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타지에서 하루 묶을 정도로 긴 여정의 출근길이었어요.

이 뉴스레터는 PC에서 보는 게 더 좋습니다. 

이 레터를 완독하는데 30분 이상 걸립니다.  

매거진을 보듯 골라 읽으시고 여러 번 레터를 열람하셔도 됩니다.

©2022.3.14. 소네

간만에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타지에서 하루 묶을 정도로 긴 여정의 출근길이었어요. 지난호에 밝혔던 <에디터 커뮤니티(S.O.E.S) X 코사이어티>(3.12) 행사였죠. 행사 주제는 '사이드 프로젝트, 어떻게 시작하면 되죠?' 였습니다. 2013년부터 해왔던 글쓰기 관련 사이드업에 대한 이야기를 참가자분들과 나누었습니다. 제가 생각해온 사이드 프로젝트의 정의는 "월급을 받는 조직에서 하는 본업 이외를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습니다.('소네의 사이드업 살펴보기' 클릭)


'회사 밖의 일'을 통해 내가 내 일에 대한 고용주와 고용인이 되어 나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죠. 제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사이드업을 하며, 제 장기를 꾸준히 성장시키고 싶었어요. 20대에 직업적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사이드업을 통해 10년간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더 완벽하게 잘 쓰고 싶은 마음은 버릴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하는 게 되면 나아질게 될지 의문이 들었지만, 반복된 경험만큼 성장을 가져오는 건 확실했습니다.   


그 시도의 순간을 넘어 본업에서 도움되었던 사이드업의 성과도 제법 있었습니다. 인터뷰 콘텐츠가 너무나 좋아서 네이버 포스트 채널이 처음 선보이며 함께N 에디터 를 처음 모집할 때, 기존에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며 판을 키워보고 싶었던 <열혈청년창업가> 인터뷰 연재 시리즈를 기획했었죠. 이후 여러 해를 거쳐 본업에서도 <그린잡스(Green Jobs)>라는 이름으로 기획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어요. 


무언가 하게 되면 여러 일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요. 다만, 나를 잘 보살피고 사이드업을 해내야 합니다. 사이드업을 시작할 때도 어렵지 않게 쉽고 간결한 방식으로 시도해봐야 해요.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만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제게 지난해는 '간결한 삶'이라는 좌우명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면 몸을 먼저 움직여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결과, 계획과 달리 따라온 성과도 많았지만 지속할 수 있는 제한적이었어요. 하나의 사이드업을 진지하게 시작하면서 알게 된 또 다른 지점은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많이 없구나'였습니다.  


다시 일상에 돌아와 출근길에 스치던 이 길에 나섭니다. 출근길에 보았던 이 길은 눈으로만 감상하는 공간이었죠(상단사진). 직접 발을 대고 걷다 보니 또 다른 길이 보입니다. 10분가량 출근길에 스쳤던 이 길을 걷고 나면, 몸 전체에 온기가 돕니다. 움츠려진 어깨가 펴지고, 양손은 가볍게 흔듭니다. 시선은 발끝이 아닌 정면을 향해 있습니다. 매일 걷는다고 했지만, 제대로 걸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조금 더 정확하게 걷는 연습을 회사 밖의 공간에서 제대로 하게 됩니다. 본업이 있었던 글쓰기 사이드업이 이달에는 본업이 되었습니다. 더 진지하게 이 사이드업을 들여다보고 #출근길읽기쓰기 뉴스레터 내 사이드 프로젝트를 열어보았습니다.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안목 높은 관찰자로, 리추얼을 즐기는 습관보존가로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어서 클릭(#출근전읽기쓰기 쓰기모임)해주세요! 


