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과 팀원이 툭, 까놓고 이야기해 볼게요 🔸 첫 번째 주제
점심시간마다 집 가서 밥 먹는 팀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
🔹 이달의 초대 손님
백종화 그로플 대표
🔹 에디터가 주목한 인물
임미진 롱블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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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괜찮아도,
매번은 곤란해요!
잡담모의 멤버이자 팀장
조금 부끄러운 고백인데요, 저는 출근길에서부터 오늘 점심에 뭐먹을지 고민해요. 보통 아침을 안 먹고 출근하니, 점심은 제대로 잘 먹고 싶거든요. 사실 점심시간이야말로 직장인의 즐거움 아닌가요? 메뉴 고르는 재미, 밥 먹으면서 쌓는 정(아마 가족보다 동료와 먹은 밥공기가 더 많을 거예요), 식사 후 커피까지. 이런 재미에 사무실 출근이 좋구나 싶어요.
그런데, 집이 회사 근처라고 점심시간마다 집에 가서 밥을 먹는 신입이 있다고요? 흠, 점심시간은 휴게시간에 들어간다지만 직원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도 회사 생활에서 중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가끔은 점심을 건너뛰고 한숨 자거나 밥 대신 개인적인 일을 볼 때도 있어요. 하지만, 아예 직원들과 밥을 먹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매번 집밥을 먹으러 가는 건 동료들에게 묘한 불편함을 줄 것 같은데... 이런 생각하는 제가 꼰대일까요? 😭
🔓 비하인드 : 팀장급만 모인 오픈 채팅방에 이 질문을 던졌어요. 세상에! 무응답을 뺀 멤버 전원이 점심시간에 집에 가는 직원 ‘전혀 상관없다’라고 하네요. 다만 다같이 점심을 먹는 특별한 날에는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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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은 자유 아닌가요?
집에 가는 게 뭐가 문제죠? 🤨
잡담모의 멤버이자 팀원
최근 커뮤니티에서 '직장 점심시간 때 집 가는 게 잘못된 건가요?'에 대한 글이 올라오며 이슈가 됐어요. '점심시간도 회사 생활의 일부인데 집에 가는 건 말이 안 된다!'라는 의견과, '점심시간은 휴식시간인데 집에 가는 게 무슨 문제냐?'라는 의견의 대립이었죠.
근로기준법 제54조(휴게시간)에 따르면,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8시간인 경우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줘야 하며,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휴게시간은 꼭 식사가 아니더라도, 운동이나 쇼핑 등 사적인 용무를 봐도 문제가 없는 거죠. 그런데 그동안 문제없었던 회사 점심시간이 요즘은 왜 이슈가 되는 걸까요?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님은 90년대생의 특징을 '참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려니'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부당하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짚고 넘어간다고요. 특히나 개인적인 시간의 구분이 명확한 요즘 시대에, 회사에서 유일하게 쉬는 점심시간은 더더욱 소중할 수 있는 것이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점심시간도 사회생활이니 매번은 아니더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쉬는 시간이니 간섭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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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평적인 조직이라면
백종화 그로플 대표
수평적 조직에는 리더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조직을 이끄는 팀장이나 임원도 있고, CEO도 있습니다. 그들이 의사결정도 하고 과업을 분배하기도 하죠. 다른 점은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일반 조직보다 더 심하게 말이에요.
리더 중심인 조직에서는 리더와 팔로워가 원온원을 합니다. 리더가 조금 더 개개인의 구성원에 맞추는 것이죠. 그런데, 수평적 조직에서는 리더와 팀원 이외에도 동료들 서로가 원온원을 하죠. 저 또한 수평적 조직에서 생활을 했었는데, 이때는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 사람들이 '종화 님 원온원, 커피챗 가능하세요?'라고 자신들의 리더가 아닌 제게 미팅을 요청합니다.
동료와의 원온원이 수평적 조직에서 더 활발하게 발휘되는 이유는 '서로의 다른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며 '서로를 통해 코칭과 멘토링을 받는 관계'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때 나이와 경력은 상관없고 그의 지식과 경험, 스킬, 생각 등이 내 성장과 성공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리더가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함께 있는 구성원 모두가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그래서 리더십 만큼 조직문화가 중요한 시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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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오늘 은행 가야해서 밥 혼자 먹을게요…! 🏃♀️
잠실에서 혼밥하기 좋은 밥집
출근하러 롯데월드타워 가는 일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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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당 샤브보트 롯데백화점 잠실점 🥗
채선당에서 만든 1인 샤브샤브 전문점이에요. 혼자 방문해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바 형태의 좌석이에요. 혼밥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죠. 제 최애 메뉴는 '마라탕 샤브'예요. 편식이 심한 저는, 원하는 재료만 골라 넣어 적당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아요. |
스시애 🍣
잠실새내 가성비 회전 초밥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이에요. 한 접시에 1,800원이고, 바 형태는 아니지만, 평일 낮에는 혼밥하러 오는 직장인이 많아 4인석에 앉아도 눈치 보이지 않아요! 사무실이 잠실역과 잠실새내역 중간쯤 위치해 있다면 꼭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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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주목한 인물 🔍
일간지 기자가 처음 대표가 되면 생기는 일
임미진 롱블랙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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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롱블랙은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우선 매일 하나의 콘텐츠가 발행되고, 하루가 지나면 못 본다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통했어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기획해온 저희 부대표님의 아이디어예요. 무제한 지식 콘텐츠는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자꾸 미루게 된다는 페인이 있어요. 마치 한 달 내내 무제한으로 갈 수 있는 헬스장을 결국엔 몇 번 안 가는 것처럼요. 언제든지 와서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오늘 읽지 않으면 아예 못 읽는다는 강제성을 작동시켰어요. 공동창업자인 제가 생각해도 천재적인 발상이었죠.
여기에 최고 퀄리티의 콘텐츠가 더해졌어요. 하루에 하나밖에 안 보는데, 그 콘텐츠가 별로라면 몇 번 읽은 다음에는 안 읽고 싶어지겠죠. 그래서 콘텐츠 팀의 부담감이 엄청나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 기존 언론사는 상상도 못할 리소스를 투입하죠. 초창기보다 구독자는 몇 배나 늘었는데 여전히 방문·완독·공유 등의 수치가 유지되고 콘텐츠 평점이 올라가는 건 바로 이러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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