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의 단편영화 큐레이션!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by. 인디스페이스 vol.69 단편영화 큐레이션 특집
7월 28일 오늘의 큐 💡 Q. 노잼시기..야너두? 🍯 님, '노잼시기' 아시나요? *플릭스, 왓*,,,구독은 잔뜩 하고, '보고싶어요' 표시된 영화와 드라마는 한가득인데 막상 보려면 손이 가지 않는 시기, 재밌는 것도 없고 보고싶은 것도 없고 그야말로 컨텐츠의 망망대해를 둥둥 떠돌며 '노잼'의 굴레에 빠져버린 무기력한 시기를 말하죠. 더워서 의욕을 잃은 걸까요. 인디즈 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어김없이 찾아와버린 노잼시기😫! 하지만,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인디즈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바로바로, 단편영화예요! 2시간 영화? 집중 못한다! 시리즈물? 벌써 지친다! 그렇다면 30분 안에 결판을 내는 단편영화가 딱이죠. 부담없이 시작해보세요. 내 스타일 아니다 싶어도 금세 끝나고, 완전히 취향저격인 보석을 발견할 수도 있답니다. 최근에는 많은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단편영화를 제공하고 있으니, 음악과 영화를 찾듯 단편영화도 디깅(digging)해보세요. 금세 꿀잼시기 완성🍯 오늘은 인디즈들이 직접 컨셉을 정해 큐레이션한 단편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이 단편들, 요번주 일요일엔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어요. 단편영화를 스크린에서 보는 것 역시 생소하고 재밌는 경험이에요👀 너무너무 매력적인 작품들을 모아보았으니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말기! 님의 추천 단편이 있나요? 레터를 읽고 나서 하나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 다음주에 같이 나눠봐요🥰 💡 이번 레터에 실린 모든 단평은 일부 발췌문이며, 전문은 추후 홈페이지 업로드 예정입니다 2020 멸망기-SF 단편 큐레이션 네 편의 영화 속 공간은 분명 지구가 맞다. 병원, 편의점, 아파트 그리고 도로 위. 비록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여 고립된 아파트라든가 빙하기가 다시 도래하여 얼어붙은 도로일지라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시들지 않는 역경은 오히려 이곳이 현실이라는 믿음을 준다. 그렇기에 낯설지만은 않다. 부모로서의 사랑, 청년으로서의 고난, 가족으로서의 단합, 자식으로서의 선택. 제각각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익숙했던 공간 속에서 변화를 마주하면서. 어쩌면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모두 우리의 미래였을 수 있는 현재의 어느 순간을 다루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세상이 변해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니까. 2020의 멸망기, 혹은 우리의 2021 생존기다. 인디즈 16기 이현지
<아귀도> 피폭된 아파트 속 아귀다툼 인근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피폐해진 소도시의 한 아파트. 엄마와 딸, 어린 아들로 구성된 가족. 피폭된 피부의 발열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얼음이 꼭 필요한 상황. <아귀도>의 아포칼립스 설정은 크게 위의 세 가지로 수렴된다. 여타의 아포칼립스 배경 창작물에 비해 간결한 설정이다. 영화 역시 그렇다. <아귀도>는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얼음을 쟁취하기 위해 아귀다툼하는 인간상을 명확한 화법으로 그려낸 영화다. 다툼이 벌어지는 장소는 좁게는 효진의 가족이 살아가는 집, 넓게는 효진의 가족이 살아가는 아파트가 된다. 효진의 집도, 효진이 사는 아파트도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있다는 설정은 <아귀도>가 원전 사고 이후의 삶을 다루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방사능에 피폭된 아파트가 배경이라면, 대개 ‘외부의 방사선원에 노출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는 전개가 직관적인 선택일 테다. 그러나 <아귀도>는 집과 아파트라는 장소를 무대로 삼고 있다. 공포감을 유발하는 요소가 방사선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원전 사고는 배경일 뿐, 영화가 정말 주목하는 것은 고립된 장소에서 아귀다툼을 벌이는 인간들이다. 인디즈 16기 박유진 ![]() <아귀도> 감독 정재훈 근미래 인근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황폐해진 소도시. 아파트에 사는 가족은 생존에 필요한 얼음을 찾아 무장한 채 집 밖으로 나선다. <아유데어>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아유데어〉의 풍경은 다른 세 편의 영화들보다는 덜 이질적이다. 어떤 미래의 시점을 그려내기보다는 동시대의 평행우주를 상상하는 영화에 가깝다. 명실공히 우주 강국이 된 대한민국에서 주인공 선주는 뉴스에 나오는 인공위성 발사 소식이 달갑지 않다. 5년 전에 비슷한 뉴스를 보며 딸 유나를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5년이 지나고, 다시 한번 하늘 위로 한빛호가 떠오른다. 