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7 #77호
[STEM 인재와 STEAM 교육 이야기, 2편]
대세는 융합, STEAM 융합교육에서 힌트 찾기
지난 10월, 교육부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습니다.(링크) 올해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받게 될 이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문·이과 구별 없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시험을 본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문과는 사회탐구, 이과는 과학탐구 시험을 봤던 기존과 달리 문이과 융합시험이 등장한 것이죠. 교육부는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통합적, 융합적 사고를 하는 창의적 인재이며, 새로운 사회 문제는 과거의 지식으로만 풀 수 없기에, 학문 간 벽을 허물고 창의적으로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링크)
이제 문과도 '문송(문과라 죄송합니다)'하지 않고, 이과도 '이송(이과도 죄송합니다)'하지 않은, 융합형 교육으로 모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까요?😂
🚂 STEM에 인문·예술을 더하면? = 미래형 융합교육 STEAM 
융합교육은 어떻게 우리 공교육에선 어떻게 진행되어 왔을까요? AI 교육이 다양한 학교급에서 여러 교과와 연계하여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융합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연구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지식을 사회, 문화, 환경 등으로 연결/확장할 수 있는 융합역량 필요성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융합인재교육(STEAM)'이 추진되고 있죠!
  • 미래형 융합교육 : 과학·수학을 포함하여 문제해결 방법 속에서 전 교과를 융합 대상으로 확장하는 화학적 융합이 특징이에요 [참고] 
현장 전문가분들께 직접 여쭤보았습니다,
"STEAM 융합교육,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요?"

로켓인터뷰🚀1 : 이선호 박사(서울대의과학대학)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먼저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융합'입니다. 실제로 지금 보이는 이런 4차 산업혁명 분야들은 모두 독립적으로 발전된 기술들이 연결 융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구요. 이제는 기술이나 기업뿐만 아니라 사람도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융합형 인재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확실한 건 기존의 교육시스템과 많은 사람이 원하는 전교1등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이 융합형 인재는 아니라는 겁니다. 행복한 융합형 인재가 되는 결정적인 교육정책은 결국 개개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 ‘들'을 찾게 해주는 환경 조성입니다.

로켓인터뷰🚀2 : 박동진 교사(대구구지초등학교)

🔸모든 교실에 STEAM이 닿을 때까지! : 초·중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문제 상황 속에서 하나의 교과가 아닌 여러 과목의 내용을 융합하는 교육이 여러 선생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교과는 각 단원의 마무리에서 융합 관련 내용이 제시되어 수업이 진행되고, 또한 단순 교과 간의 통합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생활 속의 문제를 장기간의 프로젝트로 해결하는 방식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나 흥미도를 높여주고 있죠. 하지만 이런 STEAM 수업을 선생님들이 전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요즘의 트렌드를 반영한 첨단분야의 다양한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빠르게 학교 현장에 보급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체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로켓인터뷰🚀3 : 한혜숙 교수(단국대학교 수학과)

🔹학생을 주체로 만드는 교실을 만들 수 있게 : 우리나라에 STEAM 교육이 도입된 지 십여 년이 지나다 보니 그 열기가 어느 정도 수그러든 것은 사실이지만, STEAM 교육의 중요성이나 그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 봤을 때 STEAM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지원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로 STEAM 교육 실행의 주체자인 현장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사 친화적인 STEAM 교육 지원 체제가 더 내실화, 정교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 8년 전에 진행한 STEAM 교육 연구에서 한 중학생이 작성한 문구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STEAM 수업) 내가 머리를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학생은 ‘내가’ 라는 글자에 밑줄을 두 줄로 그어서 STEAM 수업에서 자신이 학습의 주체가 되었음을 강조한 듯 보였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STEAM 교육의 실행에 동참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로켓인터뷰🚀4 : 양동현 소장(스팀도서관)

🔸 교육 + 재미가 되려면 : 교육기업은 교육과 재미를 결합한 체험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콘텐츠로는 교사와 학생의 마음을 얻기 어렵습니다. STEM 분야의 콘텐츠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과학적 원리와 미래의 첨단 기술을 재해석하여 학생들에게 공급하기 위하여 어려움을 줄이고 재미를 더해야 합니다. 예술과 체육이 융합된 STEAM 콘텐츠를 만들어 학교로 찾아가야 합니다. 유망한 첨단 기술과 직업군에 대해 학생의 눈높이로 재정의하고 예술과 체육이 융합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미래의 경쟁력 있는 교육기업은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결합인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기업으로 발전하여, 게임처럼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형태를 제공해야 될 것입니다. 덧붙여, 관련 교육 자문은 교구 제조사나 판매사 등 상업적 영역에서 이루어지기보단, 공적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담당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학교나 교사의 의뢰를 받아 기존 사례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제안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이를 빠르게 정착시키기 위해 과학문화 확산과 STEAM 활성화를 담당하는 재단의 주도도 필요할 것입니다.

로켓인터뷰🚀5 : 박승호 교사(한성과학고등학교)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융합, 교실에선? : 우리 사회 학생들은 20~30년 전과 달리 수많은 과학기술과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제품과 문화시설을 항상 접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멀리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운 사회입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로 STEM을 굳이 하려고 하지 않아도 수많은 정해진 교과 교육에 포함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모든 학교의 필수 이수과목인 ‘통합과학’에  단원마다 다양한 STEAM 주제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융합교육으로서의 ‘통합과학’ 수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실의 실상은 좀 다릅니다. 일반적 지식과 함께 생각하기, 토론하기, 만들기, 해보기로 가득 찬 것이 교과 내용들은 STEAM 교육에 부합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너무 많기에 각각을 모두 짧게 끝내거나 만들어진 결과물이 제공되거나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만 골라서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교과서가 예전에 자주 보던 과학잡지, 사회문화잡지에 가까워진 셈입니다. 학생들이 휴대폰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요즘 과학기술변화 동향과 다양한 문화 변인을 늘 접하고 있기에, 융합교육이 확실히 이루어지려면 충분한 실습과 실험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 위의 내용은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발췌/편집한 것으로, 특정 학교 및 기관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향후 <네트워크 줌인>으로 발행됩니다.(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 12월 중 업로드 예정)
'STEM 분야를 중심으로 바뀌는 대학들'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인공지능 시대의 계산뇌과학!?
저명한 과학자 세계로의 초대
😆코딩 입문을 위한 시작?
2023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2 개최
한국과학창의재단 sns@kofac.re.kr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7길 22(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4층~5층)  02-555-0701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