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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후덥지근한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해요. 🌞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름의 무더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데요. 
여름을 기대하게 만드는 취미🏄 또는 음식🍉을 찾아보거나 더위를 이겨낼 자신만의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그래서 이번 호차는 
북플러님의 슬기로운 여름나기를 도울 만한 책들을 모아
여름 특집을 준비했어요! 🍹
🍴 여름 가볍게 찍어먹기

여름 이디스 워튼 ,민음사
세계문학/성장소설/퓰리처상

사랑이 핏속에서 즐겁게 춤을 추는데

어디에서 태어났건, 누구의 자식이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여름 中

푸릇푸릇한 싱그러움이 좋으면서도 동시에 타오르는 더위로 적의를 갖게 하는 애증의 여름 😓


북플러님의 더위를 잊게 해 줄 첫 번째 책은 이디스 워튼의 소설 <여름>이에요. 이디스 워튼은 최초의 여성 퓰리처상 수상 작가로 <순수의 시대>, <이선 프롬>의 작가이기도 한데요. <이선 프롬>이 겨울을 배경으로 시골에 사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하는 한편 <여름>은 여름을 배경으로 열여덟 살의 여성 체리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산에서 태어나 부모로부터 버려진 뒤 후견인 ‘로열’ 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체리티는 노인에 가까운 ‘로열’씨의 청혼을 받고 그에게 증오감을 느끼며 자신이 사는 시골 마을을 벗어나고 싶어 해요. 그러던 중 ‘하니’라는 또래 도시 청년을 만나 한여름의 열기처럼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고 서로 사랑해요.

그 과정에서 여름의 자연과 체리티의 욕망이 감각적으로 묘사되어 여름의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 책이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여성 주인공의 욕망을 솔직하게 묘사한 작품이 많지 않아 충격적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한여름의 열기와 같은 그녀의 열정이 현실에 부딪히며 마모되어 가는 모습에서 안쓰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 저는 무더위를 견디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해서 여름이 특히나 괴로운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자 하는 마인드로 여름을 좋아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요. 초당 옥수수를 쪄먹거나,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죠. 그렇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나 영화를 찾아보며 계절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었어요.


제가 올해 찾은 책인 <여름>은 그런 계절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여름을 좋아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여름의 문학적 매력을 느껴 보길 바라요. 

-에디터 초코 🍫

냉면 (안전가옥 앤솔로지 01) 김유리, 범유진, dcdc, 전건우, 곽재식 (안전가옥 출판) 
문학/단편소설/냉면

놋그릇을 야무지게 쥐고 냉면 육수를 들이켰다. 아! 그 맛이란....... 시고, 짜고, 맵고, 단 세상에서만 살아왔던 내게 목련면옥의 평양냉면 육수는 한 단어로 형용할 수 없는 맛을 던져주었다. 심심한 듯 진하고, 부드러운 듯 강하며, 옅은 듯 구수한 그 맛은 감히 스무 살짜리가 논할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덜 삼킨 면에 육수가 스며들자 예상치 못한 감칠맛이 올라왔다. 나는 그릇을 내려놓은 뒤 한동안 냉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 목련 면옥 
작열하는 여름 햇빛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걷다가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후루룩 들이키는 차가운 국물. 북플러님, 냉면 좋아하시나요? 

바깥공기의 온도가 유달리 후끈해진 요즘, 여름의 초입에서 상상만으로도 서늘해지는 냉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바로 안전가옥의 첫 번째 앤솔로지 <냉면>이에요. 

'앤솔로지(anthology)'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쓰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출판한 작품집을 말해요. 동일한 테마에서 다양하게 파생된 작가들의 상상력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죠

안전가옥의 <냉면>에는 냉면을 매개로 한 다섯 가지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슴슴한 평양냉면, 혼종의 중화냉면,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 등 소설에 등장하는 개성적인 냉면들 만큼이나 톡톡 튀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각각의 소설이 주는 독특한 매력과 흡입력에 푹 빠져 냉면 면발 먹듯 후루룩 읽어버렸답니다. 

로맨스, 호러, SF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름철 별미로 먹어온 냉면을 이렇게 문제적 소재로 탈바꿈한 작가들의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가장 인상 깊게 읽은 편은 전건우 작가의 <목련면옥>으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 평양냉면 맛집 목련면옥에 숨겨진 비밀에 대한 이야기예요. 주인공이 목련면옥의 비밀에 가까워지는 과정과 소름 끼치는 반전 결말이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답니다. 🥶


<냉면>을 다 읽고 나니 냉면 한 그릇이 정말 먹고 싶어졌어요. 오늘 저녁 메뉴는 살얼음 잔뜩 낀 시원한 물냉면으로 정했어요!

