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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스피탈리티 테크 뉴스레터 위클리온입니다. 구독자 여러분을 뵌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요. 그 짧은 새에 날씨가 많이 달라졌네요. 쌀쌀해졌다는 건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호스피탈리티 업계에는 어떤 바람이 불고 있을까요? 

그럼, 오늘의 70번째 위클리온을 시작해봅니다.
오늘의 위클리온
• 탄소 발자국 지우기, 트렌드가 아닌 생존의 문제?!
• ONDA는 어떻게 아난티 맞춤형 PMS를 만들었을까?
• 1분 인사이트 : 추석 연휴, 여전한 국내 여행과 고급 숙소 선호?!
• 이주의 숙소 : 경주 못
• SPECIAL : 위클리온 페이지가 새롭게 바뀌었어요!
호텔의 탄소 발자국 지우기,
트렌드가 아닌 생존의 문제?!
Editor Jack
‘친환경', ‘지속 가능한 여행'은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단어죠.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계에서 이런 소재는 2~3년 전만 해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트렌드 중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2022년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권, 동남아시아 등 관광업이 주요 산업인 국가에서 ‘지속 가능한 여행'은 더 이상 마케팅 용어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해수면 상승과 같은 직접적인 위협이 없는 우리와 달리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미 ‘기후 위기'가 생존권을 위협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죠. 한 예로 지난해 독일에서 천 년만의 폭우가 내려 무려 160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탄소 발자국’이라는 용어로 서비스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가 산업 전반에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동, 숙박, 액티비티, 레스토랑 등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모든 영역도 탄소 발자국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죠? 우리가 여행지에서 쓰고 버리는 만큼, 쾌적한 자연환경을 즐기며 여행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지속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글로벌 OTA와 호텔
현재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에서 ‘지속 가능성’을 가장 앞세우는 곳은 글로벌 OTA 기업들입니다. 최근 미국의 호스피탈리티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드 베즈(Cloudbeds)’는 ‘The Big Book of OTAs’라는 OTA 산업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2022년 가장 중요한 OTA 트렌드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배지를 단 숙소’‘롱스테이’를 꼽았습니다. 여행자의 73%가 ‘지속 가능한 여행 배지’를 단 숙소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고, 이런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부킹닷컴이나 익스피다아는 ‘지속 가능한 여행’ 카테고리를 새로이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부킹닷컴은 32가지의 지속 가능성 항목을 숙소에 제시하는데요. 특정 요건을 만족하면 이를 실천하는 숙소라는 배지가 붙고, 아래 사진처럼 ‘지속가능한 여행 실천 숙소'만을 따로 확인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분리하여 보여줍니다. 이 친환경 카테고리가 서구권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의 숙소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거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메타 서치 엔진 카약은 지난 2020년부터 여행자가 비행기·기차 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적은 이산화탄소(CO2)를 발생하는 항목을 여행자에게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부킹닷컴과 카약은 위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여행자가 가장 적은 탄소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여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거죠.  
💡친환경 여행, 지속 가능한 여행,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여행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그럼 숙소나 호텔 단위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탄소발자국 지우기’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ONDA는 어떻게
아난티 맞춤형 PMS를 만들었을까?

interviewee/ A-PMS 팀 Elly, Tessa, Summer
interviewer/ Rachel
지난 6월, ONDA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아난티’ 맞춤형 PMS가 성공적으로 출시되었어요! 프리미엄 호텔을 대상으로 한 첫 PMS(숙박관리시스템)로서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2021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아난티 PMS 런칭 프로젝트를 이끈 주역, A-PMS 팀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해볼까요?

🦄 엘리/ 안녕하세요, A-PMS 팀의 PM Lead를 맡은 엘리(Elly)입니다. 아난티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초기부터 함께하여 전반적인 기획과 프로젝트 관리를 진행하고 있어요.

🐯 테사/ 안녕하세요, A-PMS 팀에서 기획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테사(Tessa)입니다. 저 또한 엘리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초기 멤버로, 골프 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 썸머/ 어느새 ONDA에서 고인물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 최근 A-PMS 팀으로 이동하여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썸머(Summer)입니다. 

