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상을 벗어나는 데 있습니다. 미식, 액티비티, 뜻밖의 만남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는 고요한 휴식이 여행의 테마가 될 수 있죠. 이처럼 여행의 방향을 정하는 과정이 스케치라면, 어디서 머무는가는 그 여정을 채색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채색의 깊이에 따라 여행의 품격과 완성도가 달라지니까요.

베트남에 자리한 수많은 리조트 중, 6년 연속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Forbes Travel Guide 5성급 평가를 받은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이하 포시즌스 남하이)는 특별한 웰니스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감 스트레스로 지친 에디터들에게 포시즌스 남하이가 제안한 이번 여행은 일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는데요. 3박 4일 동안 직접 경험한 포시즌스 남하이의 호스피탈리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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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SEASONS RESORT THE NAM HAI
포시즌스 남하이에 숨겨진 매력들

EDITOR’S WELLNESS EXPERIENCE
에디터의 포시즌스 남하이 웰니스 체험기
📸 HANSEUL KIM

RECOMMENDED
추천하는 호이안 미식 스폿
📸 HANSEUL KIM, tok. Bar and Restaurant

FOUR SEASONS RESORT THE NAM HAI

베트남의 아름다운 하미 Ha My 해변에 자리한 포시즌스 남하이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 레다 아말루 Reda Amalou가 설계한 포시즌스 남하이에는 다양한 타입의 빌라 100여 채가 U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숙소마다 개인 자전거가 제공되며, 아름다운 조경 덕분에 투숙객들이 버기카보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리조트 곳곳에 현지 특색을 반영한 요소가 가득하다. 비가 자주 오는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경사진 지붕, 도자기로 유명한 호이안의 테라코타 타일과 항아리 장식 등 베트남 전통 문화적 요소들이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중앙부의 큰 공용 공간과 두 개의 원베드룸으로 이루어진 풀 빌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은 화장실 옆문을 열고 나가면 보이는 야외 샤워 부스다.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이 공간에서 베트남의 공기를 만끽하며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침실 옆 미니바에 준비된 달큰한 네그로니 Negroni 한 잔도 즐겨보길 추천한다. 리조트 내 일식당 '나유 NAYUU'의 시그너처 칵테일로, 개인 풀장에서 수영하며 마시면 그동안의 피로가 싹 풀린다. 현관문 앞에 놓인 싱잉볼은 지나가다 한 번씩 치게 되는데, 그 맑은 울림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느낌을 준다.

EDITOR’S WELLNESS EXPERIENCE

포시즌스 남하이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수다 나이르 Suda Nair를 만나 웰니스 매니저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물었습니다. 에디터들은 웰니스 매니저가 추천한 지속 가능성과 마음 챙김(mindfulness)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들을 직접 체험해 보았는데요. 그 생생한 후기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Wellness Manager, Four Seasons Resort The Nam Hai

포시즌스 남하이를 찾는 고객뿐만 아니라, 팀원들을 위한 총체적인 웰니스 프로그램도 설계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매 순간 진심 어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들의 정신적·감정적 웰빙이 조직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피트니스와 더불어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내재적 연결을 의미하는 '인터비잉 Interbeing'을 주제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가, 명상, 스파 트리트먼트, 쿠킹 아카데미 등 모든 워크숍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하는데요.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자연과 연결되는 감정을 느끼고,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포시즌스 남하이에서의 웰니스 여정은 내 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어요. 스크리닝 세션에서는 손바닥만 펼치면 올리고스캔 Oligoscan이라는 기기로 순식간에 체내 미네랄, 비타민, 산화 스트레스, 중금속 지수를 측정해 주었죠. 이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와 개선해야 할 생활 습관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산화 스트레스는 낮지만 일부 비타민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고, 리조트에 머무르는 내내 쉴 새 없이 과일을 챙겨 먹었답니다.(웃음)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찬찬히 귀를 기울여 보는 이 시간이 리조트에서의 휴식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길라잡이가 되어준 셈이죠."