덧+ 매호를 채우는 글을 쓸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입니다. 그 마음을 더 또렷하게 지켜봐 주신 구독자분이 계셔서 감사함을 더합니다. 지난 6호에 오타가 있었습니다. ' 제 몸과 마음을 점검할 시간을 갖으며'라는 표현에서 '가지며'라는 표현을 정확하게 써야 한다고 구독자님이 말씀해주셨어요.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올바른 표현을 쓰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인용한 문구에 대한 출처를 남겼지만, 보다 더 정확한 출처를 요청하신 구독자님이 계셔서 '출처'라는 단어를 꼭 명기하여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1-2.지난 주말에 출근한 장소 ©소네(클릭)
☑️ 목차 
  • 🔔 출발지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자기내면의 GPS
  • 🔕 예매처 [#출근전읽기쓰기 펜클럽 1기 모집] #하루한편채우기
  • 🔔 정거장 [오늘 단어집 펴보기] 쿵후, 하심
  • 🔔 도착지 [소네의 속삭임] 당신의 취향을 고려한 책의 공간
  • 🔔 [독자코너 #금일출근사진] 고마워서그래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자기내면의 GPS


✨당신의 삶에 불을 지펴라. 그리고 그 불길을 타오르게 하는 사람들을 찾아라✨

안녕하세요. 소네입니다. 🕰✍🏻🔔
2022.3.16~17.수~목

☕️ 공복

📖#운을부르는습관 (돈과 행운, 사람을 끌어당기는 8가지 비밀) #중앙북스
✍🏻#게이헨드릭스 #캐럴클라인 지음 #GayHendricks #CarolKline 김은경 옮김

 
📝 마음에 드는 구절

“당신의 삶에 불을 지펴라. 그리고 그 불길을 타오르게 하는 사람들을 찾아라.”
”당신의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당신의 기쁨을 내 일처럼 기뻐해주는 사람, 지금 그대로의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으세요. 그들은 분명히 존재하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을 발견할 때까지 절대 찾는 일을 그만두지 마세요.” 스콧 스태빌(#ScottStabile) 자기계발 작가, 강연자
“나는 내 삶을 이끄는 사람이 바로 나임을 인정한다. 그리하여 나는 앞으로 내가 원하는 인생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적절한 순간에, 완벽한 장소에 존재하는 것은 우리가 절대 통제할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적시적소 능력) “


📒 읽으면서 느낀 점 
지난주 동네 도서관에 들려 눈에 띄어 대출한 책이다. 매일 회사 생활하며 아쉬웠던 점이 평일 오후 도서관에 들러 시간에 제한 없이 책을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18시에 문을 닫는 도서관들로 퇴근 후 급하게 책방에 들러 읽고 싶은 책을 사보는게 대부분의 일상이었다. 2월 27일 퇴사 후 3월의 소소한 행복은 매주 도서관에 여러 권을 빌려볼 수 있다는 재미. 돌아보면 회사 도서관에서도 매주 책을 빌려봤으니 주간마다 훑어보는 책의 양은 비슷한 편이다. 그럼에도 사서 보는 책보다 대출한 책들은 반납기간이 있기에 어떻게든 '읽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훑어보고 읽어볼 수 있는 책들만 집에 가져온다.


이 책은 총 221쪽의 얇은 양장 책이라 모닝리추얼 시간에 맞춰 수월하게 이틀간 완독했다. 무엇보다 모닝페이지를 쓰며 읽었던 책이라 더더욱 책의 좋은 글귀가 내 몸과 마음에 와닿았다. 마침 이달 들어 요즘 일주일 한 번, 월요일 정오시간에 2시간 가량 #숨쉬는고래(@breathingwhale_) 의 부진 선생님(@bujin_mindful)과 함께 #명상요가 를 하고있다.회사에 몸담았다면 엄두 못 낼 정오타임의 수업시간🧘‍♂️

2020년 연말부터 명상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명상관련 어플 통해 배워가는 시간보다... 자연스레 내 삶에, 일상의 빈 틈에 명상을 젖어들게 해주고 싶었다. 밑미통해 명상관련 아로마향기 리추얼을 듣고... 이후 더 용기 내어 주 3회 이상 아이의 등원 후 3~5km 호수공원을 걸으며 #걷기명상 하고 있다.산책의 개념이 아닌 걷기.. 걷다보면, 내 마음의 어지러운 생각이 정리가 되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그저께는 내 마음이 "내 안의 좋은 것들을 발현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 책에 따르면 운이 좋은 사람들은 가치관, 신념,열정처럼 자기 내면에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인다고.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운에 대한 통제력, 직관 키우기. 내면의 GPS를 따라 가는 이 방향에 명상요가, 걷기명상을 접할 수 있어 감사하다. 덧붙여 <모닝글쓰기 X 운동하기> 리추얼 4일차, 메이트분들께 감사의 일기를 썼다.

