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고늘리는양대포털 2. 쇼피파이X월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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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광고 늘리는 게 죄는 아니잖아-
02 월마트와 쇼피파이가 만난다면?
03 지난주 뉴스TOP5 - '때린 데 또 때리는 유통규제' 外

[출처 : 각 사 홈페이지]
01 광고 늘리는 게 죄는 아니자나

오늘부터 광고 늘립니다-
온라인 광고 플랫폼의 양대 산맥, 네이버와 카카오가 짜기라도 한듯 동시에 광고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늘리는 광고는 바로바로 검색광고! 네이버는 기존 쇼핑 검색 광고의 노출 영역 수를 늘리고, 카카오는 브랜드 검색 광고를 신설한다고 합니다. 물론 확정된 건 아니고 테스트 후 늘린다고 하지만, 다들 눈가리고 아웅이지. 광고 늘리는 건 오피셜로 모두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대체 광고를 왜 늘리냐고요? 당연히 돈을 더 벌기 위해서죠. 더욱이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독과점 상태. 구글과 같은 일부 외국계 기업을 제외하면 사실상 국내 온라인 광고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 해먹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데요. 절대적 지위를 가진 그 둘이 동시에 광고를 느린다고 하니, 뭐 딱히 거릴 게 있겠습니까?
 
광고 늘리는 게 죄는 아니자나
하지만 그렇기에 당연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지하게 여론 눈치를 보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우선은 가볍게 테스트 해보는 거지 확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요. 아예 카카오는 계획일 뿐이라며 간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이 결코 광고 확대를 포기할리도 없다는 것. 왜냐하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두 회사, 그 원동력이 모두 광고에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최근 기존 광고 매출은 정체된 반면 쇼핑 관련 매출이 작년에 12% 정도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요. 카카오는 톡비즈보드 광고를 만들면서 무려 77% 매출이 올랐으니, 그 단 맛을 쉽게 못잊는 거지요.

안그래도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폭증하는 스마트스토어 바람을 타고, 쇼핑검색 광고를 늘리려는 네이버나, 이미 비즈보드로 재미봤으니, 새로운 광고 상품을 만들어 또 성장하려는 카카오 모두 여론만 잠잠하다면 아마 바로 테스트 끝내고 실제 서비스 런칭을 해버릴 게 확실합니다.

물론 이들도 나름의 변명은 있는데요. 네이버가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고 표현을 한 데 힌트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광고 수주가 줄고 있고, 그것이 이미 1분기에 위기로 느끼고 있다는 거죠. 이것은 단순한 엄살은 아닙니다. 국내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광고로 먹고 사는 포털이나 플랫폼들에게는 동일하게 다가오는 위기기 떄문인데요. 따라서 이번 광고 확대 조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선제적 위기 대응이라고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고객은 누가 챙겨?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부정적인 의견 또한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쇼핑광고 확대가 일반 이용자들에게 불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리스크 때문에 오랜 기간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의 직접 광고 노출을 피해왔고요. 어렵게 도입했던 비즈보드도 초기에는 사용자들의 강한 비판을 견뎌야 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네이버가 손보려는 쇼핑검색 광고도 스마트스토어 셀러들에겐 거의 필수와 다름 없는 서비스인데요. 그렇기에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체감되는 광고 효율이 악화된다면, 다른 플랫폼들과의 셀러 확보 경쟁에서 네이버가 삐긋하게 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만해서는 그 둘은 광고를 늘릴 겁니다. 과거 사례가 이를 뒷받침해주는데요. 카카오는 이미 비판을 예견하고도 비즈보드를 도입해서 77%나 매출 성장을 한 경험이 있고요. 네이버는 작년에 수많은 욕을 먹고도 실검 이벤트를 막지 않은채 수개월이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노출을 유지했었죠. 왜냐고요? 네이버 브랜드 검색 광고 상품이 실검 이벤트 때문에 잘 팔렸거든요. 결국 네이버를 움직이게 한 건 국회의 압박이었습니다. 정치권 말은 들어도 고객의 불만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이러한 점 때문에 독과점 시장은 결코 고객에게 좋을 수 없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월마트]
02 월마트와 쇼피파이가 만난다면?

