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팩토리2입니다.

지난 6월 20일, 새 공간에서 첫 전시 《열람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어느새 이전 후 두 달이 지났네요. 그간 애정과 궁금증을 품고 발걸음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기분 좋은 온기를 채우며 차분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높은 천장고와 차분한 연회색 벽이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 그리고 밀도 있는 대화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공간감. 새문안로의 팩토리2는 전시장이자 언제든 열려 있는 대화의 장입니다. 이 공간의 특성을 살려, 2024년 봄 이후 잠시 숨을 고르던 팩토리2의 고유한 프로그램 ‘기획학교’의 문을 다시 열고자 합니다. 바로, 2026 팩토리2 기획학교 《컬트학교》입니다.


새로운 공간에서도 팩토리2는 창작을 둘러싼 환경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다양한 창작자들의 만남을 매개하는 과정을 더 깊게 이어가려 합니다. 뜨거운 여름, 6주간 진행될 이번 기획학교에서 과연 어떤 분들과 흥미로운 시간을 엮어가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로 들뜨는 마음입니다.

[01] 컬트학교

"컬트(cult), 또는 사교(邪敎)." 혹시 이 단어의 첫 번째 사전적 의미를 보고 깜짝 놀라셨나요?

우리는 종종 컬트를 폐쇄적인 집단으로 오해하거나, 소수의 취향을 겨냥하는 '니치(Niche)'와 혼동하곤 합니다. 하지만 니치(Niche)가 틈새시장을 나누고 타겟팅하는 다분히 마케팅적인 접근이라면, 컬트는 무언가를 정성껏 가꾸고 만들어가는 '행위와 태도' 그 자체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 어원인 'culture(문화)'와 'cultivate(경작하다)'의 뿌리처럼 말이죠.


대중성이나 상업성에 얽매이지 않고 깊이 있는 세계를 구축하는 것. 기존 관습을 깨고 낯설고 실험적인 태도로 자기만의 현장을 정성껏 가꾸는 방식을 우리는 '컬트적(cult的) 기획'이라 부릅니다.


2026년 팩토리2 기획학교는 바로 이 '컬트적 기획'에 주목합니다. 이곳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장이 아닙니다. '공부는 혼자 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대화와 모임의 자리입니다. 각자의 엉뚱한 실험과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을 기꺼이 들고 모여주세요.

완벽한 결과물을 뽐내는 대신 서로의 미완을 나누고, 실수를 훌륭한 재료 삼아 더듬더듬 자기만의 현장에 도착하는 과정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속도보다는 정성으로, 작지만 뾰족한 세계를 일구어갈 예비 '컬트 기획자'들을 기다립니다.

2024 팩토리2 기획학교 사진

《컬트학교》

일정 | [1-5회차] 7/28(화), 8/4(화), 8/11(화), 8/18(화), 8/25(화) 오후 2시-6시 / [6회차] 9/5(토) 오후 2시-5시
장소 | factory2

모집 기간 | 7/26일(일)까지 (*입금 선착순으로 신청되며, 정원 모집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모집 인원 | 12명 내외 (최대 15인)
참여 대상 |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을 재료 삼아 ‘컬트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해 보고 싶은 누구나
참가비 | 450,000원


게스트 튜터 | 강은경, 박찬신, 신동혁+신해옥, 장홍석, 조재원

기획, 진행 | 여헤진

가이드 | 강은경, 여혜진, 홍보라
그래픽 디자인 |  스몰바치스튜디오
주최, 주관 | 팩토리2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년 다원예술 창작주체]

*개별 [대화] 프로그램 줌 참여 신청

7월 22일(수)부터는 개별 [대화] 프로그램(조재원의 기획(7/28) / PaTI의 기획(8/4) / 강은경의 기획(8/11) / 장홍석의 기획(8/18) / 신신의 기획(8/25)에 한해서 줌을 통한 참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니, 팩토리2 인스타그램(@factory2.seoul)을 확인해 주세요.

[02] 컬트학교 | 커리큘럼

1주차 | 7월 28일(화)


[모임] 14:00-16:00

컬트학교 오프닝

1. 컬트학교의 내용과 운영 방식에 대해 소개합니다.

2. 참여자들이 실행하고자 하는 기획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소개합니다. 


[대화] 16:10-18:30

조재원의 기획 - 아티스틱 리서치 방법론

진행: 조재원(건축가/퍼머컬쳐가드너)
지식을 생산하는 실천으로서의 리서치와 과정에 주목하는 리서치 방법론에 대해 알아봅니다.
머리로부터의 리서치와 몸으로부터의 리서치까지를 다루며 결국엔 우리는 ‘리서치가 다가 아니다’라는 것에 도달할지도 모릅니다.

사진 출처 | 연세대학교 공식 블로그인 연세인

2주차 | 8월 4일(화)


[모임] 14:00-15:00 

나에게 기획이란

참여자들이 실행하고자 하는 기획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소개합니다. 