"똑똑^^ 여러분의 글을 다 읽고 댓글도 남겼어요..벌써 5일차가 다가오네요. 오늘 읽은 책 중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요. “당신의 삶에 불을 지펴라.불길을 타오르게 하는 사람을 찾아라 🔥”여러분의 20일간의 리추얼 시간에 제가 치어리더로서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랍니다. 내일 또 인사드릴게요"
©텍스처(texture), 소네
[#출근전읽기쓰기 펜클럽 1기 모집]
#하루한편채우기

매일 글을 쓰는 분이 주위에 계셔요. [일간 정재경]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아침 갓 지은 밥'과 같은 글을 선사하는 정재경 님이 계시죠. 저의 리추얼 스승님이기도 하시는데요. 2020년 10월부터 평일 5일을 더해 주말의 이틀까지. 일주일을 꽉 채워서 200자 원고지 10매 즉 A4 용지에 2장에 해당하는 장편의 글을 써오고 계셔요. 그는 일상에서 발견한 에피소드나 요즘 읽고 읽는 책 등 다양한 소재로 글을 씁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단편 소설도 선보여요.

그녀의 글을 매일 아침마다 읽으면서 저 또한 제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그가 했던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책을 낼 때만 쓰는 작가가 아닌 일상 속에서 매일 '작가'라는 타이틀을 몸소 생활화하는 그를 보며 글쓰기에 대한 진심인 사람들을 더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때마침 주간 잡지 [한겨레21]이 창간 28주년을 맞아 특집호를 선보였어요. SNS 채널의 여러 피드에 등장하는 커버 표지에 시선이 갔습니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21명의 저술가들을 만난 인터뷰 콘텐츠를 다룬 호로, 그들이 전하는 '좋은 글을 쓰는 법',' 글과 나의 삶' 등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누구보다도 글쓰기에 진심이며, 글을 많이 써온 그들도 글을 쓸 때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글을 많이 써왔지만 글쓰기가 힘들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글을 써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제게 기회를 주는 사람은 저 자신인 것 같아요.
기록과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모두가 하면 좋겠어요." 
 (출처 : 창고살롱 시즌 3.5 오픈 기획살롱, 소네의 참여후기)

정말이지 저는 기록의 힘을 믿습니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매일 1건의 글을 브런치에 담아봤어요. 45일을 채워 브런치에 [나만의 것으로 축적해온 시간들]이란 제목으로 매거진을 구성하게 되었지요. 장문의 글을 오래 쓰려면 매일 쓰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그 훈련으로 지금의 뉴스레터를 쓸 힘이 생겨난 거 같아요. 

그 훈련을 구독자분들과 함께해보려고 합니다. '출근전읽기쓰기'의 사이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됩니다. '읽기모임'인 북클럽 2~3기가 지난 2~3월에 각각 선보였죠. 드디어 '출근전읽기쓰기'의 '쓰기모임'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출근전읽기쓰기] 펜클럽입니다.

'펜(PEN)'은 시인 · 극작가(poet, playwright)의 P, 수필가 · 편집자(essayist, editor)의 E, 소설가(novelist)의 N을 가리키며, 전체로서는 펜(pen)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자칭 저희만의 글쓰기 클럽으로 '펜클럽'이란 이름을 차용하여 훗날 글쓰기 관련 직업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았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살펴봐주세요. 펜클럽 일정은 4월 한 달간 진행되며, 참여자 전원에게는 제가 즐겨찾는 작은 서점 <콜링북스>에서 추천하는 글쓰기 관련 책 1권을 드립니다. 한 달 동안 꾸준히 인증을 채우신 분께 제가 즐겨보는 '장문의 글을 매일 1건씩 선보이는 지식 콘텐츠  플랫폼' <롱블랙> 6개월권을 드립니다.

