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생활 꿀팁을 전달할 꼬순다방의 팬싸, 

자산 관리의 핵심부터 짚어줄 2030 경제 미디어 어피티(UPPITY), 

37세 여성 냥집사

10년차 직장인

몇 년간 집안 사정과 반려생활을 하면서 아직 월세살이! 

대출까지 감안해 빨리 집을 사는 게 목표지만 전세까지 염두하고 있습니다.

밥 먹을 때 옆에서 지켜봐 주지 않으면 노아가 먹은 사료를 모두 토합니다. 노아가 집사 없이도 혼자 밥을 잘 먹을 수 없을까요?

-적정 반려생활 비용 알아보기 

-0.01%p라도 낮춰서 똑똑하게 대출받자

-적금 풍차돌리기로 재테크부터!

-개인형 퇴직연금 IRP 알아보기

-노아의 ‘애착증’ 해결하는 방법

 -지금까지 놀이는 놀이가 아니었음! 사냥본능 제대로 충족시키는 놀이법

냥버랜드님의 가장 급선무는 현금자산을 최대로 끌어모을 수 있도록 지출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1인 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은 약 289만원. 이중에 세금과 사회보험료,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소득(처분가능소득)은 약 225만원이죠. 흑자율은 약 32%로 매달 약 72만원 정도를 남깁니다.

냥버랜드님 처분가능소득은 비정기수입까지 합치면 1인 근로자가구 평균 처분가능소득보다 18만원이 많습니다. 그러면 단순 계산해 월 흑자액도 90만원(72+18) 정도가 돼야 합니다. 현재 냥버랜드님도 90만원(적금70+,청약10+월흑자액10)을 제외한 금액을 소비 지출에 사용하며 평균적인 소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과 노후준비가 전혀 안 된 상황이기에 현재와 같은 소비 형태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최소 월급 절반 이상은 저축하길 추천합니다. 돈 좀 모은다는 사람들의 첫번째 원칙, 월급 절반은 무조건 저축하라~~~ 아시죠?? 냥버랜드님은 매달 123만원 정도 모으는 걸 목표로 하면 되겠네요. 이미 목적성 적금 등 90만원은 모으고 있으니 33만원 정도 소비를 줄이면 될 것 같습니다.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일단 비정기수입(상여금) 400만원은 없는 셈 치고, 받는 즉시 무조건 저축하세요. 적금 같이 인출이 힘들수록 좋아요. 그래야 지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매달 33만원(400/12) 가량 저축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반강제 저축을 한 금액은 어떤 소비에서 줄여야 할까요? 저희가 볼땐 냥버랜드님 관련 소비(통신비, 여행비)에 18만원, 반려생활 관련(영양제, 스파, 장난감, 박람회) 소비에서 15만원을 줄여야 할 거로 보입니다. 전세든 자가든 최소한 월세 탈출 때까진 긴.축.재.정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학자금 대출 상환과 보험은 조정이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약 1,000만원 정도 남은 학자금 대출은 원천공제를 통해 매달 3만원씩 납부하는 중인데요. 월세 탈출 전까지는 현금자산 마련이 더 급한 데다, 대출이율도 낮은 만큼 현재 상환방식을 유지를 추천합니다.

또 현재 실비를 비롯해 총 3개에 가입한 보험도 전문가 검토 결과 모두 적정 비용으로 기본적인 진단, 입원, 수술 등이 보장돼 있습니다! 보험을 해지할 경우 차후 더 큰 의료부담이 발생할 수 있고, 수입 대비 적정 보험 지출 수준(수입 10~15%)에도 부합하기에 보험 역시 조정은 필요 없어 보입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공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묘 가구는 월평균 양육비로 10만원을 지출합니다. 냥버랜드님 반려생활 비용은 39만원(고정지출 19+적금 20)으로 평균보다 약 4배가 높아요. 그래서 이중 14만원 정도만 반려생활비로 지출하고, 나머지 25만원은 월세 탈출에 이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선 노아가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유산균과 오메가3 등 영양제 구입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24시간 고양이 육아대백과>의 저자인 김효진 수의사에 따르면 필수 영양소가 비율별로 들어간 사료를 고양이가 잘 먹는다면 영양제는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해요. 특히 노아는 건강검진도 매년 꾸준히 받고, 혹시 모를 큰 병에 대비한 비상금도 380만원 준비돼 있습니다.

노아는 현재 2세로 건강한 편입니다.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나온 반려묘 연령별 연간 치료비는 2세 44만원, 3세 38만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노아의 경우 노령묘가 되기 전까진 평소 식습관만 잘 챙겨준다면 매월 20만원인 펫적금의 절반인 10만원과 영양제 비용 약 5만원을 줄여도 행복한 묘생에 큰 지장이 없을 걸로 보여요. 이외에 매년 30만원씩 사용하는 고양이 박람회 방문 구입 비용과 고양이 스파 비용을 줄이면 매달 5만원씩 추가자금이 생깁니다.

냥버랜드님은 전세든 자가든 월세 탈출을 먼저 한 이후부터 적극적인 노후준비가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월세 탈출 후 내집 마련 비용은 주택 혹은 전세 대출 상환에 쓰고, 월세로 나가던 돈을 노후준비로 돌리는 식이 되겠죠.