달갑지 않은 소식에 더해 선주의 일상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신호가 나타난다. 이명처럼 존재하는 빨간 불빛들, 원인을 알 수 없는 세탁기의 ERROR 표시등, 그리고 고장난 세탁기 안에서 발견한 유나의 사탕반지. 이상하리만치 무감각한 선주의 일상에 어딘가 먼 곳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정말로 유나가 선주의 곁에 잠깐 찾아온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한 이 순간은 선주가 따르던 삶의 경로에 변수로 작용한다. 〈아유데어〉는 이미지를 통해 선주가 삶의 경로를 이탈하는 순간을 향해 달려간다. 이미지로 쌓아 올린 선주의 세계에 찾아온 지각변동은 그 끝에 다다라서 기이한 쾌감을 만들어낸다. 이미 오래전에 멸망해버린 선주의 세계에 나타난 구조 신호, 그는 어떤 경로에 다시 진입하게 될까. 인디즈 16기 정성혜 ![]() <아유데어> 감독 정은욱 선주는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다. 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날, 인공위성 하늘호는 성공적으로 하늘을 날았다.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아이에 대한 상실감으로 선주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그리고 우연히 우주에서 온 신호를 통해 아이의 존재를 느낀다. <REcycle> 희망 재활용법 이 영화엔 부연설명이 없다. 편의점 알바생의 대타 구하기, 진상 손님 응대, 꼰대 ‘갑질러’의 앙상블은 어제 오늘처럼 평범하다. 그러나 굉음과 진동으로 일상적 풍경은 생존 투쟁의 장으로 바뀐다. 세상은 망했다. 분명 망했는데... 계속되고 있다. 어제의 절망이 미래에도 똑같이 재활용되는 것이다. 그제야 24시 편의점이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무대라는 점이 그 어떤 CG보다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도무지 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밤은 계속된다. 조악한 우주 배경 앞에서 발길질 하는 주인공은 하찮아 보인다. 취업을 목전에 둔 면접도 아닌 취업 설명회에 이렇게까지 목을 매는 인물이, 근사한 요리도 아닌 ‘참라면’을 찾는 누군가가 하찮기 그지없다. 그러나 삶의 의지는 그리 대단치 않은 곳에 있기도 한다. 망해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비닐 포장지를 안 쓰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며, 사랑을 노래하길 선택한다. 그것들 역시 하찮지만 망하는 속도를 늦출 정도의 힘은 발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디즈 16기 김지윤 ![]() <REcycle> 감독 송원재 대기업 취업설명회 때문에 대타를 구해야하는 편의점 알바생. 오늘따라 이상한 손님들이 오고 분리수거를 하던 곳에서 알바생이 의문의 전화를 받게 된 순간, 멀리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주선> 멸망,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 : 낯설지만 새롭지만은 않은 영영 단절된 세계가 침투하는 기분이다. 지구 멸망은 그런 소재다. 매해 12월이면 지구 멸망에 관한 말들이 나돌지만, 그저 인사치레 같은 것이고 1월은 찾아온다. 사람들은 일상을 살고, 우리에게 현실은 멸망의 대척점에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우린 ‘지금’ 시대를 다시 보게 됐다. 공허하기만 했던 멸망이란 단어는 점차 일상의 감각으로 찾아왔다. 마스크 쓴 얼굴들을 아무렇지 않게 마주하고 재난 문자를 익숙히 읽는다. 재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서야 재난의 일상에 다가섰다. 재난은 대처보단 적응의 대상이었고, 충분히 일상적이었다. 영화 <이주선>은 ‘지구가 멸망한다’는 익숙한 세계관을 일련의 ‘생존기’로 압축하지 않는다. <이주선>은 결국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기존의 관성으로 극적인 위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는지 보여준다. 멸망을 앞두고 있다고 해도 기존의 원리가 재난 상황을 조정한다. 이 세계는 낯설지만, 마냥 새롭지만은 않다. 이주선의 표는 비행기 표와 비슷하고 여전히 사고팔아야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세계가 끝나는, 모두가 겪을 거대한 진통에 대해 <이주선>은 현실적인 상상력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조명한다. 인디즈 16기 염정인 ![]() <이주선> 감독 오유빈 지구에 또다시 빙하기가 도래한다. 곧 멸망할 지구를 두고 새로운 지구로 떠날 수 있는 ‘이주선’이 운영된다. 단, 이 이주선을 탑승할 때는 한 사람당 25kg의 수하물만 가져갈 수 있다. 윤하는 엄마의 유언을 들어 주고 마지막 이주선을 탑승할 예정이다. 인상 파! 배우 탁!-배우 단편 큐레이션 독립영화를 즐겨보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은 마주했을 친숙한 이 배우들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일상적 모습을 포착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생활 연기와 한껏 인상을 찡그린 얼굴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과하게 치장하거나 정형화되지 않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얼굴도 독립영화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배우들의 매력적 요소다.