30일간의 인증을 마치고 서로를 격려하는 온라인 미팅 1회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여자분들이 고른 글쓰기 관련 책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참여 확정되신 분은 3월 29일(화) 개별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참가대상: 

- 글쓰기에 대한 마음은 가득한데 비해 행동으로 훈련이 안되신 분
- 블로그 또는 브런치 계정이 있지만 글을 쓰지 않아 마음이 무거운 분
- 글을 잘 쓰고 싶은데 비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혼자 글쓰기가 잘 안 되거나 글을 쓰며 좋은 에너지를 받고 싶다는 분

(글쓰기에 대한 팁을 알려드리거나 쓰신 글에 대한 첨삭은 해드리지 않습니다. 
좋은 습관을 매일 채우기 위한 모임으로 참여자 모두가 자신만의 글을 쓰고 서로를 격려하는 댓글을 매일 써줍니다) 
•참가비용 : 6만원 

(글쓰기 책 1권 증정+ 온라인 미팅 1회 + 30일간 인증 완료 시 롱블랙 6개월권 증정)
•참가인원 : 6명(선착순)
•참여 일정 :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사진 출처. 한겨레21 인스타그램 
[오늘의 단어집 펴보기] 📖
쿵후, 하심(下心)

"'쿵후(쿵푸)'라는 말은 본래 나날의 부지런한 수행을 의미합니다. 나날의 수행이 반드시 무술일 필요는 없습니다. 걷기도 그런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중략) 걷기를 즐기 못한 채 하루가 지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발이 있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면 낭비고 손실일 것입니다."   
 (출처 : <걷기명상> 틱낫한 지음)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됨에도 주 3회 이상 꾸준히 걷고 있습니다. 걷는 자체가 그리 자유로운 일인 줄 몰랐어요. 뭔가 의식하고 걷는 게 아니라 걷는 그 자체를 자각하고 걷는 것에 집중하죠. '깨어있음'을 실현하는 순간입니다. 산만했던 마음과 생각들은 걷다 보면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굳이 내가 꺼내보지 않고 싶었던 몇 해 전의 기억들도 걷다보면 문득 생각이 나요. 요즘 제 걷기 명상의 사숙님이신 틱낫한 선생님이 책에서 말씀 주시네요.

"누구도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데, 걱정을 너무 한 나머지 미래가 감옥처럼 된 것입니다. 실제 미래는 단 한 가지의 재료로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현재입니다. (중략)
좋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돌보는 법을 아는 것입니다. 지금 이 현재를 돌봄으로써 미래를 구축합니다."
 (출처 : <걷기명상> 틱낫한 지음)

지난 주말에 그런 경험을 했었죠. 앞서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자책감이 심해져서 일상을 지켜내며 미래에 해야 할 일을 놓쳤던 때가 있었어요. 눈은 떴지만 몸과 마음은 내가 해야할 몫을 못해내고 있었죠. 앞서 미래를 제 마음대로 재단했습니다. 지금 돌아보건대 생겨나지 않을 일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제 발목을 꼭 잡고 있었던 것은 제 마음이었어요. 

어느 그 누구의 마음도 아니었죠. 무거운 마음을 며칠간 가지고 있다가 세상에 나와 제 몫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마음에 미묘한 움직임이었죠. 내 마음의 목소리는 내가 가장 먼저 잘 들을 수 있으니깐요. 소속이 없는 제 일상 속에 오는 자유로운 시간을 마음껏 즐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와의 데이트가 아닌 제 자신에게 말을 거는 데이트를 실현해봤어요.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맛있는 것을 사주고, 좋아하는 공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멍 때리는 시간도 즐겼습니다. 원래도 혼자 노는 걸 즐기는 사람이었지만요. 특별히 좋아하는 공간을 찾아 시간을 즐겼어요. 그 찰나에 서점에서 만난 책도 소개합니다.  

