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이슈는 심층 탐구를 하고, 평시에는 제가 읽은 기사를 소개해드려요. 

구글 인앱 결제 시스템의 확대 적용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의 저항 역시 거세지고 있어요. 출판계도 구글 인앱 결제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 업계인데요. 출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구글 인앱 결제가 확대 적용되면 '디지털출판생태계'가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어요.

'인앱 결제(In-app purchase)'는 앱스토어에서 결제를 진행할 때 해당 앱스토어가 제공하는 결제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시스템을 말해요. 구글이나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유료 앱을 다운로드 할 때 신용카드·통신사 소액결제 등의 방식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지요. 구글과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인앱 결제를 이용하면 판매자에게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았어요.

인앱 결제가 문제가 된 건 2020년 여름 구글이 인앱 결제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예고하면서부터예요. 그러니까 이제 게임 앱 이외에도 구글 앱스토어를 통한 결제는 모두 인앱 결제를 통해 진행하도록 하고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것이었죠. 구글이 이렇게 인앱 결제를 확대 적용하는 배경은 수익 증가도 있겠지만, 각종 앱의 정기구독 서비스에 따른 민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분산된 결제 방식을 유지 보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도 해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구글코리아 측은 인앱 결제가 확대되더라도 국내 개발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고 주장했지만 반발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어요. 결국 구글은 인앱 결제의 확대 적용 시기를 늦추겠다고 발표했고(2020.11), 올해에는 수수료도 인하하겠다고 발표해요(2021.03). 이에 따라 구글의 인앱 결제는 2021년 10월부터 모든 앱에 적용되며, 수수료는 연매출 100만 달러까지는 15%, 100만 달러 초과분은 30%의 수수료를 징수할 예정이에요. 

인앱 결제 방식이 확대 적용되면 전자책, 웹소설, 웹툰 산업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 출판협회의 주장이에요.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인상되는 수수료를 고려해 콘텐츠 비용이 20~40% 인상될 것이라는 이야기죠. 또한 앱에서는 20~40% 인상된 가격으로 전자책을 구매하지만, 서점에서는 기존 가격으로 전자책을 구매한다면 가격에 혼선이 생기고 도서정가제의 취지를 훼손하게 된다는 말이에요.

일례로 리디북스는 구글의 인앱 결제 방식의 확대에 따른 조치로 수익 정산 방식을 바꾸겠다며 콘텐츠 공급자들에게 합의서 서명을 요청했는데요. 합의서에 따르면 기존에는 콘텐츠 하나가 10,000원에 판매되면 그것을 창작자와 리디북스가 정산했다면, 이제는 수수료 30%에 해당하는 3,000원을 제하고 7,000원을 기준으로 창작자와 리디북스가 수익을 정산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예요. 

출판계 양대 단체로 불리는 출판협회와 출판인회의는 17일 채권단을 구성해 서울문고와 재고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어요. 출판협회의 채권단 구성 공지에 따르면 별도의 서울문고 채권단을 구성하기 전까지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이 관련 업무를 위임하여 진행한다고 해요. 맞아요, 지난 5월 25일 파산을 선고받은 인터파크송인서적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것이죠.

구독자를 10만명을 모으겠다는 포부와는 달리 인물과 사상 구독자는 1만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일로였어요. 2005년 계간 『인물과사상』은 33호를 끝으로 폐간했고, 2019년 9월에 월간 『인물과사상』은 통권 257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가요. 

지난주에 읽은 출판계 단신을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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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스토리>의 배경은 20세기 말 빠르게 변하는 타이완의 수도 타이페이예요. 영화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타이페이를 그리며 변하는 시대 흐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물의 고민과 외로움을 보여주는데요. 감독은 변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 모두 '어떠한 선택'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