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에서는 서로 닮은 성향과 어긋난 기억으로 가까웠다가 멀어진 지원과 혜영을 연기한 배우 공민정, 문혜인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배우는 특히 솔직한 감정을 숨긴 채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에서의 현실감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한다. <정말 먼 곳>, <더스트맨>, <식물카페, 온정> 등 올해 활발한 활동으로 관객과 만난 배우 강길우는 <블루시티서울>의 진철을 통해 꿈과 욕망을 맘껏 펼쳐보지 못하고 현실에 순응해 살아가는 청춘의 얼굴을 그려낸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포근한 목소리와 담담한 어투로 주목받은 배우 윤혜리는 <어제 내린 비>에서 결혼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려 분노와 혼란 속에서 감정의 폭풍을 겪는 민조로 등장해 색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다양한 작품으로 꾸준히 독립영화계를 지켜온 배우 강진아와 임성미가 출연한 <추석연휴 쉽니다>는 서로의 반경이 달라지고 거리가 생기면서 미묘하게 틀어진 친구 관계를 통해 두 배우의 안정적이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인디즈 16기 유소은
불협화음이 만들어 내는 화음 공민정, 문혜인의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지원과 혜영의 짧지만 긴 대화가 이어진다. 어색함과 불편함은 대화 중간중간 침묵으로 점철된다. 카메라는 두 사람을 한 화면에 담지만, 두 사람의 시선은 결코 마주치지 않는다. 번갈아 서로를 바라보고 허공을 응시했다가 이내 땅을 내려본다. 그렇게 적막과 대화의 불협화음이 흐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불협화음은 화음을 만들어낸다. 어느 순간 두 사람이 만드는 오묘한 리듬에 빠져든다. 마침내 화남, 놀람, 미안함, 어이없음이라고 정의되는 감정들이 분출된다. 하지만 절정은 극적인 긴장감보다는 소소한 웃음을 유발한다.라이터 불처럼 찰나에 타올랐던 두 사람의 격정은 “사실 화가 안 났어.”라는 혜영의 고백으로 금세 사그라든다. 두 사람은 쓰레기통에 버린 물과 함께 묵혀 두었던 감정들을 덜어낸다. 앞으로 이어질 그들의 대화가 궁금하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비슷한 두 사람의 발걸음이 나란하다. 인디즈 16기 김정연 ![]()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감독 조희영 어제 낮잠을 잔 지원은 평소와 다르게 이른 아침에 눈이 떠졌다. 책을 좀 보다가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저 멀리 숲의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멈춰있는것 같던 나무의 나뭇잎들을 자세히 보니 살살 움직이고 있다. 산책을 간 숲에서 오래전 친했던 친구이자, 같은 사람을 좋아했던 혜영을 마주친다. 예열과 과열을 오가는 연기 배우 윤혜리, <어제 내린 비> 민조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다. 예식장, 신혼여행 비행기 표, 커플 캐리어까지. 이제 정말 결혼식만 올리면 되는데. 민조는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간 냉면집 TV 속 뉴스에서 남자친구를 보게 된다.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오줌을 싼 남자. 평소 자주 부르던 걸그룹 노래를 흥얼거리며 지하철 한편에 노상방뇨를 한 남자, 그는 민조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남자친구 – 영환이었다. 윤혜리 배우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민조에 숨을 불어넣는다. 건조한 표정으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최소한의 화만 내려 애쓰는 모습, 그러나 울컥울컥 차오르는 분노를 누르지 못하고 간헐적으로 커지는 목소리가 민조를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만든다. 영화의 플롯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남자친구에 골머리를 앓는 민조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윤혜리 배우의 타성에 젖은 직장인 연기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우의 이러한 연기는 영화 특유의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어우러져 영화의 매력을 높인다. 인디즈 16기 박유진 ![]() <어제 내린 비> 감독 송현주 민조와 결혼을 앞둔 영환이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오줌을 싸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다. 아주 보통의 얼굴 임성미와 강진아의 <추석 연휴 쉽니다> 영화는 가끔 실재하는 평행우주처럼 느껴진다. 