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9.18 | 653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치킨 먹을까.”


저는 치킨을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치킨은 '진리'였어요.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은 약속이나 한 듯 온 가족이 앉아 양념 한 마리, 후라이드 한 마리를 시켜 먹곤 했습니다.


“치킨 먹을까” 이 한마디가 가진 의미는 상당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는 뜻이었거든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요. 닭 뼈가 지구에 새로운 지층을 만들고 있습니다.


거짓말 같다고요? 진짜예요. 그래서 이를 근거로, 지금 이 시대를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인류세’입니다. 


내년 한국에서 ‘세계지질과학총회’가 열리는데요, 이 자리에서 ‘인류세’를 선포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만약 이 자리에서 인류세가 선포되면 역사의 한 줄을 긋게 되는 만큼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아요.


그 전에, 인류세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인류세를 선포하려고 하는지, 비판 등은 없는지 짧고 임팩트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에디션  
  1. 지질시대 구분과 인류세
  2. 곳곳에 남은 인류세의 흔적
  3. (광고) 산업별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만 쏙쏙! (w. AWS)
  4. 인류세의 의미, 그리고 비판
  5. 한 줄 브리핑
이런 그림 기억하시나요? 지구의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그림입니다. <사진=normaals>

지질 시대 구분과 인류세


46억 년 전 우주를 떠돌던 먼지들이 뭉치면서 지구라는 작은 행성이 만들어졌습니다. 38억년 전, 지구상에 첫 ‘생명체’가 등장했고 산소가 생겨납니다. 온도가 떨어지는 빙하기가 오기도 하고, 소행성 충돌, 화산 폭발, 지진 등이 발생합니다. 지구에 살던 생명체는 이를 견뎌내며 진화하기도 하고 멸종하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은 환경, 생태계 변화를 토대로 지질시대를 구분하고 있어요.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말이에요. 선캄브리아대는 지구가 만들어지고 5억 8000만년 전까지의 시기(첫 다세포 생물이 나타났을 때까지), 무척추동물이 크게 번성한 고생대, 공룡이 지구를 점령한 중생대, 그리고 포유류가 등장한 지금의 신생대입니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는 다시 세부적으로 나뉩니다. 고생대는 캄브리아기, 데본기 등으로, 중생대는 쥐라기, 백악기, 신생대는 제3기, 제4기… 이렇게요. 그리고 신생대는 또다시 애오세, 마이오세, 홀로세 등으로 구분돼요. 헉헉, 힘드네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홀로세’입니다. 


지질시대는 어떤 지층에서 특정한 생명체가 공통적으로 많이 발견됐거나, 혹은 갑자기 사라지는 등(멸종) 이전 시대와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발견되면 구분합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기는 신생대 홀로세로 약 1만년 전부터 시작됐어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인류가 출현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지질시대 구분은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이 “내일부터 ‘호섭세’로 하겠다!”라고 말한다고 정해지는 게 아니에요. 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과학자들의 합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2만년 전 지층에서 ‘호섭’이라 불리는 생명체가 공통적으로 많이 발견됐는데, 1만년 전 지층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 2만년 전~1만년 전을 ‘호섭세’또는 ‘호섭기’로 하자, 하고 과학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해요.


이러한 합의는 ‘국제층서위원회’에서 진행됩니다. 잔뼈 굵은 과학자들이 네차례에 걸친 투표를 거쳐요. 그리고 이를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발표합니다. 물론 그 전에 언론에 알려지겠지만요😊. 


지금 한국에서 인류세에 관한 관심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가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거든요. 즉, 인류세가 내년에 한국에서 선포될 수도 있다는 거죠. 


자연스럽게 주제가 넘어왔는데요, 인류세라는 의미, ‘감’이 오시죠? 인류세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인간’을 뜻하는 ‘anthropos’에 시기를 뜻하는 ‘cene’를 합친 말이에요. 인간이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에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제부터 인류세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연구를 살펴볼게요! 

지층을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같은 시대의 지층에서는 일반적으로 그 당시 살았던 생물의 화석이 발견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질시대를 나눠요. <사진=brgfx, Freepik>  

곳곳에 남은 인류세의 흔적들

먼저 ‘인류세’라는 단어의 역사에 대해 짧게 살펴볼게요. 과학자들은 19세기부터 인간과 지질학적 영향에 대해 연관성을 부여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외교관 조지 퍼킨스가 1864년 ‘인간의 행동이 변형시킨 지구’라는 책을 썼고, 같은 시기 이탈리아의 지질학자 안토니오 스토파니는 ‘인류대(Anthropozoic era)’라는 용어를 쓰기도 했습니다(배경 논문). 


이어 1980년대 미국의 생물학자 유진 스토머가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이어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 것은 2000년대부터예요. 네덜란드의 대기 화학자 ‘폴 크루첸’(오존층 분해 원인을 찾아내 노벨상을 받은 분이에요)과 유진 스토머가 2000년 뉴스레터를 통해 “인류세”라는 제목의 글을 쓰면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여기). 


앞서 지질시대에 새로운 시기가 포함되려면 과학자들의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인류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위해 2009년 국제층서위원회 산하에 ‘인류세 워킹 그룹(AWG)’이 만들어집니다.


