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
Vol. 6, 2023.06.16.
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에서 2023년 5월부터 중국 통상 산업 경제 정보 서비스(TnT China Intelligence)를 제공합니다. 중국 관련 정보와 현안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여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포커스] 中-사우디 금세기 최대 지질 맵핑 프로젝트 착수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원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화학탐사·디지털 아트 뮤지엄 프로젝트에 이어 지질지도 작성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8일 중국광업망*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 젯다(Jeddah)에서 사우디 정부와 ‘사우디 정밀지질 맵핑 프로젝트’ 착수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반다르 알호라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리진파(李金发) 중국 자연자원부 중국지질조사국장, 왕치민(王奇敏) 주젯다 중국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중국광업연합회가 운영하는 광업 전문 포털

 

사우디 지질 맵핑 프로젝트는 중국지질조사국이 ‘사우디 지구화학탐사’ 프로젝트와 ‘사우디 디지털 아트 뮤지엄’ 건설에 이어 수주에 성공한 세 번째 사우디 지구과학 협력 프로젝트로 총경비는 14억 3,900만 위안(한화 약 2,600억 원) 규모다.

 

중국지질조사국은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60만 평방킬로미터* 면적에서 축척 1:10만 고화질 지질지도 271폭을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지도는 일정한 범위에 해당하는 지역의 암석 종류와 분포, 층서, 지질연대, 지질구조, 광상, 고생물 등의 지질정보를 망라하여 표시하는 지도다.

*사우디아라비아 총면적은 220만 평방킬로미터(한국의 약 22배)

 

착수식을 마친 후 양국의 전문가들은 신생대 침적암 등 지질 현상을 살펴보고, 현장 조사와 샘플링을 공동 시행했다. 중국은 이날 착수식이 금세기 들어 세계 최대의 지질 맵핑 기술 서비스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사우디와의 지질학 협력 프로젝트가 중국의 ‘일대일로’와 사우디의 ‘비전 2030’을 심층적으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형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부문의 경제 비중을 높이면서 신산업을 육성하는 국가 구조개혁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주석의 사우디 방문 당시 500억 달러 규모의 협약(에너지·정보통신·인프라)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엔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리야드)에 참석해 서방의 우려에 신경 쓰지 않고 중국과의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원유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사우디는 중국에 원유를 공급한다.”라며 두 나라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특정국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과도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현대차의 현지 반조립 제품(CKD) 공장(내연기관차·친환경 차 생산) 건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의료] ‘디지털 테라퓨틱스’ 관심 높아져…투자기업 수백 개 몰려


질병과 질환 치료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테라퓨틱스(Digital Therapeutics, DTx)’ 분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처캐피털(VC) 등 수백 개의 기업이 투자를 위해 DTx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전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VC인 세쿼이아 캐피탈의 중국 법인인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 중국 VC인 ‘징웨이중국(経緯中国)’, ‘IDG 캐피탈’, ‘힐하우스 캐피탈’, 중국 투자은행인 ‘화싱(华兴)캐피탈’과 ‘바이두’, ‘텅쉰(騰訊控股)’, ‘징둥(京東)’,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VC나 중국의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DTx에 관심을 두는 것은 앞서 진출한 기업 가운데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질병 치료용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미국의 스타트업 ‘아키리 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와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 등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도 DG다이와벤처스가 ‘아키리’에,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는 ‘페어 테라퓨틱스’에 각각 출자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의료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2025년 세계 DTx 시장 규모는 2021년 대비 26% 증가하지만 중국은 이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01건, 82억 7,100만 달러 규모의 펀딩 가운데 중국에서 33건, 24억 6,300만 달러 규모의 펀딩이 진행되어 향후 대형 프로젝트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국적 회계건설팅기업 PWC도 중국 DTx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DTX 부문의 발전이 선진국보다 늦지만, 세계적인 큰 손들이 관심을 두고 있고 최근 정부의 산업 정책적 지원이 잇따르고 있어. 중국 업계에서는 이른 시간에 선진국 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2021년 ‘중국 디지털 치료 업계 백서’, ‘중국 디지털 치료 백서 2.0’를 발표하는 등 DTx 부문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광고] 中, 스텔스마케팅 규제…SNS 활용 홍보전략에 영향


중국의 '인터넷 광고 관리법(互联网广告管理办法·시행 2023.5.1)'이 시행 한 달여가 지나면서 관련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법은 인터넷 광고와 관련된 규제 사항을 담고 있는데 광고임을 밝히지 않고 입소문 혹은 의견으로 위장해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콘텐츠 상에서 등장인물이 상품을 사용해본 체험을 공유한다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혹은 관련 쇼핑몰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표시*해두는 행위가 법 규정에 어긋난다.