'나는 왜 내가 힘들까' (책정보(클릭))

책 띠지에 적힌 문구가 마음에 더 와닿아서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심리 베스트셀러 작가 박진영 번역 및 강력 추천!!' 책 표지에 적힌 문구도 서점의 계산대에 카드를 내밀게 만들었습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 지친 이들을 위한 책"이라니. 앞서 며칠 전 에 느꼈던 제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다준 거 같았어요. 

저자 마크 R. 리어리는 미국 듀크대 심리학 석좌교수와 성격 및 사회심리학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미국심리학회(APA) 펠로라고 합니다. 박진영 번역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의과대학 통합의학 프로그램 소속 연구원으로 여러 심리학 책들을 국내에 소개했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 따르면, 저자는 업무의 스트레스와 육아로 인해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던 중 지역 문화센터에서 선명상 수업을 접했습니다. 명상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적인 연구 결과를 믿고 그 체험을 해봄으로써 심리학 연구자로서 인간의 자기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겼고,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라고 밝혔네요.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에 부합하는 행동들을 하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심리학자가 대다수였다고 해요. 명상 훈련을 접한 저자는 동양 철학을 공부하며 어떤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혼자사 일이나 삶에 대한 문제들을 생각하며 쓸데없이 나쁜 생각에 갇힌 것이 문제인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온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자신에게 불안하고 부정적인 정서들을 가지게 오게 된 점이죠. 책에서는 자기 인식에 대한 단점, '자아의 저주'를 연구하며 이를 벗어난 방법도 알려줍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 기운과 상반된 자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나를 더 많이 알아갈수록 그런 감정이 들 수 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네요.

때마침 우연히 살펴본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 메이트>에 출연한 유도 국가대표 쌍둥이 형제들이 마음 수양을 위해 경주 어느 사철에 들렀던 회차를 보게 되었어요. 화가 많은 이들에게 스님은  '하심(下心)'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시죠.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겸손하게 갖는 것."

원불교대사전에 적힌 '하심'의 정의를 읊조려 봅니다. 비록 제가 믿는 종교는 다르지만,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방법도 수많은 방법이 있었네요. 성당에서의 미사 시간 중 영성체를 모신 후 눈을 감고 짧게 기도드리는 시간도 일종의 명상시간이었을까요. 하루에 해야 할 요가 동작을 다 취한 후, 그 자리에 누워 몇 분간 눈을 감는 시간도 명상의 시간이었을까요. 돌아보니 이 시간들은 제가 있는 자리에서의 공간 개념을 잠시 이탈한 시간을 마련해주기도 했죠. 

알고 싶었던 명상에 대한 여러 갈래의 길을 알아가는 시간이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회사에 몸담은 시간에는 나를 더 들여다볼 여유가 많이 없었던 거 같아요. 이달에 주어진 시간을 통해 제대로 나를 알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달에 배운 명상을 통해 더 잘하고 싶었던 지난 출근길의 욕망을 알아채고, 다음 출근길에서는 조급하지 않고 평안히 일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어봅니다.  
사진. (©소네)
[속삭임] 
당신의 취향을 고려한 책의 공간
서점에 종종 가보시나요. 저는 습관적으로 주 1회 이상 서점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책을 사러 갈 때도 있지만, 신간을 훑어보고 싶거나 새로운 영감을 얻는 장소이지요. 동네서점이나 대형서점 등 구분 없이 발길을 닿는 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책들을 만나서 집으로 모셔오기도 해요.

김영하 소설가의 인터뷰를 듣다 보면, 이 말에 공감하죠. "서점을 산책하다가 내 생각 밖의 책을 발견하게 되는 것." 온라인 서점을 떠나 오프라인 서점을 들르는 이유가 있죠. 