-에디터 영원 🌲

🍽 여름 좀 더 깊게 음미하기

오늘도, 수영 아슬, 애플북스
수영/취미/에세이


나는 매일 헤엄치며 내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좋아서 수영을 한다. 그러면서 오늘 내가 저지른 한심한 일들을 물에 흘려보낸다. 신기하게도 수영을 하는 50여분 동안에 그런 안 좋은 기분들이 수영장 물에 씻겨 떠내려가는 경험을 한다.

-오늘도, 수영 中

북플러님은 수영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여름 하면 바다 그리고 수영이 바로 떠오를 만큼 물놀이를 매우 좋아해요. 피서로는 수영이 제격이죠.⛱️

저자는 30대 직장인 여성으로, 3년째 수영을 해왔는데요. 수영장에서 겪은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수영의 매력에 빠져들게 돼요. 수영의 매력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 취미가 주는 열정


어른이 되어 무언가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걸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찾아내어 거기에 빠져버린 것이니까요. 그만큼 자발적으로 뭔가를 시작하고 이루어가는 모습은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수영 中

 

수영에 필요한 준비물은 수영복, 수모, 수경, 세면도구, 수영가방 정도로 간편해 비교적 시작하기 쉬운 운동이에요. 시작한다면 새벽반이냐 저녁반이냐도 고민 중 하나일 텐데요, 장단점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아요. 


새벽) 장점: 샤워를 수영장에서 하기에 일어나자마자 갈 수 있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단점: 출근을 해야 해서 드라이기와 샤워기 쟁탈전이 치열하다.

저녁) 장점: 수영 후 샤워를 하고 집에 가서 바로 잘 수 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단점: 새벽반보다 잦은 모임으로 운동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면 천천히 일상에 활력이 스며들 거예요.🌊

🏊 이상하고 신기한 수영 문화

1. 수영인들의 줄임말
셩장=수영장, 자수=자유수영(시간대에 따라 오수, 낮수, 저수라고 칭한다), 놀셩=놀면서 무리하지 않고 하는 수영, 빡셩=쉴 틈 없이 훈련하듯 하는 수영, 평포자=평영을 포기한 자

2. 동질감을 나타내는 반 수모
수영반이 초급-중급-고급-연수-마스터즈로 이루어져 있다면, 주로 윗반인 연수반이나 마스터즈반에서 반 수모 착용을 '권장'하는 편이에요. 반 수모란, 같은 반 사람들끼리 같은 수영모자를 맞춰쓰는 것을 말해요. 연수반에는 수영을 3년 이상 한 사람이 대부분이고 알게 모르게 '수영 부심'이 존재하는데 이 또한 그런 심리가 반영된 것 같아요. 

3. 수영장 회식문화
비정기적으로 회식을 하는데요, 수모를 착용한 모습이 익숙하던 사람들이라 원래 모습을 알아보려면 시간이 꽤나 걸린다고 해요. 공통 관심사인 수영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4. 강사에게 주는 선물
명절에 강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수강생들끼리 떡 값을 걷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저자는 동의한 적이 없는데 마음대로 미리 돈을 지불하고 요구해서 난감했다고 해요. 원치 않는 사람도 있으니 희망자에 한하면 어떨까 싶어요. 

5. 텃세
가끔 오래 다닌 사람들은 "여기 원래 내 자리야"라며 텃세를 부리기도 해요.
🥽 초보자들 주목!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수영장 에티켓

그 누구도 먼저 수영장 에티켓을 알려주지 않아 초보자들은 눈치껏 따라 해야 하는데요. 책 속에는 실제 경험담과 더불어 팁도 있어 유용해요.

1. 수영장에 입장하기 전, 샤워는 필수!
메이크업 클렌징은 물론 반드시 비누 칠로 몸과 머리를 깨끗하게 하고 입장해야 해요. 공용으로 사용하는 수영장인 만큼, 수질 관리에도 힘써주세요! + 초보들은 부끄럽다며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수영복은 샤워실에서 샤워 후 입는 것이 매너예요.

2. 레인의 가운데는 비워두기
레인의 가운데는 턴하는 자리기에, 휴식을 취하려면 가장자리나 레인 줄 쪽으로 붙어야 해요.

3. 적당한 거리 유지
의도치 않더라도 뒷 사람의 손이 앞사람의 발에 닿는 순간 독촉 받는 기분이 들 수 있으니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해요.
🐬 수영에 진심인 사람들이 만든 컨텐츠
네이버 웹툰 <수영만화일기>, 해오

수영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요, 수영장에서의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만화로 보여줘요. 수영 초보자의 성장일기를 보다 보면 북플러님도 수(水)며들게 될 거예요!
<거북이 수영클럽>, 이서현

'느려도 끝까지'라는 부제처럼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법을 알려줘요. 저자는 허리 디스크 재활의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수영의 매력에 빠져 갑상선암에도 그만두지 않았어요. 잘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북플러님도 이번 여름에는 수영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수영으로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봐요!

-에디터 맑음☀️
BOOK PLATTER's BEHI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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