고있는 소식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올리는 경우도 있고요. 대변되지 못하는 존재들을 담고 있는 기사들은 사실 알고리즘이나 언론사의 판단에서 우선순위가 밀리다보니 그런 기사들을 발굴하는 걸 계정의 의의로 생각합니다.

Q5. 성소수자 인권운동과의 인연이 있으신가요?

사실 트위터를 하게 된 것 자체부터가 당시 소속된 성소수자 동아리 친구들과 교류하기 위해서기도 했고, 반년쯤 후에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정식명칭 이게 맞나 슬슬 헷갈리네요)에서 2017년 상반기 행정팀장으로 일했습니다. 그 당시가 하필 박근혜 탄핵과 대선이 이뤄지던 시기라 지금과 유사한 점이 많네요. 가장 오래된 성소수자 친구들이 대부분 그 시기에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다들 생업을 하러 간 사람도 있지만, 학계나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현장에 있는 친구도 제법 됩니다. 당시에 제가 실무자로 처음 진행한 기자회견 타이틀이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였는데 이게 황인찬 시인의 시 제목으로 남고 성소수자 인권포럼 슬로건으로 남기도 하고 굉장히 감개무량합니다. 

Q6. 온라인 광장에서 보낸 시간, 힘든 순간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가장 힘에 부쳤던 순간은?

아무래도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3월 7일 서울중앙지법의 윤석열 구속 취소 결정부터 4월 4일 파면까지의 그 한 달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2월 말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의 타임라인대로 흘러가다가 그때부터는 당장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예상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간의 집회보다 3월 한 달 동안의 집회가 더 많았던 걸로 아는데 집회 조직하는 쪽에서도 아마 비슷했을 겁니다.

Q7. 지난 겨울,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를 보며 들었던 생각이나 감정은?

그 당시에는 정말 다들 힘들고 그랬지만, 지금 지나서 생각해보면 ‘뭐야 그럼 이제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 열심히 해주세요’라는 생각만 듭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 시즌이기도 하고요. 

Q8.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가장 시급한 건 선언적 의미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성소수자 정책요구안에 담겼던 수많은 실효적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9. 마지막으로, 수호동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이 질문지에 답하면서 뉴스를 보다가 또 새로운 소식을 하나 접했습니다. ‘김문수 "성소수자 이유만으로 취업에 특혜 주면 오히려 역차별"’라고 하는데, 다들 어려운 시기에 자신과 주변을 잘 돌보며 지속가능한 무지개수호 활동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민족정론지, 아니 시민정론지, 바로 에스텔뉴스 계정! 에스텔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소수자가 이 사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났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평등을 위해 애쓰는 모습에 괜히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정성껏 인터뷰에 응해주신 에스텔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다음 액션 준비 완료!”

곧 펼쳐질 활동 일정 안내⚡️ 놓치지 마세요!

"삐삐삐! 무지개 수호대, 응답하라!"

이번 액션엔 수호동지의 힘이 필요합니다. ⚔️

요즘 무지개동지 뱃지, 안 달고 다니면 섭섭하다는 소문! 아이다호를 맞아 서울과 광주 거리 캠페인에서 수많은 시민들께 무지개행동의 무지개동지 뱃지를 나눠 드렸는데요. 혹시 지금 수호지를 읽고 있는 수호동지 , 이미 갖고 있을지도?

여기서 오늘의 수호지령 나갑니다! 📡

무지개동지 뱃지 인증샷을

SNS에 올려주세요!

#민주주의지키는성소수자 #성소수자지키는민주주의 해시태그는 필수! 무지개동지 뱃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말해 주면 무지개파워 UP!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 나갈 수 있겠죠? 센스 만점 인증샷, 기대할게요! 📸🌠

💭 수호동지 님, 수호지 5호 어떻게 보았나요? 대선 정국이 이어지며 실망스럽고 화나는 소식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요. 그만큼 이번 대선이 과연 광장에 걸맞은 정치로 이어지고 있는지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요. 언론도 광장과 멀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우리 수호동지들과 평등시민들은, 결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지켜볼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