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섬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서태평양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속하는 섬 중 하나인 '비키니'섬은 죽은 산호 위에 새로운 산호가 나는 과정을 거듭해서 만들어진 산호섬입니다. 이 아름다운 섬을 미국은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공개 핵실험 장소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비키니에 살고 있던 주민을 강제로 몰아낸 후 1946년 8월부터 1958년까지 모두 23차례의 핵폭탄 실험을 진행했죠. 1954년 진행한 수소폭탄 실험(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의 1천 배 위력)에는 주변 섬 3개가 증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실험으로 인해 비키니 원주민들은 고향 땅에서 벗어나 난민 생활을 하다가 1974년, 3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섬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다시 4년 만에 섬을 떠나야 했죠. 1997년, 다시 연구한 결과 걸어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섬의 농작물과 과일에 위험요소가 있으며, 인근 바다는 수십 년간 어업활동을 하지 않아 상어 천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산호섬이 핵실험의 위험성을 알리는 곳으로 변하게 된거죠.

 현재 비키니 환초는 핵실험의 위력을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직접적인 증거로, 2010년 마셜 제도 최초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