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롱지기 혜영입니다.

안녕하세요. 살롱지기 혜영입니다. 6월 중순이 되니 벌써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더위가 후끈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지난 3월 말 시작한 창고살롱 시즌2도 이제 마지막 한 주만 남겨두고 있어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일에 대한 선호도, 리더십 진단 도구인 Team Management Profile(TMP)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TMP는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인 MBTI나 갤럽의 ‘스트렝스 파인더’(강점 진단 도구) 같은 분석 툴인데요.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 선호도와 장점, 리더십 강점, 의사결정과 대인관계 기술, 팀 빌딩에 대한 상세 진단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어요. 

저는 그동안 다양한 삶과 커리어 변곡점에서 여러 인생 고민을 가진 여성들과 만남을 이어오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러한 고민의 결과 TMP 인증 전문가 자격을 얻었어요. 

최근 이 툴을 활용하여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와 함께 스타트업 리더를 대상으로 리더십 코칭을 진행하기도 하였는데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조직의 경영자로서 가지고 있는 고민, 의사결정 방식, 리더로서의 강점 그리고 내가 만들고 싶은 팀과 조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나누는 시간을 진행하며 새내기 창업자인 저도 배우고 적용해보고 싶은 인사이트가 많았어요. 

그래서 살롱지기 3인도 서로의 TMP 진단 결과를 함께 리뷰해보며 선호하는 일 방식, 역량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그동안 조직에서 함께 일하며 느꼈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며 팀 전체로 좀 더 시너지를 내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식과 업무 영역을 상의했어요.

지난 창고살롱 레터에서 현진&혜영의 서로 인터뷰와  살롱지기 3인의 인터뷰를 소개한 적 있는데요. 무척 꼼꼼하고 신중한 내향인 현진님과 늘 아이디어가 넘치는 '에너지 부자' 혜영 그리고 다양한 업무 영역을 넘나드는 다능인이자 따뜻한 배려로 팀 분위기에 중심을 잡아주는 인성님. 이렇게 저희 셋은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조직 측면에서는 다양성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작은 조직에서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업무 스타일과 일 선호 방식은 때로 서로의 피로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부정 에너지를 만들어내기도 하잖아요.

살롱지기 3인 각자의 업무 선호 주요부문(Major Role)과 관련 부문(Related Role) 결과를 보면, 현진과  혜영은 180도 정반대의 일 선호도를 가지고 있고, 인성은 혜영과 2개, 현진과 1개 부문에서 동일해요(총 8개 영역). 

탐험가-홍보가(Explorer Promoter) 역할을 선호하는 혜영은 통제자-검사자(Controller Inspector) 역할을 선호하는 현진과 함께 일할 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말보다는 글로, 새로운 주제나 아이디어보다는 사전에 협의된 어젠다 위주로 미팅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었어요. 현재의 실질적인 이슈에 먼저 집중한 후 ‘빅 픽처(big picture)’를 함께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리포트 내용도 도움이 되었어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고 늘 전진하려는 저를 때로는 무심하게, 어떨 땐 단호하게 말리기도 하는 현진님이 서운하기도 했었는데요. "콘텐츠 만드는 일을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아이디어를 마구 발산하기보다는 ‘그래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아웃풋과 디테일을 먼저 생각한다"는 현진님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바운더리가 정해져 있는 걸 편안해 한다"는 데 동의했고요. 실행과 운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디테일을 챙기는 현진님께 새삼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인성님은 TMP 진단 결과, 두 가지 놀랐던 점을 이야기했어요. 첫 번째는 주요 선호 역할이 저와 같은 탐험가-홍보가(Explorer Promoter)라는 점, 두 번째는 심증만 갖고 있던 저와 현진님의 성향을 자신이 모두 갖고 있는 부분을 눈으로 확인한 점이었어요.^^

특히 "내 안에 양극단의 성향이 두루 공존하는 게 늘 스스로 변덕스럽고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조직에선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는 소감도 공감됐죠. 창고살롱 회의할 때 인성님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혜영님도 이해되고, 현진님도 이해되는데요. 그러니까 이렇게 해보면 어때요?"라는 말이거든요!

살롱지기 두 분은 이번 TMP 진단 결과와 저의 해설, 우리들의 대화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어요. 

현진님은 늘 영감이 샘솟는 탐험가적인 면모를 지닌 제가 체계와 디테일, 효율성을 중시하는 현진님께 때때로 조금 벅찼던 이유를 알게 됐고, 반대로 저도 현진님이 참 힘들었겠구나 ㅎㅎㅎ 생각하게 됐다고 했어요. 서로 일하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유용했다고요. 

인성님은 왜 스스로를 뾰족하게 설명하지 못할까 늘 고민했는데 영역별 업무 선호도의 고른 분포를 보여주는 진단 결과를 받아 보고 '나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맞구나' 싶었다고 했어요. 또한 키포인트 설명에 타인에 대한 배려, 관심, 관계 그리고 신념이란 단어가 계속 나오는 걸 보고 "팀을 이뤄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게 운명인 것 같다"고도 했죠.

나에 대한 이해는 물론 혼자만 봐서는 잘 몰랐을 것 같은 대인관계, 팀워크 등 일 성향에 대한 진단 결과를 살롱지기들과 함께 살펴보니 더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살롱지기 3인의 TMP 분석 어떻게 읽으셨나요? 개인 진단이나 팀 단위 조직 분석에 관심 있으신 분은 여기로 문의 주세요. ^^ 향후 창고살롱 프로그램 기획하는 데 참고하도록 할게요.

