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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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은 어디로 갔을까?🍁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여러분 혹시 최근에 단풍 보신적 있으신가요? 10월 말이면 절정이었던 단풍, 하지만 올해는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기 전에 겨울이 찾아왔다는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어떤 나무는 단풍이 들기 전에 낙엽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가을 단풍이 자취를 감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단풍, 올해는 왜?

지난달 12일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 내 봉정암 (출처: 연합뉴스, 한스경제)

먼저 ‘단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단풍은 기후의 변화로 녹색 잎이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물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나뭇잎은 봄과 여름에 녹색을 담당하는 색소인 엽록소를 생산합니다. 그리고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나무들은 대사 과정에서 변화를 겪습니다. 이 변화는 엽록소 생산 감소를 촉발하는데요. 이때 녹색 색소가 분해되고 감소하면서, 나뭇잎에 있는 카로티노이드(노란색과 주황색을 담당하는)와 안토시아닌(빨간색과 보라색을 담당하는)과 같은 색소들이 더 잘 보이게 됩니다. 이런 현상으로 우리는 '단풍'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9월까지 늦더위가 지속되었습니다. 또한 11월에 갑자기 더위가 찾아오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그래서 절기상 입동이 지났는데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이었죠. 심지어 지난 11월 1일, 제주도 낮 최고 기온은 28.4도, 경주는 27.2도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가을이 늦어지고 늦더위가 찾아오자, 가을임에도 단풍은 물들지 못했습니다.

단풍이 자취를 감춘 이유🧐

(출처: 픽사베이)

가을에 단풍을 볼 수 없었던 이유는 ‘지구온난화’에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과 겨울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기온 1도 상승에 단풍나무는 4일씩, 은행나무는 5.7일씩 단풍이 늦어진다고 합니다. 즉, 온도가 높아지면, 단풍 늦어지는 것이죠.


기후위기는 단풍의 시기와 기간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 패턴의 변화가 나뭇잎 색상 변화의 시기와 강도에 영향을 미쳐 단풍이 드는 일반적인 과정의 지연이나 변경을 초래하는 것이죠. 올해, 우리나라는 기후위기로 인해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과 불규칙한 날씨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나무들은 가을이 왔다는 자연적인 신호를 받지 못한 듯합니다. 산림청이 발표한 '2023년도 가을단풍(절정) 예측지도'에 따르면 당단풍나무, 신갈나무, 은행나무 등 주요 수종의 단풍이 50% 이상 물든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하순~11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단풍이 드는 시기는 매년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기후위기로 단풍이 드는 시기가 뒤로 밀려나면 단순히 우리가 단풍을 늦게 보는 현상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식물의 생장 리듬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가을 단풍이 늦어지고, 봄철 개화는 빨라지면서 식물의 생육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김상용 국립수목원 연구관에 의하면 "식물은 생육 기간이 연장되면 대기 중의 탄소 흡수를 증가시켜서 지구온난화를 완화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산림의 계절 시계의 변화는 먹이사슬이라든지 물과 에너지 흐름의 변화를 초래하여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겨울을 난 후 더 건강한 나무가 되기 위해 동면을 하는 것인데, 단풍 시기가 늦춰지면, 나무들은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는 식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장기화 된 열 스트레스는 식물 수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질병과 병해충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10월 단풍

(출처: 픽사베이)

기상청에 따르면 가을 시작일은 2020년 기준 9월 29일로 10년에 5일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을 알리던, 9월과 10월 단풍은 사라지고 있죠. 지금처럼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11월이 지나도 단풍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 3줄 요약 <
👆.  지구 온난화로 인해 늦어진 단풍🍂
✌️.  단풍이 늦게 들면 나무는 수면 부족 시달려😥
👌.  기후위기 심각성 깨닫고 적극적인 행동 필요한 시점!

월간 『함께사는 길』 최신호
✍️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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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11월 13일(월)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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