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방 Pick ✨ 1. 구독이 미래다 2. 한국 드라마에 손 뻗은 중국 자본 3. 페이스북의 '맞춤형' 가두리양식? 구독이 미래다 독자를 붙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인 구독 모델. 구독 모델은 우리 언론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국내외 언론의 구독 모델의 현황과 미래를 짚어봅니다. 유료 구독? 충성 독자를 공략하라 기사 하나에 만 원을 내고 볼 독자는 많지 않습니다. 구독은 습관에 가깝고, 삶을 바꾸는 선택입니다. 뉴스를 유료 구독한다는 건 뉴스를 읽겠다는 열정과 의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설령 한 달에 한두 번 읽을까 말까 하더라도, 그 돈이 아깝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구독합니다. 아웃스탠딩, 퍼블리, 북저널리즘, 폴인, 더밀크, 프로젝트썸원 등 구독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매체들은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면서 충성 독자들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 가입을 제안하는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읽을거리를 찾는 독자들을 공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그들을 ‘유료 구독’이란 습관으로 유도하고 있죠. 충성 독자가 중요한 이유, '20대 80 법칙' 이러한 전략은 꽤 효과적입니다. ‘20 대 80 법칙’ 때문입니다. 미디어오늘과 구글뉴스이니셔티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성장 프로그램’에서 세계 여러 언론사 사례를 조사했더니, 20%의 충성 독자들이 80%의 트래픽을 만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방문하는 뜨내기 독자들은 전체 방문자의 80%를 차지하는데, 이들이 만드는 트래픽은 20%에 불과했습니다.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보다 그 독자들을 충성 독자로 만드는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유료 구독, 일단 무조건 빨리 경험하라 그렇다면 구독 모델은 어떻게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썸원의 Summary&Edit’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윤성원 프로젝트 썸원 콘텐츠 오너가 제시한 방법은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일단 무조건 빨리 경험하라. 디지털 구독 모델을 체험한 인력과 경험을 회사의 자산으로 축적하고, 실천적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독자와 ‘독자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한 달짜리 독자가 아니라, 두 달, 석 달, 넉 달, 1년, 5년, 10년을 구독할 사람을 찾고 만드는 것이 구독 모델의 핵심입니다. 구독 모델은 ‘관계’가 중심인 모델이라는 거죠. 셋째, 가격은 최대한 높게 책정해야 합니다. ‘과연 이게 이 가격에 팔릴까?’를 고민하기보다, 본인이 팔 수 있는 최대 가치를 생각하고 그걸 기준으로 독자에게 최선을 다해 더 값진 경험을 주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넷째, 신뢰를 측정하고 쌓아나가야 합니다. ‘월 유료 구독자’는 신뢰를 측정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만 쏙쏙 빼가는 체리피커가 아닌, 매체와 브랜드를 신뢰하고 이를 꾸준히 이용하는 독자를 측정할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야 합니다. 다섯째, 끊임없이 넷플릭스를 연구해야 합니다. 넷플릭스는 최소 20년 동안 디지털에서 구독 모델을 운영해온 사업자니까요. + 함께 볼 이야기 스마트 스토어의 콘텐츠 버전?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포털도 구독 모델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3일, 네이버가 유료 구독 모델 기반의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콘텐츠의 제작, 결제, 데이터 분석 등은 플랫폼이 처리하고 창작자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는 취지인데요.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25개의 기업이 베타 서비스에 참여했습니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전망을 살펴봅니다. 한국 드라마에 손 뻗은 중국 자본 좀비가 창궐한 조선에 바티칸 사제가 등장해 태종과 양녕대군, 충녕대군을 도와 좀비와 싸우는 내용의 드라마 <조선구마사>. 실존 인물인 태종을 폭군처럼 그리거나 한국 배경에 월병 등 중국식 음식을 등장시켜 역사 왜곡 논란을 빚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폐지 운동을 벌였고, 결국 드라마는 2화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 논란에서 돋보이는 건 소셜 미디어를 타고 퍼진 ‘캔슬컬처(Cancel Culture)’ 현상입니다. 캔슬컬처는 어떤 논란에 대해 미디어 이용자들이 팔로우 취소나 게시글로 의견을 표명하고, 콘텐츠를 보이콧 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이용자가 단순히 미디어를 수용하는 위치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죠. 