같은 배우지만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이는 순간을 왕왕 목격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쉽니다>의 두 배우도 영화 속 평행우주의 존재를 믿게 한다. 추석이라 급여 입금은 안 되지만 마감은 지켜야하는 프리랜서 이영은 <파이터>에서 탈북민이자 복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임성미가, 초대 없이 불쑥 영을 찾아온 손님 다정은 <한강에게>에서 연인에게 닥친 비극과 그로 인한 자책, 회한 등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사는 시인 역의 강진아가 각각 연기했다. 제목과 반대로 연휴임에도 쉬지 못하는 영과 다정. 지친 얼굴로, 그러나 관성적으로 자기 몫의 일을 찾아 해내는 두 인물은 어쩐지 우리의 일상처럼 보인다. 웃는 얼굴로 주고 받는 두 사람의 말은 서로를 향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따금 깊은 자기혐오가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불편한 시간 속에서 덤덤한 척 태연하게 굴었다가 애써 웃어보고 너스레를 떨고, 결국 담아둔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영과 다정의 얼굴은 다른 듯 다르지 않다. 인디즈 16기 은다강 ![]() <추석 연휴 쉽니다> 감독 남순아 추석 연휴, 혼자 사는 이영의 집에 결혼한 친구 안다정이 찾아온다. 할 일이 태산인 프리랜서 영은 연휴 때 누구 집에 먼저 갈지를 두고 남편과 다툰 다정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결혼과 그에 따른 환경 변화로 삶의 양식이 완전히 달라진 가운데 마주한 두 사람은, 결국 둘 사이의 벽에 부딪혀 구질구질한 모습까지 내보이고 만다. 머리에 이름 딱! 저장할 시간 배우 강길우와 <블루시티서울> 요즘, 의도하진 않았는데 자꾸 강길우 배우의 영화를 보게 됐다. 그리고 <블루시티서울>을 보고서야 완전히 강길우 배우의 얼굴을 익힌 것 같다. 내가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보는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모든 캐릭터가 각각의 다른 배우라고 착각할 만큼 그가 인물에 녹아든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블루시티서울> 속 아름다운 촬영과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음악들 사이 가장 돋보이는 건 단연 진철 역을 맡은 강길우 배우의 무표정이다. 별다른 대사와 표정 없이도 진철의 삶을 다 보여주는 얼굴. 열정이 식어버린, 이젠 겨우 삶을 살아내기 바쁜 그 얼굴이 30분의 짧은 단편영화인데도 그의 인생을 다 담아내고 있는 것만 같다. 블루시티, 서울에 잠겨버린 뜨거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잠기지 않은 오렌지빛의 뜨거움은 자꾸 고개를 들고, 서울 하늘을 물들인다. 인디즈 16기 이호진 ![]() <블루시티서울> 감독 정성준 30대 택시기사 진철은 청년이 택시에 놓고 내린 기타 때문에 장거리 손님을 태우지 못한다. 화가 난 진철은 낙원상가로 향한다 좋은 단편 있으면 소개시켜줘 쇼 미 더 쇼츠! Show me the SHORTS! 💸💸 오늘 소개한 8편의 단편작을 보면서 혹시 떠오르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아래의 버튼을 통해 공유해주세요! 작품은 다음 레터에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당첨되신 분들께는 작은 선물을 보내드릴게요. 더운 여름,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색색의 투명 아크릴코스터를 보내드립니다💎 ![]() ![]() 컵은 별도의 제품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독립영화와 만난다 ![]() ![]()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단편영화를 처음으로 극장에서
보게 된 날이 있을 텐데요.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던 순간, 기억하시나요? 팬데믹 상황에서 극장은, 독립영화는, 단편영화는 갈수록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멀어질 수는 없기에! 독립영화 창작자와 극장, 그리고 관객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고자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가 움직였어요. 인디즈가 직접 선정한, 단편영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8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함께 해주세요! 극장은 오늘도 안심방역중! 보다 안전한 영화관람을 위해 방역지침을 지켜주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 등의 출입자 기록은 국가 방역수칙의 필수사항입니다😷 방역수칙 위반시 방문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영화 관람 시 주의사항 1. 인디스페이스는 음식물 반입 금지 영화관입니다. 음료 섭취 또한 가능한 자제 부탁드립니다. 2. 영화 관람시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3. 티켓 발권시 전자출입명부 QR코드 등록 혹은 수기명부작성은 필수입니다. (매회차 발권마다 진행) 오늘의 이야기가 재밌었다면, 구독페이지를 친구에게도 소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