현재 30여명의 연구자가 이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목표는 인류세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 거예요. 인류세가 지질시대로서 인정받으려면 현재 인류의 활동으로 지층에 변화가 생겼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거든요. 


먼저 이들은 지난 2019년 인류세의 시작을 1950년대로 봐야 한다는 데 합의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치킨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갈비천왕이요... <사진=인터넷 짤>

많아도 너무 많은 닭

레터 처음에 언급한 ‘닭’이 가장 먼저 나와야 할 듯합니다. 웃기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닭’이 지층을 구분하는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근거가 많아요. 


산업화, 인구 증가와 함께 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5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닭고기 소비가 빠르게 확대됩니다. 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새예요. 매년 600억 마리가 소비(!)된다고 합니다(기사).


닭은 1만년 전 가축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20세기 초까지 사람은 닭에게서 주로 달걀을 얻는 데 주력했어요. 기르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닭은 귀한 음식이었어요. 


이랬던 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기업들의 ‘기계적’ 사육과 함께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습니다. 20세기 초, 닭이 다 자라는데 18주가 걸렸는데 1950년대부터 6주면 가능했다고 해요. 현재 전 세계에서 소비되고 있는 고기 중 닭고기는 단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치느님!(자료)


닭을 상업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소수의 품종만이 지구상에 남고 있어요(기사).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인류의 ‘의도’가 담긴 닭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닭은 전 세계 매립지, 농장에 흩어져 있습니다. 즉 현재의 닭이 화석화되면 이전 시대와는 다른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는 거예요. 


영국 레스터대 연구진은 고생대 삼엽충, 중생대의 암모니아처럼 인류세의 표준화석은 ‘닭 뼈’라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합니다(논문). 

1952년 미국 마셜제도에서 있었던 핵실험 장면이라고 합니다. 무섭죠... <사진=미국 정부>

플라스틱과 방사성 낙진

닭보다 더 '과학적'인 증거들은 다음과 같아요. 1950년대부터는 플라스틱의 사용량도 급격히 증가합니다(기사). 1950년대 나일론이 비단을 대체하는 등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많은 플라스틱이 이 시기 만들어졌거든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에베레스트 정상(기사)은 물론 바닷속 깊숙한 해구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전 지구에 확산한 상황이에요. 


또 하나는 바로 ‘방사성 낙진’이에요. 1963년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대기 중 핵실험이 금지됐는데요, 이전에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은 핵폭탄을 터트리는 실험을 자주 했습니다. 여기서 발생한 플루토늄이 대기 중으로 퍼졌다가 지표는 물론 바다 곳곳에 내려앉았습니다. 핵무기가 폭발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흔적이에요. 이 밖에 인간이 탄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구형 탄소 입자(SCP’도 인류세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인류세의 직접적인 증거, 캐나다의 한 호수

2019년 AWG는 투표를 통해 1950년대를 인류세의 시작으로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게 바로 첫 번째 투표에요. 그리고 인류세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장소를 찾아 나섭니다. 앞서 언급한 닭, 플라스틱, 방사성 낙진 등이 이전 시대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드러나는 장소를 찾는 거예요.


2019년 12곳의 후보지가 있었고(여기) 최종 9곳이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AWG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크로포드 호수가 인류세의 강력한 증거를 보여주는 곳으로 결정했다는 발표를 합니다(자료). 이러한 곳을 국제표준층서구역(GSSP)이라고 하는데요, GSSP가 있어야 공식적인 지질 시대로 인정을 받을 수 있어요. 

 

크로퍼드 호수는 면적은 작고 수심은 깊다고 해요. 동물과 식물의 간섭이 없어 각종 물질이 호수 밑바닥으로 내려앉아 쌓인다고 합니다. 이 호수의 퇴적물에서 1950년,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낙진(플루토늄)이 포함된 지층이 선명하게 발견됐어요. 또한 화석연료 사용량 급증에 따른 ‘플라이 애쉬(fly ash)’도 발견됐다고 해요(기사). 


이제 남은 일은 국제층서위원회 과학자들의 3차례에 걸친 투표입니다. 이 투표에서 인류세가 인정받으면 내년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이를 선포하게 돼요. 만약 통과하지 못한다면, 향후 10년 동안 인류세를 설정할 기회는 사라진다고 해요.

이곳이 인류세의 증거를 담고 있는 캐나다 크로포드 호수에요. 조용해 보이죠? <사진=AFP-JIJI>
이 사진이 크로포드 호수에서 발견된 퇴적물입니다. 퇴적물이 사이좋게, 보기좋게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사진=AFP-JIJI>

산업별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만 쏙쏙!
AWS Industry Week 2023 

이제는 두 번 말하면 잔소리처럼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클라우드의 중요성, 다들 아시죠? 이제는 생성형 인공지능 (AI)까지 세상에 나타나면서 뒤쳐지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제는 클라우드, 생성형 AI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오프라인 강의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AWS가 개최하는 '인더스트리 위크(Industry Week)'에요. 10월 11일 수요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립니다. 오프라인으로 클라우드, 생성형 AI의 활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인데 '무료'라는 점!