이로써 콘텐츠 제작사는 어떤 소재를 어떻게 다뤄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부족한 역사의식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에 외국 자본이 투입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 기업 텐센트는 YG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2.7%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문제가 됐던 <조선구마사>와 <철인황후>의 제작에 참여한 YG스튜디오플렉스가 YG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거든요.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똑 부러지게 딱 핵심만 짚어드릴게요! ⏰ 똑딱 브리핑 트럼프 지지자와 바이든 지지자가 뉴스피드에서 보는 미디어는 어떻게 다를까요? 여성과 남성이 페이스북에서 보는 언론사는 같을까요, 다를까요? 맞춤형 알고리즘은 나를 특정 범주에 가둘 수 있다는 함정이 있죠. 뉴스 스타트업 ‘더 마크업’은 시민들의 브라우저 정보를 수집해보기로 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2. 포털, 지역 목소리 반영해야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역 9개 권역별로 1개사 입점을 보장하는 특별 심사 규정을 내놨습니다. 포털 콘텐츠 제휴를 맺은 지역 언론사는 3개사로, 비율상 전체의 2.42%에 그칩니다.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번 규정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사실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선동적 의견만 내놓고 있는 한국 언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필자는 ‘의견을 뒷받침할 풍부한 사실’을 기자가 발굴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언론은) 의견 시장의 폐해를 조정해줄 ‘사실과 진실의 중심’”이라 말하는 그의 의견을 살펴봅니다. 미디어 산업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세상을 등진 고 이한빛 PD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8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설립됐습니다.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여성·아동과 청소년·성 소수자 등 열악하고 차별적인 노동환경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온 센터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습니다. ✍🏻 생각해볼 한마디 거기 카메라 든 놈을 잡아라!
“이 말은 며칠 동안 제 마음속에 울렸습니다. 메아리처럼요.
기자가 현장을 취재하는 저널리즘이 미얀마군에겐 심각한 범죄라도 되는 걸까요?”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미얀마. 기자로 활동하는 필자는 수배 중에도 미얀마 현지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글을 보내왔습니다. 목숨을 건 취재를 하고 있는 필자의 글을 만나봅니다. "사이버 폭력에 노출된 기자들은 대부분 심적 고통과 우울감을 호소한다. 심할 경우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드물게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는 이도 있다." ‘기레기(기자+쓰레기)’가 일반명사로 정착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이버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기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기자와 언론사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사이버 폭력 대응 하우투’를 알려드립니다. "정치인이 투표로, 기업이 가격이나 수요로, 각기 평가받은 데 비해 신문은 이런 식으로 평가받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한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경제 발전, 문화의 다양화에 기여하며 중요 역할을 담당했던 신문은 사람들의 관심이 줄며 시장 바깥으로 밀려났습니다. 기사의 품질은 어떨까요? 언론사의 기사가 오히려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필자는 ‘평가받지 않는 우리 한국 언론에 불량 기사를 가려내는 자정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신방 소식 국내 1호 미디어교육 연수기관, 미디어교육원으로 놀러오세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이 교육부로부터 미디어교육 분야 연수기관으로 신규 인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인가로 재단은 자체 교육시스템 구축과 관리 운영의 자율성을 갖게 됐습니다. 연구에 힘써 온 교사, 연구자, 학생·학부모 등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입니다. 발행인 표완수 편집인 김성재 발행 2021년 4월 발행처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소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전화 02-2001-7756 / 팩스 02-2001-77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