*이런 방식을 스텔스 마케팅이라고 함.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의 명칭에서 따온 말로 일반적인 매체가 아닌 입소문 혹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는 기법

 

중국 포탈 소후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기관이 더우인 틱톡에서 스텔스 마케팅방식으로 담배 광고를 내보내던 편의점에 대해 광고 중지 명령을 내렸다. 동영상 공유 앱 '더우인(抖音)'에서는 건강 지식 등을 소개하는 형태로 의료용품을 홍보하던 계정들이 대부분 폐쇄됐다. 텐센트는 대화 앱 '위챗(WeChat)'에 공식 계정을 개설한 기업에 이 법을 지킬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최근 '종초(種草)'라는 판매 촉진책이 유행하고 있다. 풀이 자라듯 구매 욕구를 높인다는 뜻으로, 인플루언서가 SNS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방식을 포함한다. 이들의 홍보 수위가 지나치다면 언제라도 인터넷 공고 관리법에 저촉된다.

 

많은 중국 기업들이 SNS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어 인터넷 광고 관리법의 규제를 받게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법 규정의 해석을 둘러싸고 일부 모호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어 앞으로 어떻게 운용될지는 당국의 의지에 달렸다고 보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텔스 마케팅 규제는 중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일본도 소비자청이 오는 10월부터 중국과 유사한 취지의 스텔스 마케팅을 규제한다. 상품 광고라고 정확하게 표기했는지가 단속의 기준이며 단속 대상은 광고주로 한정한다.

[원자재] 中, 원자재수입 품목별로 +- 엇갈려…경기회복 가늠 어려워


4월에 일제히 감소했던 중국의 주요 원자재 수입이 5월에는 증가한 품목과 감소한 품목이 엇갈려 나타나면서 아직은 향후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이 중국의 수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원유와 철광석은 수입이 증가했고 구리와 석탄은 여전히 부진했다. 원유와 철광석의 강세가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다면 구리와 석탄이 이를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경기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다는 방증이다. 최근 중국의 거시경제가 지표별로 엇갈린 추세를 보이는 것과도 닮았다.

 

원유는 5월 수입이 하루 1,211만 배럴(bpd)로 전달(1,032만 배럴)보다 17.3% 증가했다. 2020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1,232만 배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중국 정유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확대하고 있거나 혹은 (가을쯤으로)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수입을 늘리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는 실제 인도 시기까지 3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어 5월 도입량은 다가올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5월 철광석 수입 규모(9,618만 톤)는 4월(9,044만 톤)과 지난해 5월(9,252만 톤)보다 각각 6.3%와 4.0% 많았다. 철광석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세계 철강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일정량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중국의 수출이 압박받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철강 수요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리는 신호가 복합적이다. 5월 미가공 구리와 그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지만, 4월보다는 9%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5월 수입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해 산업용 금속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수입도 고르지 않다. 5월 실적(3,952만 톤)이 4월(4,068만 톤)보다 2.8% 감소했지만, 지난해 5월(2,055만 톤)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석탄 수입이 양호한 것은 지난 몇 달 동안 기상요인 등으로 수력 생산이 감소하면서 화력 발전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거시 지표별로 볼 때나 원자재 수입 추세로 볼 때 여전히 회복 여부를 진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배터리] CATL, 泰에 차량 배터리기술 제공…EV 공급망 구축 일환


중국 배터리 대기업인 CATL(宁德时代)은 8일 태국석유공사(PTT)의 자회사인 아룬 플러스(Arun Plus)사에 차량용 배터리 조립기술과 생산설비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재경일보가 보도했다.

 

이번 협약은 CATL이 일본 자동차의 텃밭인 태국에서 중국 업체 주도의 EV 공급망 구축을 시도하려는 목적이라고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아룬 플러스는 태국에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 태국 국영 석유공사(PTT)의 100% 자회사로, 태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11월 설립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CATL은 아룬 플러스에 CTP(Cell to Pack) 배터리 팩 생산라인을 제공하고 CTP 배터리 팩 생산 기술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존 기술에서는 배터리의 최소 구성단위인 '셀'을 먼저 일정 규모로 조립한 '모듈'로 만든 뒤 더 큰 팩으로 묶어 차체에 탑재하는데, CTP는 모듈을 만들지 않고 팩으로 완성해 같은 크기의 공간에 더 많은 셀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룬 플러스에 따르면 CATL은 이번 제휴에 따라 약 36억 바트(약 144억 원)를 투자해 태국에 CTP 배터리 조립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10~12월에 생산을 시작한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6기가와트/h를 계획하고 있으며, 18~20기가와트/h까지 증설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CATL과의 협력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태국에 셀 공장 건설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또 다른 협력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CATL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1% 증가한 890억 3,800만 위안,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97% 폭증한 98억 2,200만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CATL 2023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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