가끔 스마트폰으로 대형서점 앱에 접근하여 책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책을 더 좋아하게 되는 순간들이 쌓여갈수록 책에 대한 정보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촉감에 더 의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꽂힌 책이라고 하지만, 직접 실물을 마주하며 읽으면 소화하기 어렵거나 기대와 달리 아쉬운 책도 있습니다. 

제 경우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오래 두고 펴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는지..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두고 책을 사서 봅니다. 집에 모셔오고 싶은 책들의 공통점은 서점이란 한정된 공간과 그곳에 머문 시간 내 완벽하게 훑어볼 수 없는 책들이죠. 


"저는 우리가 모두 적절한 때에 적절한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사람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죠. 그게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의 생각입니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공동대표 다비드 들라네(인터뷰 클릭)

구매한 책들과 달리 대출을 선호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제 서재방에 꽂힐 책인지에 대한 가늠하기 쉽지 않을 때 책을 직접 만나봅니다. 대출해서도 손쉽게 손이 가지 않은 책이 있고, 단숨에 읽게 되는 책도 있어요. 인생 책도 만날 때도 있고요. 그럴 때 굳이 오프라인 서점에 들르지 않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을 하게 되지요. 

"멘도의 출발점은 고객에서 시각적 영감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략) 멘도의 웹사이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웹사이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오프라인 서점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은 (상품을) 클릭하고 구매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멘도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각적 색감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멘도 서점주 로이 리에스탑(인터뷰 클릭)/멘도 홈페이지(클릭)-

오전 10시에 개점하여 저녁 8~9시에 문을 닫는 오프라인 서점과 달리 시공간에 제한 없는 온라인 서점의 장점이죠. 책을 본 이들의 후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서점을 찾게 되는 장점이네요. 

지난밤에 배우 장동건이 프리젠터로 출연하여 네덜란드 서점을 돌아보는 TV 다큐 [백투더북스2]에 마음이 동했어요(클릭). TV 속 유럽의 서점들을 훑어보며 예전의 꿈이었던 북카페를 열고 싶었던 제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죠. 현실에서 대안을 찾지 못했지만,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매달마다 북클럽을 열며 눈여겨본 책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책이 많은 공간을 늘 가고 싶습니다. 책이 주는 에너지가 있거든요. 이달에는 서점에 가는 횟수만큼 도서관에 가는 횟수가 늘어났어요. 국립도서관, 시립도서관뿐만 아니라 동마다 있는 동네 도서관도 자주 찾게 되었어요. 도서관에서의 대출과 반납을 통해 보고 싶은 책들을 골랐음에도 아쉬운 마음은 놓칠 수 없습니다. 

시간의 영속성에 벗어나 오래 볼 수 없다는 점. 결국 제한된 시간을 두고 책읽기를 해야하는데, 매일의 일상에서 닥쳐오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우리에게 책이 있는 공간에서 영원한 시간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죠 그럼에도 책의 공간에 있다 보면 알고 싶은 모든 정보를 온몸으로 흡수하는 기분이 듭니다. 

"전 세계 모든 서점이 지식을 공유하는 기능이 있어요. 누구나 올 수 있고요. 막을 순 없잖아요. 그 책을 사서 자기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이게 되게 중요하고 그래서 서점들은 건강한 민주주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나눔의 정신이 이곳의 핵심인 것 같아요.
-소설가 김영하(인터뷰 클릭)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책의 공간에서 만난 인연들은 왠지 더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호의를 더 베풀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미팅, 약속 장소도 책이 있는 공간이면 만남의 기다림도 지치지 않습니다. 그 공간에 홀로 시간도 즐길 때도 좋지만,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하면 할 이야기도 늘어납니다. 주말에 서점 투어는 어떠실까요.