[대화] 15:30-18:00
파티의 기획

진행: 박찬신(파주타이포그라피 배곳 교장)
컬트학교의 원조집이 있다면 많은 이들이 파티(파주타이 포그라피 배곳)를 꼽을 것입니다. 2012년부터 파티가 해온 다양한 교육 실험들의 과정을 따라가 봅니다. 손의 감각, 일의 감각, 삶의 감각이 어떻게 배움의 구조 위에서 구체화되고 있는지 들어봅니다. 

사진 출처 | PaTI 공식 홈페이지

3주차 | 8월 11일(화)


[모임] 14:00-15:00

‘컬트’ 브랜드들

정신이자, 태도이자, 형식으로서의 컬트를 논하고 내가 생각하는 ‘컬트적’인 브랜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공동의 리서치를 해봅니다. 


[대화] 15:30-18:00

강은경의 기획 - 컬트적 관점의 음식.경험.디자인

진행: 강은경(스몰바치스튜디오 운영)

음식은 원래 생존, 감각, 기억, 돌봄, 지역성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순간부터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믿음, 소속감, 정체성, 금기, 의례, 충성심을 만들어내는 매개가 되었습니다. 강은경은 식경험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음식이 컬트가 된 시대에 필요한 경험을 기획해 온 작업들을 소개합니다. 

사진 출처 | 팩토리2 20주년 기념책자

4주차 | 8월 18일(화)


[모임] 14:00-15:00

기획을 위한 다섯 문장 

가이드: 홍보라(팩토리2 디렉터) 

다섯 문장으로 자기 기획의 핵심을 써봅니다. 설득의 언어로 다듬으며, 자기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대화] 15:30-18:00

장홍석의 기획 

진행: 장홍석(숨에숨 스튜디오 운영) 

기획의 출발이 ‘자기’의 발견이라면, 장홍석의 일련의 활동들, 매일의 일상들은 어떻게 발견되었고, 확장중인지 듣습니다. ‘살기’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만드는 방법, 닳지 않고 지속하는 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사진 출처 | 숨에숨 인스타그램

5주차 | 8월 25일(화)


[모임] 14:00-15:00

나의 컬트 여정

5주간 이어온 나만의 리서치-생각의 흐름-기획의 모양을 공유합니다. 


[대화] 15:30-18:00

신신의 기획 

진행: 신해옥, 신동혁(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신신' 운영)

그래픽 디자이너 신신에게 ‘기획’은 그래픽이나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신신이 쌓아 올린 협업의 구조

(작업의 방법론),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태도와 기준), 쉬운 일과 어려운 일(문법과 탈주), 창작 그룹으로서

지속하는 동력. 이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신신이 작업물과 더불어 만들어온 하나의 세계와 그 세계 안에서의

자기 정의를 듣습니다.

사진 | 박성수

6주차 | 9월 5일(토)


[펼침] 14:00-17:00

참여자들이 6주간 고민해 온 자기 기획을 페차쿠차(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인 매체 방식을 채택하여 발표하는) 형식을 빌려 발표합니다. 완성이 아니라 미완을 나누고, 실수를 재료로 삼으며, 더듬더듬 도착한 자기의 현장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03] 컬트학교 | 가이드

기획 및 진행: 여혜진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한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사람들을 엮어내고 관계 안에서 만들어지는 역동성을 즐거워하며 ‘비효율적’인 예술 생산 방식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팩토리 콜렉티브’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들토끼들’ 멤버이며 문화예술기획사 ‘다각도’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여혜진

가이드: 홍보라

작고 뾰족한 예술 공간이자 기획 사무소인 팩토리2를 운영하는 디렉터이자 예술기획자로, 도시·사람·예술의 역동적 관계를 기반으로 퍼블릭 아트와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장르 간 경계를 선이 아니라 넓은 지대로 확장하고자 연구, 기획, 제작, 교육 등 예술과 문화 전반에 걸쳐 경계 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홍보라

가이드: 강은경

스몰바치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식(食)경험 디자이너입니다. 디자인 방법론으로 사람과 음식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메타-요리책들을 게으르게 수집하고 있습니다.

[04] 팩토리2 친구들
사진 출처 | 안서영

팩토리2의 하반기를 함께할 새 코디네이터, 안서영님을 소개합니다.

서영님은 이탈리아에서 예술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수학하며, 고등학교에서는 세라믹을, 대학에서는 공간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공간과 그래픽 디자인 경험을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도 브랜딩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질적인 영역을 넘나들며 쌓아온 감각으로, 앞으로 팩토리2의 여러 프로그램 진행과 기획을 함께합니다. 서영님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기획 팩토리2
진행 강은경, 여헤진, 홍보라, 안서영
에디터 팩토리2
디렉터 홍보라 
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42, 피어선빌딩 10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