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킬로미터가 넘게 떨어져 있는 산들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포카라 드림스쿨 위로 독수리 한 마리가 날고 있었습니다. 전날 사전 방문 때, 5분도 안 돼 흐르기 시작하던 땀과 가빠 오는 숨은, 다섯 시간 넘는 수업을 잘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굿모닝~" 하나둘씩 들어와 앉는 아이들의 미소와 함께 진지함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을 마주하니 지금까지의 걱정은 물론이고 전해주고자 준비했던 말들도 모두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엇이 보이나요?"라는 질문에 수줍게 대답하던 아이들은 자기 사진을 가져와서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목소리에 점점 힘이 붙어갑니다.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근사하지 않아 들어낼 것이 없고, 나의 소소한 것들은 하찮다고까지 생각해서인 줄도 모릅니다. 그 떨림들을 이겨내고 이야기를 꺼내준 아이들, 아이들과 곳곳에서 짧은 시간마다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준 팀원들에 대해 감사함이 몰려와 수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울뻔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더 큰 만남과 그 안에 사랑을 알게 하신 첫걸음. 또 어떻게 열어두실지 들을 수 있도록 일상을 기도로 살아야겠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17:10)

- 네팔 비전 트립팀 사진 담당 하동훈 집사
<Shine on Me>
포카라 드림스쿨 사진전
사진 강의에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망울
여름이 훌쩍 지난 9월 하반기임에도 네팔 포카라 드림스쿨의 한 교실은 호기심 가득한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그 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박승훈 선교사의 수고로 이루어진 <꿈교회 네팔 사진 문화 선교>는 하정완 목사의 사진에 대한 개요를 시작으로 하동훈 집사의 강의와 서영신 집사의 통역으로 이루어진 사진 수업, 후원받은 디지털 카메라로 19명의 학생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고르고, 어느덧 자기 사진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쳐 교회에서 준비해 간 프린트기와 노트북까지 총동원하여 전시까지 이르는 놀라운 시간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제 교회에서는 그 사진을 가지고 전시 도록 <Shine on Me>를 제작하여, 11월 중에 다시 포카라 드림스쿨 학생들에게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도록에 실리는 학생들의 사진 중 일부를 꿈틀로그에서 먼저 소개합니다.
Rajan Goley 라전
Rajendra Nepali 라젠드라
Manish Giri 마니스
Bhagarathi Nepali 바가라띠
Benjamin Pariyar 벤자민
Samuel Pun 사무엘
Shalom Kom Pariyar 살롬
Sushmita Pariyar 수스미따
Supriya Tamang 수프리야
Srasta Gurung 스러스타
Sijan Giri 시전
Shila BK 실라
Amos Balampaki Magar 아모스
Ashesh Bhattarai 어셰스
Apphiya Chungbang 어삐야
Utsav Rai 웃섭
Unish Lamichhane 유니스
Eve Gurung 이브
Chadani Ale Magar 쩐더니
[꿈교회 네팔 사진 문화 선교팀]
사진 : 하정완 목사, 하동훈 집사
전시 : 주성수 장로, 최연희 권사
통역 : 서영신 집사, 정민경 집사, 유승아 자매
찬양 : 최윤정 집사
진행 : 서은희 사모, 황윤선 집사
드림스쿨 도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Shine on Me>
<Baghmara 교회>
다시 예배의 감격을 경험하다
현지인들이 모여 예배 드리는 바그마라 교회

이번 비전 트립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은 네팔 현지인들이 드리는 예배에 함께한 것입니다. 포카라 산속에 위치한 '바그마라 교회(Baghmara Church)'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열악한 환경의 교회입니다. 약 2평 정도의 조그마한 방에 40여 명의 현지 성도들이 에어컨 하나 없는 그 더운 날씨에 정장을 입고 온전한 찬양과 말씀으로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은 우리의 안일한 신앙에 도전을 주었고, '교회 공동체'에 대해 깊은 생각을 준 예배였습니다. 


너무 좁아서 조금이라도 공간이 넓은 장소로 교회가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바그마라 교회와 쩐드라 바하둘 따망(Chandra Bahadur Tamang) 목사의 사역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저이머시!

언어는 다르지만 찬양으로 드리는 예배
여러 모습으로
십자가를 증거하는 <PCC>
PCC에서 주일 예배 후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PCC(Pokhara Community Center)는 2018년 11월에 설립되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네팔 포카라 선교센터입니다. 2017년 네팔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타인에게 강요(전도)하면 처벌을 받는 '개종 금지법'을 만들었고 현지 선교 활동에 제약이 걸린 상황이기에, 선교사들은 카페, 사업, 교육 등 다양한 모습으로 관계 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PCC에서는 평일 방과 후에 현지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과 태권도 교실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고, 토요일 오전에는 현지인 예배, 오후에는 박승훈 선교사가 운영하는 한글학교, 주일에는 한인공동체 예배가 있습니다.


현지 선교사들과는 이번 비전 트립 중 네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한국에 와서 일하던 중 예수님을 만나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네팔 출신 한국인 윤은호(샴) 목사를 만나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포카라와 카트만두에서 카페 사업을 통해 선교하는 사업장을 방문(그곳에서의 커피를 구입하여 꿈교회 지체들에게 제공) 하였고, PCC에서는 하정완 목사의 말씀과 최윤정 집사의 찬양으로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번 네팔 비전 트립팀의 방문이 그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롬12:6-8)

PCC에서 주일 예배와 카페선교 현장 방문
영화예배에서 함께 나누고 영화를 추천해 주세요. '가능한~ 실명'으로 부탁드리며, 참여 방법은 아래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예고 | 꿈틀로그 Vol.15
이번호 어떠셨나요? 다음 꿈틀로그는 11월 '꿈의 축제'를 준비하는 이야기들로 꾸려집니다. 놓친 이야기는 아래에 "모아보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꿈틀로그발행 하정완
편집 주성수 기획 김유빈 김혜리 박수진 정영은 
자문 심희정 취재 김에스더 맹자혜 윤한솔
사진 최민숙 하동훈 황성길 
기독교대한감리회 꿈이있는교회
newsletter@dreamchurch.com
(02845)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로34길 69 창천프라자 3층
(02)921-5732 대표문자 010-3203-5732
수신거부 Unsubscribe