이날 개최되는 Industry Week에서는 리테일, 통신·미디어, 금융, 제조, 하이테크 등 5개 산업별로 25개 이상의 사례 발표가 준비되어 있어요. 리테일 부분에서는 29CM를 꼽을 수 있고 통신·미디어는 티빙(TVING)과 SK브로드밴드, 금융 분야에서는 토스, KB, 제조의 두산에너빌리티, 하이테크 부문은 LG, 삼성SDS 등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술의 트렌드를 단숨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WS 전문가, 공식 파트너사와 함께 1대1 맞춤형 상담도 가능하다고 하니 클라우드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하신 분은 직접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 사례에는 클라우드뿐 아니라 최근 '핫'한 챗GPT 등 생성형 AI와 관련된 사례도 담겨 있어요. 빠른 기업, 앞서 있는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파악함으로써 비즈니스 전략에 활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서 이렇게 많은 사례를 발표하는 무료 콘퍼런스는 아마 AWS의 Industry Week일 거예요. 

AWS는 그동안 클라우드, 생성형 AI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이번 Industry Week는 오프라인으로만 열릴 뿐 아니라 현장에서 무료로 전문가들과의 1대1 맞춤형 상담뿐 아니라 실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세션까지 마련돼 있으니 클라우드,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싶은 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선착순 마감입니다. 지금 바로 등록하세요!
2019년 호주에서 벌어진 기후변화 관련 시위의 모습.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인류세의 의미, 그리고 비판

 

인류세라는 용어를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된 시기가 2000년대라고 말씀드렸어요. 당시 레터를 쓴 두 과학자는 인구수 팽창, 지표의 변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의 대기 중 농도 증가 등 인류로 인해 바뀌고 있는 지구 환경을 근거로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음을 주장합니다. 


이후 ‘인류세’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활용됩니다. 미라클러님이 기억하셔야 하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홀로세’임을 알고 계셨나요? 해당 분야 전공자나 과학 교과서에서 막 이를 배운 학생들이 아니라면 이를 인지하고 계신 분은 많지 않을 거예요. 


인류세는 달라요. 학술 용어라기보다 인류가 지구에 나쁜 영향을 가하는 사례로 언급됩니다. 지구에 있는 생물의 멸종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대기 중 탄소 농도는 전례 없이 높고, 지구 전역이 이상 기후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를 이야기할 때 ‘인류세’처럼 입에 착 달라붙는 용어도 찾기 힘들 거에요. 


즉, 인류세는 이전에 지질시대와 비교했을 때 학술적 가치,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인류세 선언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는 게 사실이에요. 지금까지 인류가 구분한 지질시대는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인류세는 그렇지 않다는 게 이들의 비판이에요(기사). 인류세는 정치적, 인문학적 용어일 뿐 아니라 마치 신앙처럼 받들어지고 있다는 거죠. 


이밖에 지질시대 이름에 '인류'를 넣었다는 오만함, 소수에 의해 일어난 일을 전 인류의 문제로 확대했다는 비판 등도 존재합니다(기사). 비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과연 인류세는 국제층서위원회의 세 차례에 걸친 투표를 통과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열릴 총회에서 선포될 수 있을까요.  

구글, 직원 축소... "또 해고?"

구글이 글로벌 직원 채용을 축소한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브라이언 옹 구글 채용 담당 부사장이 13일(현지 시각) 직원들에게 "채용 조직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e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구글은 올해 초 대규모 인력 단축을 감행한 이력이 있어요. 

ARM 상장, 첫날 주가 25% 껑충

ARM이 드디어 상장했어요. 15일(현지 시각) 암 주식은 공모가 대비 24.69%나 오른 63.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가 총액은 680억 달러. 엔비디아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머스크과 주커버그, 만나긴 만났는데...

싸우느니 마느니 했던 두 거물이 만났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 이야기에요. 두 사람은 미국 민주당 의원이 비공개로 개최한 AI 포럼에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도 있었다고 합니다. 싸웠냐고요? 안 싸웠대요😝.

맺음말
뜬금없이 이번 레터의 주제를 '인류세'로 정한 것은 지난주에 봤던 한 편의 논문 때문이었어요(여기). 

지구에 살고 있는 4000여 종의 생물 개체 크기를 조사했더니 1950년대 이후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요. 기후변화를 비롯해 무분별한 포획은 몸집이 큰 생물에 먼저 영향을 미칩니다.

마치 공룡이 사라진 것처럼요. 특히 어류의 몸집이 작아지고 있었는데 연구진은 포획, 해수 온도 증가, 먹이 고갈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러한 일이 이어지면, 먹이 사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인간에게도 악영향이 생길 거예요.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인류세가 선포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갖게 되고, 이전보다 지구를 생각하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물론, 인류세가 지질시대에 포함될 만큼 과학적으로 탄탄한 증거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좋구요.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힘든 월요일이지만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함께 '화이팅' 한 번 외치고 시작하세요. 저는 미루고 미룬 여름휴가 중입니다. 쉬고 오겠습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도움 주신 분 : 남욱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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