주말에 종종 문 닫는 도서관이 많다 보니 주말에 문을 꼭 여는 서점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네요. 대형서점보다 지역 곳곳의 숨은 동네서점을 둘러보는 재미를 즐겨보세요. 멀리 가기 힘들면 내가 사는 지역서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드려요. 꼭 한 번 살펴보시길!!!(지역서점 찾아보기/클릭)
  영상 출처. 1)TV조선 [장동건의 백투더북스2] (22/3/20 방영), 2)tvN [김영하의 ′책의운명′](19/12/26), 3)tvN [일쓸신잡3](2018) 
[독자코너 #금일출근사진] 
고마워서그래
이번 호의 독자 코너를 실기 위해 인스타그램 통해 #금일출근사진 해시태그를 검색해봤는데, 여전히 새 게시물을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무심결에 #출근전읽기쓰기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니 241개(22.3.24 기준)에 도달했더라고요.

제가 게재하는 게시물에 삽입하는 해시태그라 제 눈에 익숙한 사진과 글들을 살펴보다가, 낯선 이미지를 발견했습니다. '고마워서그래'라고 적힌 명함과 그래놀라 포장 패키지가 눈에 띄었죠. 찬찬히 살펴보니 이 게시물에 댓글에 #출근전읽기쓰기 가 적혀있어서 노출되었던 것이었어요. 

수제 그래놀라 브랜드 '고마워서그래' 를 만드는 대표님도 뉴스레터의 구독자이셨죠. 남겨주신 댓글도 다시 살펴보니 감동입니다. 출근사진을 찍기 어려운 구독자분들께 제가 큰 숙제를 드린 거 같아서 앞으로 이 코너는 님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가 담긴 출근 사진을 담아볼까 합니다. 그 시작에 고마워서그래님! 첫 행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 님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 등이 노출된 출근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 게시물, 스토리를 통해  #금일출근사진 해시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raison_sone 또는 @musee_workami)을 태그해주세요.
여러분의 사진 1개를 선정하여 4월 8일 금요일 뉴스레터에서 소개할게요.🚶🚲🚙🚊🛳️✈️

지난호에서 독자분들이 꼽은 기억에 꼽는 한 문장을 소개해요. 이번 호에서도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을 꼭 꼽아주세요.(클릭)

  • “반복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 같아요. 물론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반복은 살아있다는 것이고 가장 무심으로 가장 단순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꾸준함이 재능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제가 가장 부족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지루한 게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해내는 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온) 
  • "어딘가에 도착할 필요가 없는 걸음은 정신 집중, 기쁨, 통찰력,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한다." '무작정 걷다', '그냥 걷다', '하염없이 걷다', '계획 없이 걷다'...... 보다도 '도착할 필요가 없이 걷는다'는 표현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는 이렇게 자주 '써먹을'것 같습니다.(윤조)
  • "공부는 스스로가 얼마나 무지했던가를 깨닫게 만드는 ‘자기 구제’의 핵심입니다. 일, 참여, 공부… 이 3가지를 통해 삶은 단시간 내에 충만해질 수 있어요.”라는 문장이요.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왜 내가 공부하는 걸 좋아할까', '왜 꾸준히 공부하려고 애를 쓸까'라는 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된 문장이어서 크게 와닿았어요. '왜'를 알았으니 이제 좀 더 마음의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레아)
  •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과 내가 살아있음을 느껴보려고 꾸준히 걸어보려 합니다. 매일 반복하고 있는 습관이 있나요. 그 습관으로 매일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라는 질문과 더불어 "반복은 시간의 지속 안에서 버티고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이라는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책 인용문이 공감도 되고 인상 깊었어요.(시선)

구독자님들의 공통 의견을 모아보니 지난 6호는 "모든 꼭지가 골고루 균형을 이루며 알찬 느낌!", "이번 호는 지금까지 중에 가장 읽기 좋았어요!"라는 평이 다수였답니다. 매호마다 산고의 고통만큼 몸에 있는 에너지를 쥐어짜지만, 특히 5~6호의 경우 마감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했습니다. 글쓰기를 위해 몸에 익은 습관들을 하나 둘 늘어가는 반면, 마감에 짐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단어집] 코너에 '끈기'라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었네요. 지난호에 구독자분들이 가장 재밌게 읽었던 주제와 소재도 '오늘의 단어집'에서 나왔어요. 뉴스레터에서 가장 제가 애정하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