창고살롱 시즌2 마지막 스토리 살롱에서는 115년 전 뉴욕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을 배경으로 쓰인 책 <위험한 요리사 메리>를 함께 읽고 구조화된 대화를 나눴어요.

장티푸스가 창궐했던 20세기 초, 당시 요리사로 일하던 아일랜드 이민자 여성이자 최초 무증상 보균자였던 메리 맬런에게 일어났던 일인데요.

황색 언론은 메리를 '장티푸스 메리', '인간 세균 배양관'이라 불렀고, 정부는 그를 26년 동안 외딴섬에 격리하며 상상할 수 없는 혐오와 차별, 억압을 행했죠.
과연 이런 일인 정말 옛날 얘기이기만 할까요? 혐오와 불신이 팽배한 지금, 팬데믹 시대에서 생각해 봐야 할 많은 키워드를 던져주는 책이기도 했어요.

1. 메리는 왜 혐오의 대상이 되었을까?
2. 공중 보건 혹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 무엇이 우선인가? 메리를 어떻게 해야 했을까?
3. '혐오'와 '불신'의 팬데믹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번 스토리 살롱에서는 위 세 가지 질문으로 대화를 나눴는데요. 특히 의미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봤어요. 더 자세한 후기는 창고살롱 매거진에서 확인해 주세요.

팬데믹 시대를 돌아보게 만드는 콘텐츠
이번 스토리 살롱에서는 <위험한 요리사 메리>를 읽고 코로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위험한 요리사 메리>와 함께 읽으면 좋을 콘텐츠를 추천해요. 

💁‍♀️ 쏘냐님 추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공중보건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나와 같은 세상 속에서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 살롱지기 혜영 추천 <아픔이 길이 되려면>
"질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책. 코로나 시대 우리가 마주한 사회 취약계층의 민낯을 돌아볼 수 있어요."

💁‍♀️ 정미님 추천 ‘조앤롤링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 
"<위험한 요리사 메리> 스토리 살롱에 참여하며 세 번째 질문, '혐오와 불신의 팬데믹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제가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라 답했는데요. <해리포터>를 쓴 조앤롤링이 2008년 하버드 졸업식에 초청되어 강연했던 연설문 전문을 찾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타인에 대한 상상력'의 정의이기도 하고 이 글이 너무 좋아서 공유합니다.” 

🤗 정미님이 창고살롱 슬랙에 올린 조앤롤링 축사 중 몇 가지 구절을 공유해요.

"지구상의 다른 생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을 배우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타인의 마음을 읽고 타인의 처지에 자신을 놓아 이해할 능력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이 상상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는 편을 택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세상의 경계선 안에서 편안하게 사는 편을 택하고 자신이 지금과 다른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어떠했을지 느껴보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중략...그렇게 자기만의 협소한 공간 안에서 살다 보면 정신적인 광장공포증에 시달리게 되고 이 증세로 인해 나름대로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상상하지 않고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더 많은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더 큰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세상을 바꾸는 데 마법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이미 세상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지녔습니다."

[스페셜 살롱] 인사팀은 이해 못하는 내 커리어 
주제가 있는 스페셜 살롱. 시즌2에서는 '커리어 방황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유용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살롱을 준비했어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나, 돌아보니 '울퉁불퉁' 커리어만 남은 것 같나요? 다음 단계를 위해 나만의 커리어 맥락을 정리하고 싶다면, 볼리 박보현님의 스페셜 살롱을 들어보세요.

화학 엔지니어, 지구 반대편의 자원 봉사자, 스타트업 마케터&기획자… 그리고 여성・경제 서적 북클럽 운영자까지. 본업과 딴짓의 경계를 넘나 들며 자신만의 일을 이어온 보현님.

인사팀은 이해 못할 것 같은 커리어 패스지만 '다 계획이 있었던' 보현님에게 다른 분야에서 하고 싶은 일을 이어가며 '나만의 커리어 맥락'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법을 들어볼게요.

📌 언제 : 6월 16일(수) 밤 10시~11시 30분 / 온라인
📌 참가비 : 2만 5천 원 (창고살롱 시즌2 회원은 멤버십 포함)
📌 신청 방법 : 창고살롱 홈페이지

[소모임 살롱] '쉬어가는 마음' 
창고살롱 시즌2, 마지막 주에는 마무리 밋업과 함께 ‘쉬어가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소모임 살롱이 예정돼 있어요. 창고살롱 시즌 1,2를 모두 함께 하며 육아 휴직 6개월을 보낸 은애님, 지은님, 점순님 세 분이 발표를 해주시기로 했는데요. 

은애님이 ‘두 번째 육아휴직 그리고 나의 선택’ 
지은님이 ‘육아휴직, 초보맘이 자신을 찾은 시간’
점순님이 ‘10년 만의 나를 위한 육아휴직’

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에요. 기획 회의와 사전 리허설을 하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육아휴직이지만 각자의 맥락과 상황에 따라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는데요. 일을 쉬어가고 계신 분 혹은 쉬어가고 싶으신 분들께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자리가 될 것 같아요.
창고살롱 레터 어떻게 읽으셨어요?

나의 서사가 레퍼런스가 되는 곳, 창고살롱
메일이 스팸함에 있지 않도록  changgo.salon@gmail.com을 주소록에 추가해 주세요.
혹시 그만 보고 싶다면 수신거부 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