Q. A-PMS 팀의 오랜 노력이 담긴 PMS가 최근 오픈했죠! ONDA에서 아난티 PMS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또 어떤 프로젝트인지 궁금해요. 

🦄 엘리/ ONDA는 숙소 판매대행 서비스인 GDS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지만, 파트너 숙소의 니즈를 반영하여 펜션 예약관리시스템인 ONDA Plus와 게스트하우스나 중소형 호텔을 위한 ONDA Wave 등 자체 PMS 서비스도 구축했어요. 아무래도 GDS를 이용하는 파트너가 기준이 되다 보니 중소형 숙소를 위한 PMS에 초점이 맞춰졌었죠. 

그런데 코로나19를 맞이하면서 객실 수가 많은 대형 호텔에서 운영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생겼던 것 같아요. 실제로 그때 당시 호텔들로부터 문의받았고, 그중 하나가 바로 아난티(Ananti) 호텔이었어요. 아난티 호텔은 기존의 운영 패러다임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국내 Top tier 회원제 리조트로, 운영 방침을 반영할 수 있는 자체 PMS를 구축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거든요.

‍국내 리조트 업계에서 혁신적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라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PMS를 구축하는 방법론적인 측면도 프로젝트 진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였는데요. 
기존의 PMS를 호텔 맞춤형으로 고도화하는 과정을 보니 대형 호텔을 위한 PMS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호텔의 실무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지 않고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제품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대략적인 짐작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까요. 

‍아난티 맞춤형 PMS를 구축하는 경험을 토대로 대형 호텔을 위한 ONDA의 PMS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결과적으로 ‘아난티 앳 강남' 지점에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출시하여 무사히 운영되고 있고, 강남점을 시작으로 아난티 코브(가평), 남해 등 다른 지점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랍니다.

Q. 그럼 아난티 맞춤형 PMS는 어떤 제품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 엘리/ 아난티 PMS는 O사나 S사 등 호텔 입장에서 익숙한 PMS의 기능을 모두 담으면서도 복잡하고 어려운 UI/UX를 개선한 시스템이에요. 

프론트 부가 기능부터 시작하여 개인 예약 외에도 그룹 예약, 환전 관리 등 대형 호텔에서 사용하는 기능을 담고 있죠. 또한 멤버십 관리와 하우스키핑 관리, 인벤토리 관리, 요금 코드 관리 등의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호텔에서 사용하는 객실 기능을 위주로 오픈하였고, 조만간 골프 리조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골프장과 경기 관리 기능을 추가하여 올인원 서비스로 업데이트될 예정이에요. 

Q. 아난티 PMS의 가장 큰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썸머/ 기존의 ONDA PMS를 생각해보면 판매대행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어서 고객의 투숙보다는 판매를 위한 PMS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투숙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만 들어가 있었다는 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느꼈죠. 

그에 반해 아난티는 한 개의 예약 건으로 고객의 모든 여정이 담겨야 해서 그 깊이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투숙을 위한 강력한 예약 관리’가 장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테사/ 설계 당시 여러 가지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는데, 호텔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좋은 점은 사용성인 것 같아요.

O사나 S사 같은 호텔 PMS는 대학교 커리큘럼에 있을 만큼 학기에 걸쳐 배워야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데, 저희 PMS는 웹 기반이라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 엘리/ 결국 두 분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더한 것이 최대 장점일 것 같네요. 

‘호텔 업무가 이렇게 디테일하구나’ 생각될 만큼 굉장히 복잡한 호텔의 행정 업무를 PMS에 모두 포함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반 웹 서비스의 사용성처럼 설계하여 호텔 PMS로서 기능을 많이 갖추면서도 복잡한 기능을 오히려 더 쉽게 풀었다고 볼 수 있어요. 

Q. 아난티 앳 강남에서 첫 런칭 후 반응은 어땠나요? 현장에서는 어떤 부분을 만족하거나 궁금해하셨는지 들어보고 싶어요.

🦄 엘리/ 이전에 타사 PMS를 이용하셨던 지배인님도 ‘쉽게 쓸 수 있다', ‘직관적이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만큼 사용성에 있어서 어려워하신 부분은 없었는데, 타사 PMS를 많이 경험하신 분들은 ‘타사 PMS에서는 이 기능이 저 메뉴에 있었는데,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라는 질문도 간혹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기존의 PMS를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일반적인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직관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거든요. ‘이 메뉴를 누르면 이런 기능이 나오겠지' 짐작하면서요.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는 호텔 PMS가 마치 클리셰처럼 기능이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면, 저희는 업무 목적에 따라 메뉴를 설계하고자 하는 철학을 갖고 있었어요. 이전에는 메뉴가 그렇게 구성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또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목적에 따라 메뉴를 합치거나 재편한 것들이 많다 보니 생각지 못하게 그런 질문들을 받았고, 나중에 매뉴얼을 만들 때 이런 부분을 보강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아이디어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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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맞춤형 PMS를 런칭한 ONDA!