  • "'오늘의 단어집'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끈기'라는 단어로 쓰인 글도 좋았지만 그보다 '오늘의 단어집'이라는 테마 자체가 좋았어요."(윤조)
  • "반복, 끈기, 습관, 새로운 습관인 '걷기'에 대한 '습관과 끈기' 테마의 이야기들 너무 재미있었어요.(시선)
  • 오늘의 단어집이요. 최근에 제가 '끈기'가 없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유료 리추얼이라는 장치를 통해 여러 리추얼을 꾸준히 하시는 소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끈기 있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밑미 리추얼 오래 하고 있거든요(레아)

출퇴근길이 왕복 4시간으로 아주 길다는 구독자 윤조님의 레터 후기를 만났습니다. 지난호에 제가 시집을 준비했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마침 그 타이밍이 연결되었는지 시집을 추천해주시며 출근길에 어울리는 곡과 영화도 골라주셨네요. 아래 영상 2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독자님들의 출근과 어울릴만한 콘텐츠! 꾸준히 관심가지며 모을게요. 

  • 리추얼, 습관, 패터슨(영화), 쓰는 기분(책), 커리어, 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책)(시선)
  • 저는 출퇴근길이 아주 길어요. 2시간씩 왕복으로 4시간이요. 종이책을 선호하는데 요즘 고른 책들마다 재미를 못 찾고 무겁게 들고 갔다 도로 들고 오는 일이 반복되던 참에, 어느 순간 '시'가 읽고 싶더라고요. 지인에게 선물받은 박성현 시인의 시집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을 챙겨 나왔습니다. 그리고 공원을 지나는데 들려오는 음악이 좋아서-출근을 하기 싫을 정도로- 바로 '음원 검색'을 해봤어요. 검색 결과가 이루마 연주곡 '詩처럼'으로 나오던 그 순간 너무 소름이 돋았어요.😱 '내가 우주로부터 '시'를 끌어당기고 있나 보다'라고 다시 2시간 출근길을 떠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이루마의 4번째 앨범 'Poemusic: The same old story' 전곡을 명상할 때 음악으로 쭉 듣고 있어요. 모닝글쓰기나 명상할 때 들을 음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윤조) 

다른 구독자님의 의견에서 '일'을 겪으며 쓰인 문장들이 참 와닿아서 '일'과 '삶'을 함께 떠올릴 때 생각나는 공간을 추천해달라는 말씀도 있었네요. 유독 다른 달과 달리 시간관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던 달이었어요. 24시간 내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짐에도, 일에 몰입도가 높은 회사와 달리 회사 밖에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였어요.

마음에 맞는 여러 카페들을 돌면서 하루 6시간의 작업시간을 채우려고 했지만...무언가 집중할 때 음악 없이 일하는 제게 가장 잘 맞는 공간은 시립도서관 내 카페였습니다. 음악을 틀어주지 않은 카페였거든요. 도서관 이용자들이 주 방문객이다 보니 차분하게 업무를 하거나 쉼을 가지는 분들이 많았어요.(추천 공간이 되었을까요)

주 5일 재택업무를 시작한 또 다른 구독자님은 출근길 대신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시간을 꼭 가진다고 하셨는데요. '재택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출근 전 일하는 모드로 나를 깨우는 리추얼'! 저 또한 일을 시작하기 전, 예열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습니다. 

이달은 목요일 지난 시점에 인사드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여러분을 위해 확실하게 말씀드려야겠어요. 다음 달에는 목요일을 비껴간 금요일 이른 아침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4월 8일(금) 새벽 5시 30분에 인사드릴게요!! 3월 봄날의 시간들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레터에서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을 남겨주세요 
가까운 친구들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해보세요 
출근전☑️읽기쓰기

문구 인용시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Since 2021 출근전읽기쓰기 All right reserved 

협업과 광고 등 제안은 workami2020@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수신거부 Unsubscribe

stibee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고 전하는 일,
스티비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