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장르의 특징을 규정하는 건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일단 뭔가 그들의 뮤직비디오에는 번쩍번쩍한 것들이 등장합니다. ✨ 저 사람 목뼈 괜찮을까 싶은 엄청나게 두꺼운 금목걸이라던지 …. 아니면 광나게 닦은 벤틀리라던지 … 뭐 그런 거요. 🔗심지어는 다이아몬드를 이마에 박은 사람도 있습니다. 💎

물론 힙합엔 다양한 하위 장르들이 있지만, 대중적인 힙합 장르는 어쩐지 ‘돈자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요. 🤑 대중을 겨냥한 엠넷의 ‘쇼미 더 머니’처럼요. 한국 힙합의 돈 자랑은 아무래도 한국 힙합의 돈자랑은 일리네어 레코즈를 시작으로 하는 듯 한데요. ‘머니 스웩’, 그리고 ‘FLEX’와 같은 수식어들은 이들과 몹시 어울립니다. 자랑을 하려면 일단 돈이 있어야 하죠. 그리고 일리네어 레코즈는 한국의 힙합 레이블 중 가장 수익이 컸었습니다.

돈 많이 번 뮤지션들은 많습니다. 근데 그중에서도 왜 힙합 아티스트들은 돈 자랑을 멈추지 못하는 걸까요? 그리고 언제부터 과시적인 가사가 유행했던 걸까요?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미국, 그리고 추락한 흑인사회에서 피어난 ‘힙합’이라는 문화는 흑인이 가진 ‘약자성’과 함께 설명될 수 있습니다. 👨🏿‍🦲 범죄에 대한 폭력적인 묘사, 제도와 불평등에 대한 저항 의식이 담긴 직설적인 가사들이요. 근데 이게 다 돈자랑이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경제적으로 추락한 흑인사회 내에서 ‘부의 과시’는 곧 생존의 방식이거든요. “나 돈 많으니 만만하게 보지 말아라”를 외치는 게 우위를 점하는 방식이 된 것이죠. 혹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 내에서 경제 계급의 상류층에 진입한 걸 자랑하는 의미일 수도 있고요.

물론 흑인에게만 돈자랑 랩이 허용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한국사람들끼리 랩 배틀을 하면서 돈자랑만 하는 건 … 조금 어색하지 않나요? 🤔 아무도 그 사람들이 돈 버는 걸 방해한 적이 없으니까요. 물론 흑인의 힙합 문화에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들이 그들과 비슷한 작품 활동을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맥락이 배제된 채, 그저 ‘FLEX’가 쿨한 것으로 일축되는 건.. 오해의 여지가 있겠어요.

바야흐로 재테크의 시대입니다. 땅은 물론, 단순히 유희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미술품부터 밈까지. 이제 재테크의 대상이 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욜로족이다-하며 ‘가심비’를 따지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던 것에 반해 최근의 소비 형태는 ‘짠순/짠돌이가 부자 된다!’하는 파이어족이 등장하는 등, 짧은 시간 내 꽤 놀라운 변화가 생겼어요. 혹자는 2030 세대의 소비 형태가 욜로족과 파이어족, 두 형태로 양극화되고 있다고 평하기도 하고요.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에요. 파이어족이 보이는 양상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1️⃣ 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2️⃣ 투자를 늘리는 것이죠. 지출을 줄인다는 것부터 살펴볼까요. 최근 들어 청년들의 야금야금 돈 모으기! ✨ 를 도와주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부상하고 있어요. 목돈을 꾸리기 위해 돈을 아끼는 습관, 돈을 관리하는 습관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를 가르쳐줍니다. 투자를 늘리는 방법 역시 부동산, 주식이 대부분이었던 기존의 법칙에서 벗어나는데요. 프로N잡러, 이 단어가 어느덧 우리 세대를 지칭하게 되지 않았나요? 파이프라인¹⁾과 사이드 프로젝트²⁾에 대한 관심도 부지런히 증가하고 있고요. 이는 곧 본인의 능력에 투자하는 것이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