- 이하은, 매거진 <B> 커뮤니케이션 에디터

"베트남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비몽사몽한 상태로 누에고치(cocoon)처럼 생긴 해먹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야외 파빌리온에서 진행하는 코쿠닝 명상 클래스를 신청했기 때문이죠. 웰니스 매니저의 지도 아래 싱잉볼 연주 소리를 들으며 에어리얼 요가 Aerial Yoga 자세를 하나씩 따라 했는데요. 공중에 떠 있는 해먹에 몸을 맡기는 요가여서인지, 땅에 발을 대고 하는 일반 요가보다 긴장되었던 근육이 빠르게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해먹 위에서 5분간 눈을 붙였어요. 짧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개운한 잠을 잤답니다."

- 김한슬, 매거진 <B> 디지털 에디터

"리조트 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해 베트남 하노이를 대표하는 세 가지 음식, 그린망고 샐러드, 크리스피 크랩롤, 그리고 그릴드 포크를 곁들인 분짜를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섞고, 반죽하고, 굽고, 플레이팅하는 과정까지, 현지 셰프의 지휘 아래 보조 셰프가 되어 열심히 임했는데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작물을 그날의 플레이트에 담는 과정을 지켜보니 한 끼의 품격이 높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직접 만든 음식을 시식하는 시간이었어요.(웃음) 끝나고는 소소한 수료증을 전달받는 시간을 가져 뿌듯함이 배로 더해졌죠."

- 김한슬, 매거진 <B> 디지털 에디터

"비구름이 찾아온 오후,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기 위해 하트 오브 디 얼스 스파 (The Heart of the Earth Spa)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연의 5대 요소인 물, 나무, 불, 땅, 금속과 몸을 연결하는 '오행 바디워크(Five Elements Bodywork)' 프로그램을 선택했는데, 이곳의 시그너처답게 구성도 특별했어요. 리조트 정원에서 기른 허브와 수제 생강 반죽을 활용한 풋스파, 호이안 향나무 연기를 이용한 의식, 아로마 오일 마사지와 싱잉볼 연주로 이어지는 코스는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동시에 영혼 깊숙한 곳까지 에너지를 채워주는 느낌이었죠. 해가 저물 무렵 스파 리셉션에서는 '굿나잇 키스 투 디 얼스 Goodnight Kiss to the Earth'라는 촛불 의식이 진행됐는데, 소원을 적은 러브레터를 연못에 띄우며 하루를 평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 이하은, 매거진 <B> 커뮤니케이션 에디터

RECOMMENDED

에디터와 셰프가 추천하는 베트남 호이안의 숨겨진 미식 플레이스를 살펴보세요.

베트남 미식 신 scene에서 주목하는 호이안 최초의 정통 일본 오마카세 레스토랑. 포시즌스 남하이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30년간 일식 문화에 몸담은 스페인 출신 셰프 알렉스 모란다 Alex Moranda가 이끈다. 일본에서 공수한 생선과 와규, 한국에서 직수입한 한우를 포함해, 베트남 제철 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풍미의 요리를 제공한다.

🍽️ Signature menu
사시미 오마카세, 와규 이시야키, 사케 무스

'나유'의 알렉스 모란다 셰프가 강력하게 추천한 호이안 외곽의 퓨전 레스토랑 겸 바. 눈앞에 펼쳐진 논밭 뷰가 특징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 팝업 레스토랑으로 시작한 '톡'은 코로나로 시들했던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세 명의 셰프가 폐업한 작은 레스토랑을 임대하면서 처음 문을 열었다. 큰 인기를 얻은 이후 영구적으로 자리 잡아 매 시즌 특별한 게스트 셰프를 초청해 새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 Signature menu
버터 조개찜, 삭슈카, 히비스커스 젤라또

포시즌스 남하이 내부에 위치한 프렌치 베트남 레스토랑. 리조트 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여 웰빙을 주제로 하는 요리를 선보인다. 점심에는 가벼운 프랑스식 런치 플레이트와 베트남 전통 커피 메뉴를, 저녁에는 조금 더 무겁고 세련된 베트남식 프랑스 요리를 중심으로 메뉴를 제공한다. 바로 앞의 공용 수영장 선베드에서 '라 센'의 음식과 음료를 주문해 편안하게 즐길 수도 있다.

🍽️ Signature menu
뵈프 부르기뇽, 밤부 치킨, 베트남 스타일 스프링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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