앞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호텔 PMS의 방향성이 궁금하다면
인터뷰를 끝까지 읽어보세요!

🕐1분 인사이트

1. 하나의 판매 채널에 등록된 객실 vs 여러 판매 채널에 등록된 객실
앞서 언급했던 미국 호스피탈리티 매니지먼트 플랫폼 ‘Cloudbeds(클라우드베즈)’가 발표한 ‘The Big Book of OTA’에서 눈여겨볼 자료가 또 하나 있었어요. 바로, 최소 6개의 판매 채널에 등록된 숙박업체가 하나에만 등록된 숙박업체에 비해 평균 매출이 27%나 높다는 것인데요. 소비자의 93%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른 OTA 사이에서 비교하며 살펴본다고 해요. 

ONDA에서 발표한 2021 온다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리포트에도 이와 비슷한 인사이트가 있었습니다. 국내 OTA만 이용하는 숙소의 2021년 거래액은 2020년보다 10% 증가했지만, 해외 OTA를 이용하는 숙소의 거래액은 35%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죠. 

숙박 상품을 국내외 다양한 판매 채널에 판매하는 것이 브랜드 인지도 상승부터 예약 유도에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지 눈치채셨나요?

2. 추석 연휴, 여전한 국내 여행과 고급 숙소 선호?!
벌써 다음 주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요. 올해 추석 연휴는 어떤 모습이 펼쳐질까요?

제주항공이 추석 연휴 국내외 여행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41%가 국내여행을, 9%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나타났어요. 여행을 떠난다면 가장 큰 비용을 들일 항목으로는 42.5%가 여행지에서의 비용을, 37.8%가 좋은 숙소를 선택했네요. 
 
좋은 숙소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하고자 하는 양상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의 결제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올해 1~7월 숙박 예약 플랫폼 이용건 수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6.3% 증가한 것은 물론, 이용 금액은 131.4%나 늘었고 건당 이용 금액도 48% 증가했습니다. 즉, 고객들이 더 비싼 국내 숙소를 더 자주 예약한 것인데요.

지난 위클리온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해외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나며, 당분간은 국내 여행과 고급 숙소를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3. 볕 드는 호텔업계…새 먹거리 싸움 치열해진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며 호텔 업계도 올해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호텔신라의 매출은 35%, 호텔롯데는 52% 증가하는 등 유명 호텔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만 봐도 알 수 있죠. 

또 회복과 동시에 호텔업계의 관심은 ‘신사업’에 쏠리고 있다고 해요. 화장품, 간편식, 인테리어 등 진출 분야 역시 다양한데요. 대표적인 예시로 호텔신라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손잡고 화장품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어요.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이 또다시 일어나더라도 흔들리지 않기 위한 대비책으로, 앞으로 호텔업계가 어떤 분야와 협업하여 수익 구조를 만들어낼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주의 숙소
경주 못:moat
🦄Editor Joy의 한 줄 평

여러분은 자연에서 위로받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때로는 도심 속 빽빽한 건물 사이에서 지쳐간 마음이 울창하고 푸른 숲을 만나 여유를 찾기도 하죠. 

오늘 만나볼 경주의 프리미엄 독채 풀빌라 못:moat은 푸른 산과 호수가 보이는 곳에 있어, 통창으로 된 객실 내부에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해요.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되니 언제든 자연 속 힐링을 누려보세요!
💫SPECIAL
위클리온 페이지가 새롭게 태어났어요!
아마 눈치채셨을 구독자님들도 있겠지만 최근 위클리온을 만드는 🎊ONDA(온다)의 공식 블로그가 오픈🎊되었어요!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테크 기업으로서 산업 동향을 담은 트렌드와 인사이트, 데이터 리포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어요. 또, ONDA가 어떻게 호스트피탈리티 테크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도 종종 보여드릴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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