그래서 월세 탈출 전까지는 직접적인 노후 준비보다 조금이라도 더 노후 준비 재테크에 필요한 종잣돈을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 방법은 '적금 풍차 돌리기' 와 같은 적금방식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한 간접투자가 있습니다.

풍차 돌리기는 은행 등에 적금통장 개설 후 1년간 매월 1개씩 총 12개 적금통장을 만들어 일정 금액을 매월 입금하는 식입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 매월 만기가 돌아오고, 12번의 만기 적금을 받아볼 수 있죠.

1년 만기 20만원 단위로 적금 풍차돌리기를 한다고 하면 5월에는 A적금에 20만원을 넣고, 6월에는 A적금에 20만원을 추가 예치하고 B적금을 새로 가입해 20만원을 예치합니다. 7월에는 A적금 20만원, B적금 20만원을 각각 추가로 예치하고 C적금에 새로 가입해 20만원을 예치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면 내년 4월에는 A~L 적금에 각각 20만원씩 총 240만원을 예치하게 됩니다. 향후 내년 5월부터는 A~L 적금 만기가 차례대로 돌아오면서 총 예치금 2,880만원과 이자 수익을 받게 됩니다. 만약 만기가 돌아온 적금을 다시 풍차돌리기 방식으로 하면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 수익이 붙을 수 있죠. 

적금 풍차돌리기가 복잡하다면 최대한 이자를 많이 주는 자유 적립식 적금도 활용해 보세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을 활용하면 됩니다.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코너를 확인하면 1,000여개 예적금 중 어떤 어떤 은행의 상품이 이자율이 더 높은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근로자가 재직 중에도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이에요. 보험이나 개인연금에 바로 가입하기보다는 IRP를 개설해 노후 대비를 천천히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IRP는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 (세금 자체를 돌려주는 세액공제여서 환급 규모가 커요!) IRP의 또 다른 장점은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내 계좌에 있는 돈을 운용할 수 있고, 운용 방식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월 납입금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죠. 단, 무주택자 주택구입, 전세자금 사용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중도 해지는 불가능합니다. 중도 해지를 해도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해요.

냥버랜드님처럼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펀드 상품 등을 선택해 공격적 또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 성향에 맞게 펀드 상품을 골라 넣고, 장기간 투자하는 거죠. 만약 IRP를 시작한다면 냥버랜드님이 무리하지 않고 매달 납입할 수 있는 금액 정도로 시작해 보세요. 

노아가 보호자 없이 혼자 밥을 먹으면 구토를 하는군요. 이는 혹 건강상의 이유로 구토를 하는 게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아는 지금까지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아 왔고, 몸에 큰 문제가 없었는데요. 냐옹신으로도 유명한 나응식 수의사는 만약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면 크게 3가지를 점검하길 추천했습니다. 

만약 식사를 너무 빠르게 하는 거라면 슬로우피더 등을 활용해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특정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급여 일지 작성을 추천드려요. 샘플 사료를 먹이며 어떤 것에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지 체크하면서 원인이 되는 사료를 찾고, 그 사료는 급여를 중단하는 겁니다. 

노아의 구토가 혹시 심리적인 이유는 아닐까요? 노아가 분리불안이 있는지 아니면 애착증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리불안은 집사와 한 공간에 없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낍니다. 공간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반면 애착증은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때, 놀이를 할 때 등 특정 상황에 반려인과 함께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을 보입니다. 지금으로선 노아가 애착증에 더 가까워 보이는데요. 

애착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을 제공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밥을 주고 놀이를 주면 집사가 없더라도 고양이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죠.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밥을 치우는 제한 급식법을 제공해 주세요. 심리적으로 안정된 고양이가 해당 시간에만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인지하면 보호자가 없더라도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혹시 노아 사료의 알갱이가 식도에 자극을 줘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잘 씹지 않고 삼키는 특성이 있는데요. 사료 알갱이 크기가 지금보다 작은 것을 선택해 식도에 주는 물리적인 자극을 줄여볼 수도 있습니다. 구토 증상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보이기 쉽지 않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이참에 문제를 다시 점검해보고, 식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노아가 새벽에도 하울링을 하고 쥐돌이를 물고 온다고 고민을 토로하셨습니다. 나응식 수의사에 따르면 노아는 고양이의 '사냥 본능(predatory behavior)'이 매우 발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사냥 본능이 높은 고양이라면 실제 사냥 과정과 가깝게 놀이를 제공해 줘야 합니다. 고양이의 사냥 과정은 '사냥(hunting) - 먹기(Eating) - 그루밍(Grooming) - 휴식(sleeping)'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냥버랜드님은 퇴근 후 30분과 자기 전에 놀아주고 계신데요. 만약 놀이 단계 중 '사냥(hunting)' 과정만 제공했다면 고양이의 놀이 본능을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사냥 놀이 중간에 사료 또는 간식 같은 먹이를 급여해 사냥 후 먹는 과정까지 함께 제공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양이의 만족감을 높여주면서 30분 놀아준다면 노아도 사냥에 여러 번 성공했다고 느낄 수 있고, 밤에 잠도 잘 잘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보호자에게 의존적이지 않게 하려면 정확한 규칙과 고양이 본능을 해소할 수 있는 정확한 놀이가 중요한데요. 냐옹신이 제공한 꿀팁으로 노아와 냥버랜드님의 편안한 잠자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