마지막 남은 희망, 월마트
하루하루 전통의 유통 대기업들이 연이어 파산하고 있는 미국. 포식자 아마존에게 모두가 어린 양처럼 벌벌 떨기 바쁜 가운데, 그래도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으니 그곳이 바로 월마트입니다. 월마트는 비록 고군분투 중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얼마 전에는 제트닷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온라인 전략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마존을 향한 월마트의 회심의 한방이 공개되는데요. 전격적으로 쇼피파이와 제휴를 발표한 것입니다. 심지어 섵부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월마트가 제휴로 시작해서 쇼피파이를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쇼피파이가 뭔데요? 먹는 건가요?
하지만 쇼피파이 혹시 들어보셨나요? 쇼피파이는 아마존, 월마트, 이베이 등과 달리 낯설 수 있는 이름인데요. 자세히 알고 보면 이베이를 제치고 북미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에 뒤를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단한 곳입니다. 심지어 시가총액이 약 100조 원으로 캐나다 시총 1위 기업이기도 하다는 것,

이처럼 대단한 쇼피파이의 주 서비스는 쇼핑몰 솔루션 제공.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 나라의 카페24와 비슷한 성격의 회사인데요. 차이 나는 점은 단순 쇼핑몰 구축을 넘어서 풀필먼트 플랫폼을 통한 전방위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 따라서 D2C를 꿈구며 자사몰 구축하기엔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습니다. (쇼피파이의 자세한 회사 소개 및 사업 전략은 여기로, *단 아웃스탠딩 유료기사 주의)

국내 시장 경쟁 구도에 이를 대입해보면, 쿠팡이 아마존의 전략을 따라한다고 볼 수 있고, 네이버는 쇼피파이 모델과 유사한데요. 특히 손쉽게 온라인몰을 할 수 있는 IT솔루션을 제공하고, 물류 등의 영역은 내재화해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회사와 입점한 셀러들을 연결해준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서로가 필요했던 월마트와 쇼피파이
하지만, 쇼피파이는 네이버와 다르게 큰 약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트래픽을 못 모아 준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쇼핑몰을 오픈하면 초기 트래픽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요. 네이버는 그 자체로 우리나라 최대 포털이기 때문에 이를 쉽게 지원 가능하지만, 쇼피파이는 그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없었죠. 그래서 개인 셀러보다는 브랜드 등이 주 고객이었고,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페이스북과 협업 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월마트는 이러한 쇼피파이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인데요. 월마트는 월 방문자 수 1억 2천만 명을 보유한 잘 나가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러한 트래픽은 소규모 플랫폼이 초기 고객을 모아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사실. 결국 아마존 입점을 고민하던 셀러들을 쇼피파이 쇼핑몰 창업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된 것이죠. 더욱이 월마트의 매장 내 반품이나 2일 배송 인프라 등도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금상첨화겠죠?

동시에 월마트에게도 1200개나 된다는 쇼피파이 파트너가 월마트의 마켓플레이스로 입점하는 는 것은 큰 메리트인데요. 단기간 내 아마존과 승부를 겨룰만큼 몸집을 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번 만남은 둘 모두 윈윈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이 둘의 만남이 아마존의 독주를 제어할 수 있을지, 앞으로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흥미롭게 지켜볼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네요!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01 때린 데, 또 때리는 유통규제
: 대형마트는 공공의 적? 21대 국회는 개원하자마자, 대형마트 규제 법안 발의ㅠㅠ

: 화장품 앱 1위도 올리브영, 화해와 양강 구도인데, 정작 화해는 성장이 정체 중-

: 제일기획의 본격 이커머스 적응기, 알고 보면 다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 쿠팡, 네이버 수준은 몰라도 실패할리가 없다! 카카오 커머스의 미래는?

05 잃어버린 PG사를 찾습니다 (feat. 쿠팡)
: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쿠페이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마지막 한 조각 P.G.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