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월 말이 되었습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여전히 별 탈 없이 보내기 힘든 시간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전시장 지하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하고 넓은 방이 있었어요.

군데군데 작은 불빛이 불규칙하게 깜빡였습니다.

지하 전시실에 불빛이 들어오는 그런 구조였어요.

깜빡이는 불빛들을 보면서

잘 지내냐고 거기 있다는 걸 잊지 않고 있다고

누군가 작고 다정한 안부를 물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잠깐이었지만 굉장히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사무국 드림

작년 한 해 전국 곳곳을 답사하며 준비한 책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책 이름은 <허락되지 않은 기억을 찾아서>인데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등 전쟁의 상흔이 담긴 곳을 ‘혼자서도’ 찾아가 볼 수 있도록 만든 ‘여행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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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7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진행했던 기억사진전 <허락되지 않은 기억 RESTRICTED>을 기억하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요. 

이번 책은 기억사진전의 후속사업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한국전쟁 기억사진전을 통해 군대가 만든 용산 전쟁기념관과는 다른 방식의 전시를 시도했다면 

이번 한국전쟁 투어 가이드북은 전쟁의 상흔이 담긴 구체적인 장소들을 

독자들이 혼자서도 찾아가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잠깐 책 설명을 드리면,

2.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각 장소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부터 차근차근 들을 수 있도록 풍부한 배경 텍스트도 준비했습니다.

3. 해당 장소에 대한 해설 영상을 담았습니다. 책의 곳곳에 있는 70여개의 QR코드를 통해 책을 보며 해설 영상을 바로 폰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해설 영상은 저희의 답사를 맡아주신,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과 연구를 하셨던 분들의 해설 영상입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70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살아가는 세상을 함께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고, 주변에도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설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